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 자동차 네 대 중 한 대는 `AEB` 장착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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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판매 자동차 네 대 중 한 대는 `AEB` 장착 차량
  • 윤현수
  • 승인 2017.04.2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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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가 2015년 유럽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 이하 AEB) 장착 비율을 조사한 결과, 네덜란드 32%, 벨기에 30%, 영국 21%, 스페인 16%의 신규 등록 차량이 AEB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통해 산출한 유럽 전체 평균 AEB 보급률은 25%다. 유럽의 신차 네 대 중 한 대는 해당 장비를 장착한 것이다. 아울러 해당 조사가 2015년 기준 결과이므로 1년 5개월 여가 지난 현재는 보급률이 보다 상승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현재 중형차 이하 차량들 일부에도 AEB가 장착되며 전반적인 자동차들의 안전장비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이 아닌데도 AEB 장착이 흔해진다는 것은 AEB가 대중적인 안전장비로 거듭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조사를 진행한 보쉬 측은 AEB 보급률 증가 원인이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NCAP)에서 AEB가 장착되어야만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Adaptive Cruise Control),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표지판 인식 시스템 순으로 보급률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장비들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e System), 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자율 주행 기술의 초석이 되는 역할을 한다.. 보쉬는 ADAS 기술은 운전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찰나의 사고 위험 순간을 예방할 수 있기에, 소비자들이 지니는 반자율주행 기술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며, 나아가 자율주행차의 신뢰도 역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IIHS를 비롯한 각 대륙의 자동차 안전 테스트를 주관하는 단체들은 종전부터 도로를 거니는 차량들이 해당 장비를 사용할 경우 대략 70% 이상의 추돌사고 예방을 가능케 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미국은 2022년부터 AEB 장착이 의무화되어 AEB의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1월부터 국내에 새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및 대형 화물차 등에 AEB가 의무적으로 장착되어야 한다. 현재 유사 시 피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차 종류에만 적용이 되었으나, 추후에 승용차에도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다만 AEB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다. AEB는 장비 구성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나뉘며, 보행자 및 자전거와 같은 차량 이외의 물체의 인식 여부에 따라 제작 원가 차이가 크다. 따라서 소형차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에는 기능이 한정적인 AEB가 장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AEB를 비롯한 ADAS 기능을 탑재한 장비들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레 차량 가격의 증가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안전 역시 자동차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항목이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있어 `가격`이란 항목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자동차 구매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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