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com 선정, 가장 못생긴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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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com 선정, 가장 못생긴 자동차는?
  • 윤현수
  • 승인 201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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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더군다나, 유사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동급 차량이라면 상향 평준화된 성능을 이유로 디자인을 통해 선택지가 갈리는 것이 부지기수다. 디자인과 같은 주관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요소는 사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상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의 보는 눈은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자동차 정보 제공 업체인 `Cars.com`은 자사의 직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주제는 말 그대로 `못생긴` 자동차를 뽑는 것. (10 Cars Slapped with the Ugly Stick) 해당 설문은 현재 미국에서 현재 시판 중이거나 시판 직전인 연식, 혹은 2018년형 모델 중에서 `못 생긴` 자동차를 선정한 것이다. 해당 기사의 에디터는 닛산 무라노 크로스 카브리올레를 가장 못생긴 차량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신 차량이 아니기에 제외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10위 - 램 프로마스터 시티


Cars.com의 설문 내용을 담은 해당 기사에서는 이 차량을 두고 ``이 밴은 높은 천장과 널찍한 뒷좌석을 지녀 반려동물을 싣고 다니기에 최적화되었다. 그러나 당신의 반려동물은 이 못생긴 자동차의 생김새에 의문을 품을 지도 모른다. 이 자동차는 사람 눈 같은 헤드라이트와 히죽거리는 모습 같이 생겼다. 당신을 잡아먹을 듯한 모양이다.`` 라고 혹평했다.



9위 - 닛산 퀘스트


Cars.com의 필진은 닛산의 대표 미니밴 모델인 퀘스트에 대하여 ``닛산의 단조로운 미니밴은 단순한 상자 같다. 또한 당신이 미니밴을 몰고 다닌다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타는 자동차다. 앞 쪽은 시시하고, 뒷 쪽은 마치 시내 버스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8위 – 토요타 C-HR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등장한 토요타의 B 세그먼트 SUV인 C-HR에 대하여, Cars.com은 혹평을 쏟아냈다. ``투 톤 컬러로 구비된 하얀색 루프는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 싶을 지경이다. 사실 C-HR은 지금은 사라진 `사이언` 브랜드 컨셉트카로 출품되었다. 그리고 그 컨셉트카는 사이언 브랜드와 함께 사라져야 했다.``



7위 – 벤틀리 벤테이가


Cars.com의 기사에서는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에게도 악평을 서슴지 않았다. ``벤틀리 벤테이가처럼 `돈으로도 외모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증명하는 최고의 예는 없을 것이다. 바깥 쪽의 자그마한 헤드램프는 벤테이가와 같은 SUV에 어울리지 않는다. 벤테이가가 아우디 Q7보다 두 배나 비싼 것을 고려하면, 당신은 두 배 멋진 외관을 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이다.



6위 – 토요타 야리스 iA


토요타는 또 다른 모델로 리스트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사실 이 차량은 폐지된 사이언 브랜드 모델이었다. 야리스 iA는 미국에서 시판되지 않는 마쯔다 2를 기반으로 만들었고 `Shark Nose` 컨셉트로 빚어낸 얼굴을 가졌다. 그러나 Cars.com 뉴스 에디터인 Jennifer Geiger는 이를 두고 `화난 생선의 입`을 연상케한다고 했으며, ``사이언 엠블럼을 토요타 엠블럼으로 바꾼다고 해서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5위 - 토요타 프리우스


Cars.com의 선임 에디터 Kesly Mays는 "4세대 프리우스는 아이들을 울릴 수 있는 외모를 지녔다. 송곳니 같은 헤드램프와 울룩불룩한 면이 결합되어 얼굴을 만든다. 사실 테일램프 하나만 봐도 못생긴 자동차 리스트에 뽑을 만 하다``고 혹평을 연발했다.



4위 – 피아트 500L


피아트 친퀘첸토의 크로스오버 모델인500L은 시장을 막론하고 혹평받고 있다. 한 에디터는 "크고 울룩불룩한 차체에 비해 작은 바퀴는 마치 디즈니사의 만화영화, 판타지아(Fantasia)에 등장한 하마 발레리나를 떠올리게 한다."라며 둔중한 디자인을 혹평했다.



3위 - 닛산 쥬크


Cars.com의 필진은 쥬크를 두고 `끔찍한 개구리`라 표현했다. 또한 "쥬크의 유일한 가치는 바로 GT-R의 심장을 집어 넣은 `쥬크 R` 모델의 존재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2위 – 토요타 미라이


아쉽게도(?) 1위 자리는 놓쳤으나 토요타는 리스트 10개 중 무려 4개를 차지했다. Cars.com의 선임 기자인 Joe Bruzek은 이 차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토요타 코롤라를 유령의 집 거울을 통해서 본 것 같다. 너울거리는 펜더와 이상한 그릴은 공기역학 성능을 더욱 높여주긴 하지만, 생김새는 마치 영화 엑소시스트(The Exorcist)에서 린다 블레어가 거꾸로 기어다니는 걸 보는 것 같다.``



1위 – 미쓰비시 i-MiEV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한 미쓰비시 i-MiEV에는 이러한 코멘트가 달렸다. ``은퇴한 사람들이 골프 동호회에서 사용하는 골프 카트, 혹은 네 바퀴에 달걀을 얹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그리고 당신이 일년에 한번쯤 달걀을 똑바로 세웠다고 허풍을 칠 수 있는 것처럼, 이 자동차도 일년에 한번 정도만 타면 그다지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로 외모를 에둘러 표현했다.


해당 기사는 디자인이 다소 난해한 모델들을 향해 직설적인 표현들을 하고 있다. 다소 표현이 과해 보이는 측면이 있으나, 이 여론 조사에서 선택된 자동차들을 보니 마냥 반갑게 느껴지진 않았고, 내심 수긍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선정된 10개 모델 중 7개 모델이 일본 제조사 차량으로, 북미 소비자들이 지닌 일본 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북미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북미 소비자들이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 보내는 신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시판되는 차량 대상이지만, 이 리스트에 선정된 자동차들 중 몇몇은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기분은 썩 좋지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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