현대-기아차, 화성시와 함께 자율주행차 상용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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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화성시와 함께 자율주행차 상용화 나선다
  • 이동익
  • 승인 201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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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화성시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현대-기아차는 12일(월) 경기도 화성시 시청 청사에서 채인석 화성 시장, 박동일 현대-기아차 전자기술센터장 전무 등 행사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 통신(V2X)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고 이를 검증하는 사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차량-사물 통신 시스템(V2X, 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System)이란 차량과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 차량과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과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 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V2X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완성차 업체와 정부 기관 주도로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는 2019년부터 신차에 V2V 기술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화성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V2X 시스템의 효용성과 상품성을 검증하고, 안전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한편, 첨단 기술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화성시에 V2X 인프라 구축, V2X 시험 차량 운행, V2X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화성시는 이에 필요한 교통 신호 정보, 시설물 구축 관련 행정 협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 후문을 기점으로 화성 시청을 거쳐 비봉TG에 이르는 약 14km 구간에 구축될 예정인 `V2X 인프라`는 차량-사물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V2I 통신기지국, 보행자와 통행 차량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적외선 카메라 등이 총 7개의 교차로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별도의 V2X 통신 장치가 설치된 50여 대의 시험차량은 해당 구간을 운행하면서 보행자 정보, 전방 차량 정보, 교차로 주변 정보, 신호/제한속도 등의 교통신호 정보, 공사구간 등 도로 상황 정보, 감속 구간 정보 등 총 6개의 `V2X 서비스`를 받게 된다.


V2X 서비스의 경고 및 안내 메시지는 각종 이미지와 경고음 형태로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계기판,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에 표시되며, 현대-기아차는 운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시험 차량 운전자의 의견을 수렴해 V2X 시스템의 효용성과 상품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은 오는 2017년 1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현대-기아차와 화성시는 사업 구간과 시험차 운영 대수를 늘려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상용화를 선점하기 위한 핵심 사업의 하나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화성시 간 원활한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이번 성과는 다가오는 커넥티드카-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를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에 참여해 세종시부터 대전시까지 약 74km에 걸친 구간에서도 실제 도로 평가를 진행 중이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각종 V2X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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