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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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동차 점검
  • 안민희
  • 승인 201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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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가 다가왔다. 겨울의 시작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차도 추위를 탄다. 추운 겨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때도 겪어봤을 것이다. 혹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오싹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 차를 모는 것은 전혀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단지 차를 미리 조금 손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말이다. 겨울철 자동차 점검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각 메이커는 겨울철마다 정기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 운행에 필요한 소모품 교환 및 점검을 진행한다


▲냉각수 점검


여름에 엔진 과열로 고생한 적이 있다면 겨울철 제일 먼저 확인해야하는 것은 냉각수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엔진을 식히기 위해 넣는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섞어 주입한다. 냉각수가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등 냉각수가 흐르는 부품들의 부식을 막아준다.


대부분 사계절용 부동액을 쓰지만 여름철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가 얼어버린다면 엔진을 제대로 구동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늘어난 부피에 냉각수가 흐르는 길이 터져나갈 수도 있다. 겨울철 부동액과 물의 비율은 5:5가 적당하다. 50% 농도의 부동액은 어는점이 영하 36도니 국내에선 끄떡없겠다.


▲배터리 점검


겨울철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다.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면 배터리의 전해액 비중이 낮아진다. 이런 경우 배터리의 전압이 낮아져 시동을 걸기 어렵다. 게다가 방전이 심해지면 전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배터리 상단 오른쪽의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배터리 인디케이터다. 색상으로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완전 방전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으로 싸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차량을 자주 사용한다면 번거로운 일이다. 그렇다면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자주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충전 상태를 확인하려면 배터리 윗면에 자리한 표시기를 보면 된다. 표시기의 색으로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확인한다. 초록은 정상, 검정은 충전 부족, 투명은 방전이다. 배터리 또한 소모품이기 때문에 교환이 필요하다. 2~3년 혹은 50000~60000km 운행을 교체 주기로 본다.


▲타이어 점검


타이어와 땅이 닿는 면적은 고작 엽서 한 장 정도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1톤의 쇳덩이를 고작 엽서 네 장 정도의 면적이 받치고 있는 것이다. 그 면적에서 생기는 마찰을 이용해 차는 전진하고 멈춰 선다. 하지만 그 마찰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면 차는 제대로 가지 못한다.


우선 타이어 공기압과 트레드(지면과 닿는 면)를 확인하도록 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타이어 안의 공기가 수축하며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질 수 있다. 평소에 공기압이 낮았다면 더욱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점검을 요한다.



타이어 트레드. 사진 중앙부에 보이는 홈 사이로 튀어나온 돌기가 마모한계선이다


또한, 타이어의 트레드 확인을 권한다. 타이어에 지그재그 나있는 홈은 타이어가 노면을 제대로 잡게 하며 물기를 빠지게 하는 배수로 역할을 한다. 그 홈 사이에 마모 한계선이 있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으면 교환해줘야 한다. 더불어 타이어가 오래되어 낡은 경우에도 교환이 필요하다. 타이어의 고무가 경화되면 본래 성능을 내지 못한다. 타이어가 계속 닳다가 주행 중에 터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스노타이어 또는 체인 준비


스노타이어는 이름 때문에 눈길 전용으로 생각되지만 겨울철 운행에 특화된 타이어다. 특히 뒷바퀴 굴림 차라면 스노타이어로 겨울을 나는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다. 하지만 영상 7도 이하에서는 고무가 경직된다. 고무가 경직되는 만큼 성능이 떨어지며 이는 곧 제동 성능 및 접지력 하락으로 연결된다. 반면 스노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 유연함을 유지하며 트레드 또한 겨울철 주행을 상정하고 만들었기에 접지력이 더 낫다. 그만큼 겨울철 운전이 편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폭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체인 하나쯤은 트렁크에 넣어 다녀야 하는 이유다. 종류도 많다. 과거에는 사슬형 체인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스프레이 타입부터 천을 씌우는 직물형 방식도 있다.



스프레이 체인의 사용도. 뿌려서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사용이 간단하고 응급처치 시 유용하다


스프레이 체인은 타이어에 직접 뿌려서 사용한다. 마치 접착제를 뿌리는 것과 같다. 주성분은 송진. 미끄러운 고무 타이어 대신 접착제를 뿌려 도로를 잡는 방식이다. 방법은 쉽지만 효능이 상대적으로 낮다. 주행거리 10km 이내의 근거리 이동 정도에 쓰는 임시방편용이다. 단점은 끈적임이 심하다. 운행 이후 보면 지우기 힘든 얼룩이 남는다.


직물 체인은 천으로 만든 체인을 씌우는 방식이다. 다른 체인들에 비해 장착이 편하다. 게다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고 도로 손상도 없다. 하지만 우레탄 체인보다는 효과가 덜하다. 또한 직물 재질이다 보니 내구성이 약하다. 자칫하다보면 빠르게 손상되는 편이다.


원터치 체인은 어댑터와 체인이 분리된 형태. 분리되는 어댑터를 미리 바퀴에 달아놓고 필요할 때 체인을 꺼내 어댑터에 끼운다. 휠 끝 자리한 볼트에 판을 끼우고 어댑터를 단다. 이후 필요할 때 체인 본체를 꺼내 연결하는 방식. 단순히 끼우면 되는 구조기 때문에 달기 편하다. 단점은 다른 체인들에 비해 가격이 꽤 높다.



직물식 체인을 장착한 모습. 얇은 천으로 바퀴를 감싸 승차감의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반면 빠른 마모에 주의해야한다


우레탄 체인은 우레탄 소재 패드에 스파이크가 박혀있다. 우레탄은 낮은 기온에 잘 견디는 소재며 내구성도 우수한 편이다. 더불어 장착이 쉬운 편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체인이기도 하다. 단점은 승차감의 저하다. 하지만 성능과 내구성이 단점을 만회한다.


사슬 체인은 쇠사슬을 바퀴에 동여매는 방식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승차감이 가장 떨어지고, 탈부착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쇠사슬을 이용하는 특성상 도로 파손이 잦다. 트럭, 버스 등이 주로 사용한다.


체인은 어디까지나 눈길을 빠져나가기 위한 보조 도구일 뿐이다. 힘을 주는 구동축 바퀴에 장착해야하며 어디까지나 느리게 운행하는 것이 좋다. 속도를 높여 달리다보면 체인이 빠지거나 망가질 수도 있다.


모토야 편집부 |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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