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50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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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 50년의 역사
  • 이동익
  • 승인 201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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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지난 27일(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Malibu)의 신차 공개행사를 갖고 국내 최초로 신형 말리부를 공개했다. 1964년 첫 출시된 말리부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 성능 등을 내세워 북미 시장 대표 중형 세단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으며, 지난 2015년에는 글로벌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형 말리부의 출시를 맞아 1세대부터 9세대까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리부가 달려온 족적을 돌아보았다.


1세대(1964~1967)



1964년 쉐보레 쉐빌(Chevelle)의 고급 트림으로 처음 등장했다. 세단과 컨버터블, 스테이션 왜건 등의 다양한 바디 타입을 갖추었으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높은 수준의 기본 사양으로 20만여 대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세대(1968~1972)


각진 디자인의 1세대에 비해 한층 매끄러운 외관 디자인이 돋보인다. 약 26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FR(프론트 엔진 리어 휠 드라이브) 방식의 굴림 방식을 채택했다.


3세대(1973~1977)



3세대로 세대변경을 거친 말리부는 이때부터 쉐빌의 엔트리 모델로 탈바꿈하며 좀 더 대중적인 모델로 변모하였다. 강화된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해 쿠페에는 `콜로네이드(Colonnade)` 하드탑을 적용하였고, B 필러를 추가하여 전복 안전성을 강화했다.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된 외관을 바탕으로 `나스카(NASCAR, 전미개조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4세대(1978~1983)



4세대 말리부가 출시된 1978년은 유류 파동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 내에서도 다운사이징이 대세를 탄 시기다. 쉐빌에서 벗어나 독립 라인업을 갖춘 4세대 말리부는 우수한 성능과 경제적인 연비를 원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이전 세대보다 작은 차체 크기와 연료 효율성이 높은 엔진을 갖췄다. 1982년 후속 차종인 셀러브리티(Celebrity)가 출시된 이후 병행 판매되다가 1983년 단종되면서 한동안 말리부의 역사가 끊긴 세대이기도 하다.


5세대(1997~2005)



1997년, 말리부가 15년 만에 동명의 전륜구동 차종으로 부활했다. 1987년 당시 출시된 코르시카(Corsica)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1997년 코르시카의 후속 차종을 출시하면서 말리부라는 차명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관 디자인은 보다 현대적으로 바뀌었고, 150마력을 내는 4기통 엔진과 155마력의 V6 엔진을 장착했다.


6세대(2004~2008)



3세대 오펠 벡트라의 플랫폼을 활용하였으며, 에코텍(Ecotec) 4기통 엔진과 V6 엔진을 탑재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갖췄다. 말리부 맥스(Malibu maxx)로 명명된 해치백 모델을 선보인 것도 이 시기다. 2005년 J.D. 파워의 신차 품질 평가에서 해당 부문 최고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6년에는 240마력을 발휘하는 V6 엔진, 18인치 휠, 스포츠 버킷 시트 등으로 무장한 고성능 모델 말리부 SS를 내놨다.


7세대(2008~2012)



7세대에 접어들면서 말리부는 다양한 편의 사양과 개선된 품질을 통해 상품성을 대거 향상시켰다. 7세대 말리부는 판매량과 각종 어워드에서의 수상을 통해 상품성을 증명했다. 2008년에는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로 선정되었고, 2009년부터는 `컨슈머 다이제스트 오토모티브(Consumer Digest Automotive)`가 선정한 `가장 사고 싶은 차(Best Buy)`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와 함께 출시 이후 약 70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2010년 제너럴 모터스의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되었다.


8세대(2013~2015)



국내에 말리부가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다. 舊 GM대우가 쉐보레 브랜드로 전환된 첫 해이기도 한 2011년부터 국내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이로써 토스카의 단종으로 인해 한동안 비어 있던 중형차 라인업을 메웠다. 국내에서는 2.0리터 LPG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엔진, 2.0리터 디젤 엔진, 그리고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이와 함께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여 파워트레인을 구성하였다.


9세대(2016~)



지난 27일 국내에 정식으로 공개된 9세대 말리부는 제너럴 모터스의 차세대 신제품 라인업에 사용되는 플랫폼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기존 말리부에 비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60mm, 93mm 연장되었으나 이전 모델 대비 130kg 이상을 감량하며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모델에는 16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5리터 터보 엔진과 25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0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다. 쉐보레 관계자인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와 관련해 ``경쟁사인 현대와 기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말리부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말리부의 차량 기본 가격은 1.5리터 모델 2,310~2,607만원, 2.0리터 모델 2,957~3,180만원(모두 VAT 포함)으로 책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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