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양대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면서, 귀성을 준비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바쁘다. 귀성길에는 수많은 사람과 차들이 도로 밖으로 쏟아져 나오며, 그로 인한 교통 체증은 매년 떠나게 되는 귀성길을 떠올리기 싫은 기억으로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귀성길에서도 막힘 없이 다닐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미니밴`을 이용하는 것이다. 미니밴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시행(행정규칙, 경찰청고시 제2010-6호)`에 의해, 9~11인승의 좌석 구조를 가진 국산 미니밴들은 6인 이상이 승차하는 경우에 한하여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형 미니밴은 최소 9인승의 좌석을 지니기 때문에, 4인 가족 기준으로, 두 가족이 함께 이동할 수 있어, 도로에 유입되는 승용차 한 대를 더 줄이는 교통량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미니밴의 공통적 특성인 넉넉한 공간 덕에, 짐이 많아지는 명절 귀성 및 귀경길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넉넉한 공간은 승객의 편의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넉넉한 공간 덕에, 더 많은 편의 장비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명절에 즈음하여,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미니밴들에 대해 알아 본다.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의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자동차의 미니밴 모델로서, 체어맨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구조와 독특한 구성으로, 남다른 개성을 지닌 모델이다. 총 4열로 이루어진 9인승과 11인승의 독특한 좌석 구조를 갖고 있으며, 직계선조에 해당하는 로디우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자식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힌다. 기본적으로는 후륜구동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최근 들어 신규 2.2리터 디젤엔진으로 심장을 교체하면서, 유로 6 규제를 만족함과 동시에, 기존 2.0리터 엔진에서 지적되어 왔던 출력 부족에 대한 부분을 크게 개선했다.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11인승 모델은 최고속도가 110km/h로 제한된다. VAT 포함 차량 가격은 2,866~3,354만원이다.
기아자동차 카니발
IMF 사태에 휘말려, 파산 직전까지 갔었던 기아자동차를 기사회생시킨 1등 공신이자, 국내 미니밴 시장을 주도해 오고 있는 카니발은 지난 2014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3세대에 들어서 한층 농익은 완성도로 여전히 호응을 받고 있다. 새로운 카니발은 승용 세단의 감각을 한층 강화한 익스테리어는 물론, 승용 세단의 모습을 충실히 따른 인테리어와 낮아진 지상고와 개선된 공간 설계, 그리고 더욱 다양해진 편의장비로 미니밴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엔진은 2.2리터 R 디젤 엔진과 3.3리터 람다 GDi 엔진의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구성은 7인승 리무진, 9인승, 11인승이 존재하며, 붙박이형 루프박스를 설치한 아웃도어 모델과 하이루프 타입의 하이-리무진 모델군이 별도로 갖춰져 있어, 선택 폭이 넓다. 11인승은 법규에 따라, 최고속도가 110km/h로 제한된다. VAT포함 차량 가격은 2,735~5,696만원이다.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는 사실, 상용차에 해당하는 모델로, 미니밴의 범주에 포함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승용으로 이용, 혹은 영업용과 겸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상기 2개 차종과 함께 싣는다.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는 태생부터 승용과 영업용을 겸하는 컨셉트를 바탕으로 기아 카니발과 함께, 대한민국 미니밴 시장을 양분해 왔던 주인공이다. 트라제 XG의 실패 후, 미니밴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현대차에서 내놓고 있는, 유일 하다시피 한 미니밴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캠핑카 제작사에서도 인기가 높아, 그랜드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캠핑카가 만들어지고 있다. 기본 사양은 후륜구동이며, 선택사양으로 4륜구동을 장착할 수 있다. 11인승과 12인승 모델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실내/외를 다소 변경한 신모델이 판매 중이다. VAT 포함 가격은 모델에 따라 2,175~2,78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