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은 아직 질보다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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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은 아직 질보다 양
  • 윤현수
  • 승인 201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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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각 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개막을 앞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신들의 기지를 마음껏 뽐내려 한다. 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들이 어째서 상하이 모터쇼에 사활을 거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Markit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자동차 시장 생산 대수는 전기차를 포함하여 3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현재도 한국 시장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규모이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양적 성장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2010년대 초반 잠시 머뭇거리긴 했으나, 2016년 다시금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주며 높은 영향력을 입증했다.


특히 자국 기업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현지 자동차 업체 또한 시장 규모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제조사가 독립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는 리스크가 굉장히 크다.


22.5%에 달하는 고관세 정책은 가격이 중요한 대중차 브랜드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어왔다. 따라서 합작 법인 등을 통해 중국 자동차 업체는 자연스레 기술 제휴 및 습득을 이뤄냈고, 그러면서 시장의 규모도 키워냈다.



중국 자동차는 작년, 76만대의 수출을 기록했으나, 2020년 300만대를 바라볼 정도로 여러 측면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저렴한 생산 비용과 품질 향상으로 저가 틈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화려한 지표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산물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증국 자동차품질망(中国汽车质量网)에 따르면, 얼마 전 실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중국 자동차 소비자가 표한 불만 건수는 2016년 4만 4742건으로 2015년도 대비 17.6%가 증가했다.


세부 내역으로는 엔진 품질 문제가 14,625건으로 2015년보다 20% 증가했다. 여기에 차체 및 전기부품 문제는 19,643건으로 무려 37.7%가 증가했다. 또한 중국 합작사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부문 불만 건수는 2015년 대비 13.6%가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 서비스 태도에 관련된 불만이 27%를 차지했다.



`中国汽车质量网` 사이트는 소형 차량일수록 품질 문제가 더욱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마이크로카의 품질 문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MPV와 소형 SUV의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헤딩 카테고리 차량은 해외 제조사와의 합작법인 보다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가 더 많은 비중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중형차 및 대형 차량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가 합작 법인을 통한 현지화로 인해,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제조 품질이 여전히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각국에서 이루어지는 이 차량 품질 조사는 자동차 시장의 질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적인 성장을 줄기차게 이루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품질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화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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