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녀석들] 르노 스포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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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녀석들] 르노 스포트 편
  • 박병하
  • 승인 2017.06.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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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입차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경쟁 또한 치열함의 극을 달리고 있다. 이 불꽃 튀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색다른 마케팅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통한다. 그리고 다양한 차별화 전략들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고성능 모델들을 필두로 한 이미지 마케팅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아우디 `RS` 등은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고성능 디비전으로 통하고 있다.



이러한 고성능 모델들을 단순히 판매량만을 늘리기 위한 가지치기용 라인업이라 생각하면 크나 큰 오산이다. 고성능 디비전의 자동차들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비롯한 모든 개발 역량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제조사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해당 제조사가 가진 전통과 같은 온갖 무형의 가치들이 담겨있어, 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동원할 수 있는 최신예의 기술들을 총동원하여 제작되는 `브랜드의 총아`, 고성능 자동차들은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른 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드림카로 불리기도 하며,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이러한 고성능 라인업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게 된다. 모토야 에서는 이러한 특별한 녀석들을 연속 기획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본지에서 다루게 될 특별한 녀석들은 르노(Renault)의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디비전을 겸하고 있는 `르노 스포트(Renault Sport)`다.


르노 스포트는 무엇인가?

르노는 과거부터 모터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르노는 현재 포뮬러1을 비롯한 각종 모터스포츠에 참가하고 있으며, 모터 스포츠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그에 기반한 기술들을 축적하고 있다.



르노에서는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과거에는 `알핀(Alpine)`과 `고디니(Gordini)` 등과의 협업을 해왔다. 이들 중 고디니는 르노의 스페셜 모델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으며, 알핀은 르노가 향후 전개하게 될 새로운 스포츠카 브랜드가 될 예정이다.



1976년경, 르노는 알핀을 흡수 합병했고, 알핀의 빈 자리를 채우면서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차량 개발을 맡게 될 직속 전담반을 꾸렸다. 이 직속 전담반이 바로 르노 스포트다. 르노 스포트는 현재, 포뮬러1을 비롯한 르노의 각종 모터스포츠 활동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르노의 양산차에 기반한 고성능차를 꾸준히 만들어 내놓고 있다.


르노 스포트의 생산 차종

르노 스포트가 만드는 고성능차들은 대부분 소형 해치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형차 만드는 재주라면 손에 꼽는 르노의 소형차에 르노 스포트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고성능 모델들은 강력한 동력성능과 우수한 밸런스와 주행감각으로 유럽의 핫해치백 세계에서 알아주는 강자로 통하고 있다. 차명의 뒤에 붙는 R.S.는 르노 스포트(Renault Sport)를 줄인 말로, 시장에 따라서 `RS 최고출력` 등으로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현행 르노 스포트 모델은 르노 트윙고 R.S., 르노 클리오 R.S., 르노 메간 R.S., 그리고 저가형 브랜드인 `다치아(Dacia)`의 소형차, `산데로(Sandero)`를 바탕으로 만든 르노 산데로 R.S.의 총 4개 모델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서킷 주행을 중심으로 하는 특별 모델인 `트로피(Trophy)` 버전의 모델이 별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르노 스포트의 현행 주요 모델들을 알아본다.


르노 트윙고 R.S.

르노 트윙고 R.S.는 르노의 A세그먼트 소형차인 트윙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후방엔진 후륜구동(RR) 레이아웃을 채용한 3세대 모델이 등장하여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르노 트윙고는 2세대 모델부터 R.S. 모델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현행의 트윙고 R.S.는 2세대 모델의 후기형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최근 출시된 3세대 트윙고가 후방엔진 후륜구동 방식(RR) 레이아웃으로 등장하면서 신형 트윙고의 R.S.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르노 트윙고 R.S.는 조그마한 차체에 1.6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은 르노 스포트의 손길을 거친 자연 흡배기(Naturally Aspirated) `R.S. 엔진`으로, 133마력/6,750rpm의 최고출력과 160Nm(약 16.3kg.m)/4,4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일반형 트윙고보다 한참 높아진 성능을 제어하기 위해, 브레이크는 전륜 280mm, 후륜에 240mm의 디스크를 사용한다. 섀시는 르노 스포트의 스포츠 섀시가 기본적용 되지만, `Cup`버전을 고르면 일반형에 비해 4mm 낮은 지상고를 지닌 전용 서스펜션과 보강된 섀시를 장착할 수 있다.


