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없는 국산차, 씨드
상태바
한국에는 없는 국산차, 씨드
  • 모토야
  • 승인 2013.02.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드는 기아의 유럽 공략 차종이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을 목표로 개발됐고, 유럽에서 팔린다. 국내 시장에는 선보이지 않았다. 세라토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씨드 대신 포르테가 그 자리를 채웠다. 씨드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i30의 성공에 힘입어 씨드의 국내 도입을 기대했지만, 포르테 해치백이 등장하며 기대는 어렵게 됐다.

씨드는 국내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차다. 국내 시장에 없는 국산 3도어 해치백이라 마니아들의 관심을 제법 받았다. 국내 시장에도 3도어 해치백이라면 제법 있지만, 국산 차종으로는 없다. 그래서 3도어 해치백을 원하는 마니아들은 씨드의 국내 출시를 바랬다. 하지만 1세대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2012년, 2세대로 거듭난 신형 씨드가 등장했다. 기아의 개성 있는 디자인과 유럽에 맞춰 세팅했다고 하는 서스펜션이 관심을 끈다. 3도어 해치백의 맵시 있는 디자인이 반갑다. 꼭 씨드뿐만 아니더라도, 다양한 모델들이 도로를 채우길 바란다. 신형 씨드를 살펴보자.

씨드의 앞모습은 꽤 과감하다. K3의 흔적을 떠올려봤지만, 꽤 거리가 있다. 헤드램프 끝단을 길게 비틀어 올렸다. 보닛은 양쪽 끝을 살짝 부풀려 효과를 냈고, 범퍼 아래는 크게 뚫어 그릴과 안개 등을 달아 채웠다. 전반적으로 강한 인상을 준다.


옆모습은 보닛이 꽤 낮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수치로는 낮지 않지만, 캐릭터라인과 사이드 미러 앞쪽의 쪽창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다. 벨트라인은 뒷유리로 향할수록 조금씩 올라 끝을 마름모꼴로 잇는다. 뒷모습은 범퍼를 가운데만 남기고 파낸 듯한 모습이 포인트다.

실내는 운전자 지향적이다. 센터페시아를 살짝 운전자 쪽으로 틀어 운전자에게 초점을 맞췄다. 실내를 감싸는 대시보드의 형상은 단순하다. 운전자 쪽으로 살짝 솟아 계기판과 터치스크린 등을 감싸는 형태. 기기들도 운전자 쪽으로 오밀조밀 배치했다. 다만 별 특징 없는 대시보드의 밋밋한 형태 때문에 조수석 쪽이 상당히 비어 보인다.


계기판은 3개의 원형으로 나눴다. 왼쪽은 타코미터, 가운데는 속도계, 오른쪽은 유량 등의 기타 정보를 표시한다. 속도계 가운데에는 LCD 스크린을 달아 쓴다. 스티어링 휠로 조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기아 K3의 고급사양에 쓰이는 것과 같다.

기어 레버 앞은 깊게 파인 수납공간이다. 덮개 없이 드러나 큰 용량을 자랑한다. 안에 12V 아웃렛 2개와 AUX 단자, USB 단자를 배치했다. 단 USB를 꽂아놓은 상태로 여럿 물건 넣기에는 부담 될 듯 싶다.



씨드는 기본형인 5도어 해치백 씨드, 5도어 해치백의 꽁무니를 늘려 왜건으로 만든 씨드 스포츠 왜건, 3도어 해치백인 프로 씨드의 3종류로 나뉜다. 모델, 트림별 선택할 수 있는 엔진과 변속기에 차이를 뒀다. 일례로 프로 씨드는 자동 변속기를 달지 않는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디젤과 직렬 4기통 1.4L 가솔린, 디젤 모델로 나뉜다. 출력은 1.4L 가솔린 98마력, 1.4L 디젤(CRDi) 89마력, 1.6L 가솔린 133마력, 1.6L 디젤 126마력이다. (bhp기준 표기)


이 중 1.6L 가솔린 엔진은 국내에서 현대·기아가 쓰는 것과 같다. 변속기는 6단. 수동, 자동, DCT의 3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DCT 또한 현대 벨로스터와 같이 쓴다. 현재로는

기아 K3 해치백이 판매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 시카고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이미 꽤 많은 이미지들이 풀렸다. 국내 시장에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차라리 씨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씨드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북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될 정도다. 독일 국제 포럼디자인의 iF 디자인상을 거둘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도 갖췄다.

사실 기아차가 모험을 해야 할 일은 없다. 유럽에서 팔리는 차답게 서스펜션도 딱딱할 것이고, 국내 준중형의 화려함에 미치지 못하는 인테리어도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 하지만 묻는다. 과연 씨드가 모험일까? 아니면 K3 해치백이 모험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