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대비한 차량점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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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대비한 차량점검법
  • 모토야
  • 승인 201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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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자동차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여름의 폭염과 장마가 자동차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폭염은 엔진룸의 온도를 상승시키거나 전자 장치 등에 손상을 초래한다. 높은 습도와 비가 잦은 장마철에는 각종 전기 장치들의 고장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기온이 높고 다습한 여름철에는 각종 곰팡이들이 생겨나, 차내 환경을 불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4계절 중 가장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계절은 여름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사람도 괴로워지기는 하지만, 자동차는 더더욱 괴로워진다. 그래서 사람도, 자동차도 여름을 나기 위한 일련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올 여름, 자동차와 운전자가 서로 쾌적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여름철에는 어떠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한 지 알아보도록 한다.



-냉각수 확인-

냉각수는 연소실에서 발생하는 열을 물로 순환시켜 엔진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과열되어 엔진이 정지하거나 심각한 고장을 불러 올수 있으므로 항시 관리가 필요하다.




냉각수는 통상적으로 엔진룸 앞쪽 좌측이나 우측의 냉각수 보조 탱크로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냉각수 보조 탱크에는 냉각수의 적정량을 표시하는 눈금이 있다. 이를 통해 냉각수의 양을 파악한다. 일반적으로 High와 Low의 중간 정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의 양이 중간 이하로 내려갔을 때에는 수돗물로 보충해 준다. 만약 냉각수의 양이 Low보다 아래로 내려가 있다면 누수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 때에는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기를 권한다.



-배터리 점검-

배터리는 자동차의 발전기에 의해 생성되는 전기를 저장하고 자동차의 탑재된 각종 전기장치로 공급한다. 장마철에는 빗물을 제거하기 위한 와이퍼의 구동량, 차내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공조장치사용량, 악천후 때문에 각종 등화장치의 사용량 등이 모두 증가한다. 따라서 배터리가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배터리는 보통 엔진룸 우측 앞부분이 장착 되어 있다. - 단자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하얀 가루 같은 이물질이 있는 지도 확인해야한다. 일반적인 배터리는 상단에 상태표시창이 있다. 일반적으로 상태표시창이 초록색이면 정상으로 본다. 간혹 상태표시창이 초록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이상이 발생했다는 표시이므로 반드시 점검하도록 한다. 또한 배터리는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교환주기에 맞추어 교환하는 것이 옳다. 보통 2년에서 3년 정도 사용하면 교환해야 한다.



-엔진오일 량/상태 점검-

엔진이 구동하는 동안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는 많은 마찰과 열이 발생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윤활유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엔진오일이다. 또한 엔진오일은 구동 시 실린더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약 적정한 양과 점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실린더의 내부 부품들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엔진오일 점검은 엔진주변에 설치된 엔진오일 체크 막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엔진오일의 잔량 확인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자동차를 평탄한 곳에 주차한 뒤 시동을 끈다.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지난 후에 체크 막대를 뽑은 뒤, 막대에 묻은 오일을 깨끗한 천으로 닦아낸다. 깨끗해진 막대를 다시 원위치에 삽입했다가 뽑는다. 막대를 뽑고 나면 막대의 맨 아래 부분부터 엔진오일이 묻어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맨 끝 부분에 F와 L 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묻어 나오는 양이 2/3정도면 알맞은 양이다. 만일 잔량이 2/3 미만인 경우,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잔량의 점검을 마쳤다면 색깔도 점검해야 한다. 하얀 천에 엔진오일을 묻혀보고 갈색이면 정상으로 간주한다. 오일의 색깔이 검정색에 가깝다면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교환하는 것이 옳다.



