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울모터쇼]기아車, 스팅어 앞세워 고급 브랜드 정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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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모터쇼]기아車, 스팅어 앞세워 고급 브랜드 정비 나서
  • 박병하
  • 승인 201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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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의 프레스 데이(언론사 공개일)의 언론사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새로운 고급 세단 `스팅어`를 전격 발표하고 이를 기점으로 향후 기아차 고급 브랜드에 대한 정비에 나섰음을 알렸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기아차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의 엠블럼 공개 및 향후 고급차 라인업 계획도 공개했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기아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과 연구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완성한 후륜구동 고성능 세단으로, 4도어 쿠페에 가까운 스포티한 디자인과 우수한 동력성능, 고급 편의사양 탑재 등을 내세운다.




기아차의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했다.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후륜구동 기반의 5인승 승용차 모델로, 근래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큰 약진을 보인 4도어 쿠페에 가까운 형상을 취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동사의 중형세단 K5의 차체 형상을 전방엔진 후륜구동(FR) 레이아웃의 프로포션을 접목시킨 모습으로, 동사의 다른 전륜구동 세단에 비해 한층 늘씬하고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테일에는 특히나 공을 들인 모습이다. 프론트 마스크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을 중심부에 두고 그 양쪽으로 공격적인 인상의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또한, 가장자리 끝까지 밀어 넣은 세로형 공기흡입구와 그릴 하단의 큼지막한 공기흡입구를 통해, 공격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하단 공기흡입구의 크롬 장식은 이빨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보닛에는 두 개의 에어벤트를 설치하여 스포티한 성격을 한껏 강조한다. 뒷모습에서는 캠백 스타일로 잘라낸 테일게이트를 비롯하여,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스타일의 일체형 테일램프, 과격한 스타일의 리어 디퓨저 및 2연장 듀얼 머플러가 특징이다.


실내 역시, 디테일 못지 않게 공을 들였다. 기존의 기아차에 비해 보다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수평 기조 레이아웃과 센터페시아의 3구 원형 에어벤트와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 높은 플로어 콘솔 등이 돋보인다. 시트 역시 한층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꼼꼼한 마감으로 고급자동차로서의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국내에 판매될 스팅어는 3.3 트윈터보 GDI, 2.0 터보GDI, 그리고 2.2 디젤의 세 가지 엔진을 고를 수 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도 탑재된 바 있는 3.3 트윈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0kg·m를, 2.0 터보GDI 엔진은 최고출력 255마력과 최대토크 36.0kg·m를, 그리고 2.2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5.0kg·m의 동력성능을 지닌다. 기아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스팅어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5초가 채 되지 않는, 4.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역대 기아자동차 중 가장 빠른 0-100km/h 가속 시간이다. 변속기는 후륜구동형 자동8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후륜구동과 함께, 상시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환경부 인증 신고치 기준이며, 추후 인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기아차는 스팅어가 이른 바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1만km에 달하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고성능의 고급 세단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달리고`, `돌고`, `서는` 데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내수 시장 출시는 2분기로 예정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북미와 유럽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의 그레고리 기욤 수석 디자이너는 ``스팅어는 파워풀한 주행성능이나 당당한 스타일링 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는 그 여정의 즐거움을 위한 차가 바로 스팅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 날 행사장에서 기아차는 스팅어의 공개와 함께, 스팅어 전용의 엠블럼도 공개했다. 또한, 향후 전개될 자사의 고급 브랜드 전략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다. 기아차는 ``디자인, 성능, 품질, 주행감성 등 자동차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가치 추구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기준의 고급차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며, ``강점인 디자인 경쟁력을 계승하고, 자동차의 본질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승용/RV로 양분되어 있는 라인업 체계에 고급차 카테고리를 추가한다. 그리고 향후 기아차의 고급차 라인업에는 특화 멤버십을 비롯한 전용 서비스 프로그램과 모델별 독자 차명 및 엠블럼 적용,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커넥티드카 기술 등의 선진 기술을 우선 도입하는 등, 일반 모델과 고급차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모델 간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이번 서울 모터쇼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스팅어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디자인부문 최고의 영예인 `아이즈온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차종을 확대하고 특화 멤버십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급차 시장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온전히 스팅어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여기에 스팅어의 디자인 스터디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컨셉트카 Kia GT(KED-8)를 전시하는 한 편, 서울모터쇼를 위해 기아차가 내놓은 스페셜 쇼카 `스팅어 카펠라GT`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부스 내에 `터보 엔진 존`을 따로 꾸려, 스팅어의 기반이 되는 기술력을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전시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을 위해 스팅어 디자인 프리젠테이션을 시간대 별로 진행할 뿐 아니라 스팅어의 제로백 4.9초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스팅어 제로백 게임, 전시된 4종의 스팅어 중 가장 선호하는 모델을 SNS에 공유하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스팅어 해시태그 이벤트 등을 마련했고, 스팅어 사전멤버십 이벤트도 실시해 차량 정보 및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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