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다양성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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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다양성으로 승부
  • 박병하
  • 승인 201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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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의 상업적 성공을 기점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오늘날 하이브리드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형차에서부터 수퍼카에 이르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그에 따라, 작동 방식과 사용 연료 등에서도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출시되어 있는 각양각색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을 만나 본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독자적 친환경차 라인업, 아이오닉 시리즈의 첫 타자로 나서며, 한국의 친환경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이고 있다. 차명인 아이오닉은 전기적인 힘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과 `유일한`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유니크(Unique)`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친환경차 `티`를 내지 않고, 다른 양산차들과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 드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신형의 카파 1.6 GDi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3상 동기식 모터, 그리고 전용의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로 시스템을 구성한다.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m의 성능을 내고, 모터는 최고출력 43.5마력(32kW), 최대 토크 17.3kg·m의 성능을 낸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총 141마력/5,700rpm이고, 최대토크는 1단 기어에서 27.0kg.m, 2~6단 기어에서 24.0kg.m이다. 공인 연비는 15인치 휠/타이어 사양 기준으로 도심 22.5km/l, 고속도로 22.3km/l, 복합 22.4km/l로 국내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등급에 따라 2,289~2,721만원이다.


기아자동차 니로

지난 3월 말 출시된 기아차의 소형 SUV, 니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것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만들어졌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공유한다. 여기에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설계가 더해져,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로 태어났다.



니로는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32kW급 모터를 사용한다. 이것은 상술했듯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같은 시스템이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141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16인치 휠/타이어 사양에 신 연비 기준으로 도심 20.1km/l, 고속도로 18.7km/l, 복합 19.5km/l이며, 구 연비 기준으로는 도심 22.1km/l, 고속도로 19.9km/l, 복합 21.1km/l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2,433~2,845만원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자 명실상부한 하이브리드의 대표 선수인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최근 4세대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4세대를 맞은 프리우스는 토요타의 새로운 개발 체계인 TNGA에서 나온 첫 번째 모델이어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선대의 프리우스들이 연비를 위해 희생했던 부분들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음은 물론, 그 효율은 더욱 막강해지면서 후발 주자들에게 또 하나의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웠다.



새로운 프리우스의 심장은 앳킨슨 싸이클 방식을 채용한 토요타 1.8리터 2ZR-FXE 엔진의 개량판이며, 여기에 변속 알고리즘을 개선한 e-CVT와 전기 모터를 조합하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기존과 같은 98마력이고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72마력이다. 총 시스템 최고출력은 122마력. 여기에 사양에 따라, 헤드 업 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고급 사양을 적용한 모델도 존재한다. 공인 연비는 도심 22.6km/h, 고속도로 21.0km/l, 복합 21.9km/l다. 여기에 더하여,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세제혜택과는 별도로 수송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지급되는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대상으로도 확정된 바 있다. VAT 포함 가격은 3,260~3,890만원이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는 렉서스 코리아의 명실상부한 `힘줄`이다. 렉서스 ES는 한국서 렉서스 브랜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 ES의 판매량의 9할을 책임지고 있는 모델이 바로 ES300h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대대적인 개수를 마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독일제 디젤 세단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과격해진 외모와 한층 고급스러워진 실내를 지닌다.



ES300h는 페이스리프트 전부터 사용해 왔던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앳킨슨 사이클 방식의 2.5리터 직렬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및 E-CVT의 조합이다. 시스템 최대출력은 203마력이며, 2.5리터 엔진의 최대 토크는 21.6kg.m/4,500rpm이다. 공인 연비는 도심 16.1km/l, 고속도로 16.7km/l, 복합 16.4km/l다. VAT 포함 가격은 5,180~6,370만원.


인피니티 Q50S

인피니티 Q50은 지난 2014년 상반기, 수입 D세그먼트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존폐 위기에 몰려 있었던 인피니티 코리아를 다시금 일으켜 세웠다. 물론, 이 공적의 주역은 르노와 메르세데스가 공동 개발한 2.2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디젤 모델이다. 하지만, Q50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최상위 모델은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인 Q50S다.



인피니티 Q50S는 단지 효율만을 위한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인피니티 Q50S의 하이브리드 구동계에는 `인피니티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Infiniti Direct Response Hybrid System)`라는 꽤나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다. 효율보다 성능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이름에 걸맞게 7,000rpm 상당의 고회전으로 구동할 수 있는 V6 3.5리터 VQ엔진과 전기 모터로 구성한다. Q50S의 VQ엔진은 306마력/6,800rpm의 최고출력과 35.7kg.m/4,8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전기 모터는 69마력의 최고출력과 29.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도심 11.6km/l, 고속도로 14.1km/l, 복합 12.6km/l이다. VAT 포함 가격은 5,620~6,120만원이다.


BMW i8

BMW의 친환경차 라인업 i시리즈는 고효율이 미덕인 기존 친환경차 시장에서 유독 돋보이는 존재다. BMW i시리즈의 공동 1번 타자인 i3와 i8은 효율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 개발 이념에 충실한 모델들로 태어났다. 그 중에서도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등장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BMW i8은 BMW eDrive 기술로 완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직렬 3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량 1.5리터의 직렬 3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31마력과 최대토크 32. 7kg·m의 힘을 발휘하며,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한다. 반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는 전용 2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362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공인 연비는 도심 13.1km/l, 고속도로 14.5km/l, 복합 13.7km/l이다. VAT 포함 가격은 1억 9,850만원.


링컨 MKZ 하이브리드

포드의 링컨 브랜드가 내놓은 MKZ 하이브리드는 근래 몇 년 간 지속적인 쇄신을 거듭하고 있는 포드/링컨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으로 호평 받은 링컨 MKZ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모델은 2.0 리터의 직렬 4기통 iVCT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 트랙션 모터, 그리고 이에 맞춰 개발된 CVT 변속기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한다.



MKZ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143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17.8kg.m/4,000rpm의 최대 토크를 생성하며, 최대 100km/h까지 대응 가능한 70kW의 전기 트랙션 모터와 함께 총 188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동급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들 대비 최저 수준인 99g/km에 불과하다. 이는 3세대 프리우스에 다소 근접한 수준이다. 공인 연비는 도심 17.2km/l, 고속도로 16.5km/l, 복합 16.8km/l이다. VAT 포함 가격은 4,990~5,4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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