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성난 멧돼지, BMW 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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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성난 멧돼지, BMW X6
  • 모토야
  • 승인 2017.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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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1차선에는 나보다 더 빠른 차가 룸미러로 보이면 2차선으로 빠져야 하는 불문율이 있다. 그리고 그 차량이 BMW X6같이 덩치가 큰 녀석이라면 그 위압감은 더욱 커진다. 마치 성난 멧돼지가 나를 향해 돌진하는 듯한 그 기분. SUV급의 거대한 차체와 강력한 트윈터보 엔진으로 무장한 BMW X6는 그렇게 SUV로 `달리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태어났다. BMW는 SUV라는 카테고리로 보기보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합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s Activity Coupe)로 분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럭셔리 중형 SUV로 분류되는 X6의 2017년형이 북미 시장에서 출시됐다. 가격은 약 7천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시작된다. 동급(럭셔리 중형 SUV) 중 제일 비싼 가격의 X6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더욱 고급스럽지는 않다. 또한 동급 대비 공간도 부족한 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빠르고 힘 좋은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 X6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 모델이 등장했고, 공식적 데뷔는 2008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와 같은 해의 몬트리올 국제 오토쇼였다. X6는 X5와 플랫폼을 같이 쓰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BMW 공장에서 같이 제조된다. 그리고 출시 2년 뒤인 2009년, 이 성난 멧돼지를 더욱 강화시킨 X6의 M 버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7 X6의 기본 엔진은 300마력을 자랑하는 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다.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였고 후륜 구동이 기본이다. 이 위로 올라가면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445마력을 자랑한다. 이 다음이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 X6 M이다. 이 괴물은 같은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갖고 태어났지만 AWD와 567마력으로 BMW M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놓았다.



X6는 BMW의 다이나믹 퍼포먼스 컨트롤(Dynamic Performance Control, 이하 DPC)이 최초로 적용됐다. DPC는 BMW의 xDrive와 함께 구동되는 파워트레인 및 섀시 컨트롤 시스템인데, 후륜을 안정화하기 위해 1000분의 1초 이내로 좌우측의 힘을 전환시키면서 견인력과 측면 가속력을 증가시켜준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핸들링이 더욱 가볍고 정확해지는 것이다. 마치 카누를 탈 때 우향을 하기 위해 좌측의 노를 힘껏 젓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친환경차 및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트렌드는 BMW도 무시하지 못했다. 2009년에 BMW는 X6의 친환경 버전인 ActiveHybrid X6를 내놓게 된다. 액티브하이브리드 X6는 자사의 트윈터보 기술을 적극 활용한 300kW V8 파워유닛(407마력)과 두개의 보조 파워유닛 (67kW/91마력, 63kW/86마력)으로 최대 출력 357kW/485마력을 갖추게 되면서 가장 파워풀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등극한다.


BMW에 따르면 X6는 2014년까지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2015년에 5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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