르노 클리오 R.S.

르노 클리오는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르노를 대표하는 간판이자, 유럽 B세그먼트 해치백 시장의 터줏대감 격인 모델이다. 르노 클리오는 최근에도 르노삼성에서 SM1, 혹은 SM2로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는 차종이기도 하다. 르노 클리오 R.S.는 르노 스포트의 손길을 거친 파워트레인과 섀시 등을 통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르노 스포트의 대표 핫해치이다.



현재의 르노 클리오 R.S.는 4세대 르노 클리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240Nm(약 2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6리터 터보 엔진과 6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을 싣는다. 걸출한 성능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은 B세그먼트의 아담한 체구를 지닌 르노 클리오를 최고 235km/h의 속도까지 추진시킨다.



또한, 별도의 `RS 드라이브` 버튼으로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RS(Renault Sport) 모델들과 닛산 GT-R 등의 차종의 배기음을 오디오 시스템으로 출력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RS 모니터는 차량의 각종 주행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 현재 한국 시장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르노 클리오 R.S.에는 보다 특별한 `트로피(Trophy)` 버전이 있다. `르노 클리오 R.S. 220 EDC 트로피`로 명명된 이 특별한 르노 클리오는 기존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더욱 끌어 올려, 220마력의 최고출력과 280Nm(약 28.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에도 조정을 가하여 보다 신속한 응답성을 지닌다.



르노 클리오 R.S. 220 EDC 트로피는 전용 섀시 패키지를 장착하여 지상고는 클리오 R.S. 전륜 20mm, 후륜 10mm 더 낮아지며, 더욱 단단하게 조율 및 보강된 서스펜션을 통해, 더욱 기민한 기동성을 갖는다. 또한 트로피 모델만을 위한 전용 내/외장 사양을 제공한다.



과거의 르노 클리오 R.S. 중에는 3.0리터 V6 엔진을 차체 뒤쪽에 배치한 모델도 존재했다. 이 광기 어린 차의 이름은 `클리오 V6 르노 스포트`. 이 차는 2세대 르노 클리오의 뒷좌석을 들어 내고 23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3.0리터 V6 엔진을 탑재하여, 리어 미드십 후륜구동(MR)의 레이아웃을 갖는다. 뒤쪽에 장착된 엔진의 냉각을 위해, 별도의 공기 흡입구를 설치했다. 변속기는 수동변속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크고 강력한 엔진을 차체 뒤쪽에 탑재하고 뒷바퀴를 구동하다 보니, 직진 안정성이나 접지력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네 바퀴의 트레드를 크게 넓혀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고속도는 약 246km/h였다.


르노 메간 R.S

르노 메간(Mégane)은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르노의 C세그먼트 해치백으로, 국내에서는 준중형 세단인 SM3(르노 플루언스)의 바탕을 이루는 차로 알려졌다. 지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4세대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르노삼성 SM6(르노 탈리스만), 르노 에스파스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현존하는 르노 메간 R.S.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26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전륜 독립식 서스펜션, 차동제한장치(LSD)로 무장하고 있다. 범퍼와 휠, 그리고 리어 스포일러에 붉은 색의 악센트가 들어간 전용 외장 사양과 일반형 메간에 비해 한결 낮아진 차체, 그리고 선택사양인 19인치 알로이 후리로 치장하여, 르노 스포트 모델만의 특별함을 연출한다.



르노 메간 R.S.는 클리오 R.S.와 마찬가지로, Cup 버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더욱 단단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트로피 버전 역시 존재한다. 메간 R.S.의 트로피 버전은 `275 트로피`와 `275 트로피-R`로 나뉘어지는데, 275 트로피-R은 275마력의 터보 엔진을 싣고, 트랙 주행을 위한 하드한 섀시와 개선된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철저한 경량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레카로 버킷 시트와 4점식 안전벨트 등의 트랙 주행용 경주차를 방불케 하는 내외장 사양으로 꾸며, 특별함을 더했다. 르노 메간 R.S. 275 트로피-R은 신형 혼다 시빅 타입R의 7분 50초 63의 기록이 공개되기 전까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분 54초 36`이라는, 전륜구동 차로서 가장 빠른 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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