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률 급증에도 가솔린 소비가 유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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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률 급증에도 가솔린 소비가 유지되는 이유는?
  • 윤현수
  • 승인 2017.06.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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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전기차의 수요와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더라도, 이에 대비되는 내연 기관에 사용되는 연료 소비는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인 모건 스탠리 (Morgan Stanley)는 5월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40년에는 글로벌 판매의 과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전기차의 비중인 높아진다 해도, 자동차 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차의 성행으로 인해 전반적인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가솔린을 비롯한 연료 소비는 전기차 판매 상승에 비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계 전략 컨설팅 업체인 `롤랜드 버거` (Roland Berger)는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주요 10개 국가 에서 1만명 가량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되고 활성화된다면, 본인 소유의 차량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6%는 자율주행 택시의 이용료가 차량 총 보유비용보다 저렴하게 보급된다면 차량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에서는 응답률이 59%까지 올라가며, 인구밀도에 따른 차량 운용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건 스탠리는 이러한 차량 공유와 자율주행차 보급 활성화로 주행 거리는 2030년에 현재보다 2배로 늘어날 예정이며, 2040년에는 현재보다 3배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대당 1마일 주행비용이 현재 1.0 달러에서 2040년 20센트로 대폭 줄어들며 전반적인 비용 절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차량 공유 서비스인 `UBER X`의 비용은 마일 당 1.5달러로, 절반이 기사 인건비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자율주행차가 현실화 된다면 이와 같은 인건비가 절감되어 주행 비용이 대폭 감소되는 것이다.

연료 소비 감소가 미미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전반적인 주행거리의 증가가 주 원인이나, 전기차 보급이 상대적으로 더딘 개발도상국의 영향도 크다. 현재 개발도상국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에선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은 커녕, 내연기관 차량의 보급도 원만치 않은 경우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건 스탠리가 내다 본 2030~40년 즈음에는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 역시 차량 보급이 이전보다 수월해져 화석 연료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국가들의 가솔린 소비 비중은 2015년 30%에 불과하나, 2040년에는 70%에 다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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