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흡기 매니아들이 여전히 찾는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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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흡기 매니아들이 여전히 찾는 차는?
  • 모토야
  • 승인 2017.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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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다운사이즈 된 터보 엔진과 디젤 엔진의 세단이 대세인 세상에서 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주던 낭만은 잊기 힘들다. 약 10년전쯤은 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의 완성도 높았고 전성기였던 시간이었다. 이 시기에 나왔던 차 중 하나는 바로 렉서스 첫 F였던 IS F였다. 모두가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 크기를 키우는데 경쟁을 하던 때, 토요타로 내공을 쌓은 렉서스도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IS F는 2006년 12월 6일에 프레스를 통해 발표됐고, 렉서스 LFA 컨셉트카와 함께 2007년 1월 8일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데뷔했다. IS F는 5리터 V8 엔진을 얹으면서 기존 IS보다 차체가 1cm가량을 낮춰야 했다. 그리고 기존의 전면 세로 그릴을 와이어매쉬 그릴로 바꾸면서 더욱 강한 느낌을 연출했다. 고성능 버전인만큼 외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머플러팁이었다. 사실 진짜 배기 파이프와 연결 된 팁은 아니었으나 총 4개의 팁이 대각선의 형태로 외관상 배기량을 자랑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IS 오너들도 감성마력을 위해 IS F 범퍼로 많이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IS F는 렉서스 LS460 엔진에서 파생 된 직분사 방식의 5리터 V8 자연흡기 토요타 UR엔진을 올리고 야마하 포뮬러1 팀과 협조하여 IS F에 맞는 엔진 세팅을 했다고 한다. IS F는 두단계의 인테이크 시스템을 취하고 있는데 최대 악셀링 후 3400rpm을 넘어갈 때 2차 인테이크가 오픈한다.



기존 IS가 6단의 기어를 장착한 반면에 IS F는 토크 컨버터를 2단에서 8단까지 고정할 수 있는 자동 8단 스포트 다이렉트 시프트를 장착했다. 기존 IS는 2단에서 6단까지 고정이 가능하다. IS F의 8단 스포트 다이렉트 시프트의 변속 시간은 0.1초인데 F1 경주차들이 0.05초만에 변경되는 것으로 볼 때 그 반응속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IS F의 또 하나의 멋은 바로 BBS社의 19인치 알루미늄 알로이 휠이 기본 장착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고성능 차량답게 렉서스 엠블럼이 프린팅 된 브렘보社의 알루미늄 캘리퍼(전면 6P, 후면 2P)와 로터가 자리 잡고 있다.



IS F는 세계적으로 약 12,000대 가량이 팔렸다고 알려져 있다. 많이 팔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BMW의 M 라인업처럼 렉서스도 F라는 고성능 라인업을 IS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 책임 엔지니어인 야구치 유키히코는 적은 예산으로 IS F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넣고 차체를 새롭게 연구하면서 416마력의 새로운 스포츠 세단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과거 토요타 수프라에 참여했던 야구치 책임 엔지니어는 IS F가 단종 된 현재, RC F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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