-와이퍼 점검 및 교체-

여름철 에어컨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와이퍼다. 여름철에는 장마기간이 있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필연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와이퍼는 자동차 앞 유리의 이물질을 닦아 주는 장치로 고무재질로 되어있다




점검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육안으로 봤을 때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 부분이 갈라져 있는 경우, 작동 중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을 경우에 교체 해주면 된다.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체는 어렵지 않다. 먼저 와이퍼 암을 젖힌 후, 와이퍼 블레이드를 반대방향으로 돌린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돌리고 난 뒤, 가운데 위치한 고리를 눌러 탈거 하면 된다. 장착은 탈거하는 과정의 반대로 진행하면 된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 재질의 특성 상, 교환주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에어컨 및 필터 점검/교체-

대한민국의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에어컨의 사용량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에어컨은 여름철이 지나고 나면 그 사용량이 급감한다. 이 때문에 관리가 쉽게 소홀해 질 수 있는 부분 또한 에어컨이다. 대체로 여름철에 한정하여 사용된다.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또한 많다.

에어컨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냉매가스를 컴프레서로 압축하여 응축기로 보내 기체상태인 냉매가스를 액체로 만든다. 그리고 교축장치에서 압력을 떨어트리고 냉각을 시킨다. 그 다음, 증발기에서 외부공기와 차가워진 냉매를 이용해 공기를 냉각시켜 실내로 보내는 장치이다.





먼저 에어컨을 작동시켜 상태를 확인해본다. 냄새가 나거나 바람세기가 평소보다 약하다면 에어컨 필터에 이물질이 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에는 에어컨 필터를 교환해야 된다. 에어컨 필터는 보통 조수석 콘솔박스 뒤편에 위치해 있고 위 사진과 같이 교환하면 된다.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먼저 엔진룸의 냉각팬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만약 작동이 불량하다면 이와 관련된 퓨즈와 릴레이를 확인해야 한다. 또 냉매 가스가 누출됐거나, 컴프레서의 고장이 의심되는 경우이므로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받아야 한다.



-타이어 점검-

타이어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주행 중 노면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어는 안전과도 직결돼있다. 따라서 여름철뿐만 아니라 항상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를 점검은 트레드의 마모 상태, 공기압 측정, 생산 년도 확인 등으로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타이어의 트레드의 측정은 트레드 측정기 등의 기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측정 기구들은 대체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구해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비교적 간편한 방법도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패턴 사이에 끼워서 이순신 장군의 이마가 안보이면 트레드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측면에는 마모 한계선이 세모 형태로 표시되어 있다. 세모 표시까지 트레드가 줄어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한다. 공기압은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승용차는 보통 35~45psi 압력으로 설정 하면 되고 기온이 높으면 타이어 내의 체적상승으로 표준공기압 보다 10%정도 덜 넣고 주행 하면 된다.



교환주기는 트레드 깊이를 점검하는 동시에 생산 연도도 확인해야 한다. 보통 타이어 측면에는 네 자리의 숫자가 적혀있다. 앞의 두 자리는 생산된 주(週)를 가리키며 뒤의 두 자리는 생산 연도를 나타낸다. 교환주기는 1년간 1만5천~2만km운행을 기준으로 통상 2~3년 정도로 보면 된다. 연간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5년이 경과 했다면 반드시 교체해야 된다. 타이어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고무 재질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경화되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생산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타이어는 재질이 경화되면서 균열이 생기며 탄력을 잃는다. 이렇게 교환주기를 놓친 타이어들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함은 물론, 주행 중에 파열이 일어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실내 환기 및 습기 제거-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한 기후가 계속된다. 이때는 보통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시켜서 차내의 습도를 조절하게 된다. 또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습기를 막기 위해 외기 유입을 차단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차내는 밀폐된 공간이 되어 오염에 취약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때때로 차내의 공기를 강제로 순환시켜서 공조장치 내부의 습기와 곰팡이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먼저, 일조량이 많을 때 자동차의 문을 전부 개방한다. 그 다음, 공조장치의 송풍 모드를 상하 모든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바람세기를 최대로 하여 작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실내와 공조 장치 내부의 습기가 제거된다. 그리고 공조장치 내부에 환기가 이루어지면서 곰팡이 등의 이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의 효과를 더 높이고자 한다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어컨 클리너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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