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은 깨졌다` 스마트폰 대신 CES 채우는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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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은 깨졌다` 스마트폰 대신 CES 채우는 자동차들
  • 이동익
  • 승인 2016.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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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중 하나로 여겨졌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는 더는 가전제품과 전자 장비로 전시물을 한정하지 않는다. 전장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와 전자 기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면서 많은 자동차 업계가 CES로 눈을 돌리고 있다. `CES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변하고 있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다.



이미 작년에도 많은 완성차 업계가 CES를 찾았다. 쉐보레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볼트 EV`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한술 더 떠 1회 충전으로 533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콘셉트 `버디(BUDD-E)`를 내놨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신생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 퓨처는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 슈퍼카 콘셉트 `FF제로1(FFZERO1)`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첨단 전자 기술이 발을 넓히고 있는 만큼 CES에서 자동차를 만나는 것은 앞으로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금, 2017 CES에 등장이 예정된 자동차를 미리 모아봤다.



먼저 피아트크라슬러(FCA)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품으며 역대 미니밴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리터당 약 35.7km, 미국 EPA 기준)를 기록한 퍼시피카가 이번에는 전기차로 변신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017 CES에서 전기 동력 시스템을 탑재한 `퍼시피카 E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피카 EV가 공개되면 퍼시피카는 세계 최초로 전기 동력원을 품은 미니밴이 된다. 자세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혼다는 뉴브이(NeuV)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전기차인 뉴브이 콘셉트는 `이모션 엔진`이라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감정을 표현하고 탑승자의 감정에 반응하며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야말로 탑승자와 감정을 나누는 자동차가 등장한 것. 탑승자의 감정을 분석해 주행 모드와 실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모션 엔진은 혼다가 스포트뱅크 산하의 `코코로 SB`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지난해 전기 슈퍼카 콘셉트 FF제로1을 선보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도 2017 CES에 부스를 차린다.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콘셉트가 아닌 브랜드 최초의 양산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점. 티저 영상과 스파이샷을 통해 크로스오버 모델로 밝혀진 이 자동차는 FF제로1과 같은 플랫폼(VPA)을 기반으로 전륜과 후륜에 전기모터를 달아 네 바퀴를 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처가 지난 10월 LG화학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LG화학으로부터 받은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도 크다. 공개된 티저 사진으로 미루어 보아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로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독특한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것으로 이름난 스위스의 차량 개발 업체 린스피드(Rinspeed)도 2인승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오아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특한 콘셉트카로 알려진 업체답게 이번 콘셉트카도 눈길을 끄는 요소투성이다. 앞바퀴에 별개의 축을 달아 방향 전환이 쉬울 뿐만 아니라 제자리 회전을 구현할 수 있게 했으며, 태양열 패널을 루프에 부착해 태양열을 동력원으로 쓸 수 있게 했다. 문자 그대로 거실을 옮겨 놓은 실내도 볼거리. 윈드실드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정보를 띄우며, 안락의자와 테이블로 변신하는 다기능 스티어링 휠, 냉온장고, 심지어는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췄다.



현대차는 지난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공개한다.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의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의 카메라 등을 라이다 기술과 결합하여 완성됐다. 라이다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에 장착된 기술로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차량 및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 안전한 주행 또한 가능하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오는 CES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실제 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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