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탈수록 긍정적... 無경험일수록 `안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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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탈수록 긍정적... 無경험일수록 `안탄다`
  • 이동익
  • 승인 2016.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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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의 탑승 경험 여부에 따라 자율주행 차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차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일반인과 전문가(자율주행 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윤리 및 수용성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먼저, 자율주행 차가 상용화될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제 자율주행 차를 탑승해 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는 80%~90%대의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탑승경험이 없는 전문가와 일반인은 30%~50%대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자율주행 차 운행과 관련하여 가장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전문가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꼽았지만, 일반 국민은 운행 중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문제를 선택하여 이 항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는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에 따른 사후처리/법적 문제에 집중한 반면, 일반 국민은 사고 발생 가능성 자체를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법규 준수 여부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대부분(일반운전자 72%, 전문가 68%)이 자율주행 차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아무도 타지 않은 자율주행 차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에 책임은 제작사(38%), 소유자(30%), 공동책임(31%)을 져야 한다고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일반인 700명, 전문가(자율주행 차 임시운행 기관 종사자) 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온라인 및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시행됐다.


국토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자율주행 차의 교통체계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내년 1월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월 12일 자율주행 차 임시운행 제도를 시행하고 현재까지 6개 기관 총 11대(현대차 3대, 기아차 2대, 서울대학교 1대, 한양대학교 2대, 현대모비스 1대, 교통안전공단 2대 등)의 자율주행 차 임시운행을 허가했다. 그 결과 국내 자율주행 차는 11월 말까지 자율주행상태로 총 2만 6,000km의 실제 도로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시험운행 중 아직 사고사례는 없으나, 주변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나 차선이 지워진 도로 공사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전환하여 직접 운행한 사례가 10여 차례 있다고 파악했다. 향후 국토부는 주행 실적 통계지표를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자율주행 차 시험운행의 진행 상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자율주행 차 상용화 지원을 위해 제도 개선, 실험도시 구축, 안전성 평가기술 연구 착수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주행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하고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연구도 착수하여 자율주행 차 시대를 위한 준비를 더욱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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