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 GT 대체하는 `6시리즈 GT`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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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 GT 대체하는 `6시리즈 GT` 최초 공개
  • 윤현수
  • 승인 2017.06.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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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14일,` 6시리즈 GT`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GT 라인업의 개막을 알린 5시리즈 GT를 대체하며 BMW의 대형차 라인업을 보강할 전망이다.

5시리즈 GT를 시작으로 생겨난 BMW의 그란투리스모 (Gran Turismo) 라인업은 마치 왜건과 패스트백을 결합시킨 듯한 오묘한 스타일링이 주된 매력이다. 여기에 세단과 SUV 중간 노선에 있는 바디 구성으로 적절히 높은 차고로 인한 운전의 편안함, 그리고 뛰어난 실용성까지 갖춰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금번에 공개된 6시리즈 GT는 GT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로 포지셔닝했다. 그리고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면모를 되새겼으며 여러모로 뭉툭하기 그지없던 5시리즈 GT와는 맥을 달리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가령 헤드램프는 좌우로 길게 뻗어 키드니 그릴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여기에 노즈는 한층 낮게 설계하고 솟아오른 트렁크 리드를 강조하며 역동적인 모양새를 만들어낸다. 더불어 신형 BMW 다운 여러 캐릭터라인들을 통해 역동성을 더해주는 데에 일조한다.

실제로 거대하기 그지없던 5시리즈 GT를 대체하는 만큼 차체는 5.1미터에 달하고 휠베이스 역시 3미터를 넘기는 거대한 차체를 지녔다. 그러나 전고를 21mm 낮춘데다, 세련된 벨트라인과 그린하우스, 날렵한 패스트백을 통해 종전의 GT 답지 않은 날렵한 감각이 엿보인다. 그란투리스모 (Granturismo)라는 서브네임을 BMW 최초로 붙였던 5시리즈 GT와는 달리, 서브네임에 걸맞는 디자인을 비로소 갖췄다.

BMW 디자인을 이끄는 총괄 디자이너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는 ``6시리즈 GT는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모델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표현방식과 패키징은 모던하고 스포티한 감각으로 디자인 언어를 형성시킨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향상된 시트 포지션은 브랜드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운전의 즐거움을 포괄함과 동시에 널찍한 공간으로 `그란투리스모`라는 이름과 걸맞게 편안한 여행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둔중했던 몸놀림 역시 체중 감량을 통해 극복했다. BMW는 차체와 섀시에 알루미늄과 고강도 합금 사용을 높여 5시리즈 GT 대비 150kg을 줄였다. 특히 알루미늄의 경우, 문짝과 보닛, 테일게이트 등에 폭 넓게 적용되었다. 


특히 주행 상황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을 여닫는 액티브 키드니 그릴과 더불어 풀 언더커버와, 에어 커튼 등으로 뛰어난 공력 성능을 자아낸다. 여기에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75마일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확장되며, 시속 50마일 이하로 주행하게 되면 다시 수축한다. 이를 통해 상황에 따른 공기 저항 계수를 최적화한다.

실내는 신형 BMW 인테리어의 틀을 그대로 갖췄다. 심플하게 구성된 센터페시아와 돌출형 모니터, 전자식 기어노브 및 i 드라이브 컨트롤러와 같은 공통 분모를 유지했고, 고급 라인업 모델답게 고급스러운 톤의 우드트림과 알루미늄 트림을 조합하여 럭셔리한 감각을 물씬 풍긴다. 특히 도어 트림에 `GT`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겨 넣어 GT 라인업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아울러 `패밀리 BMW`로 포지셔닝하였던 5시리즈 GT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차체를 통해 넉넉한 탑승 공간을 자아낸다. 트림에 따라 2열 승객을 위한 모니터도 마련하여 모든 탑승자로 하여금 호화스러운 주행을 가능토록 했다.

6시리즈 GT는 GT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답게 호화로운 편의장비를 품었다. i드라이브 컨트롤러와 터치스크린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여기에 카 투 카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위험 경고를 지원하며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신형 7시리즈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던 원격 주차를 비롯한 자동 주차를 지원한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640i가 주력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델에는 3리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335마력에 달하는 파워를 자랑하며, 고 ZF제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되어 정지상태에 시속 60마일 (시속 약 96.5km)까지 5.1초만에 도달한다. 여기에 터보 부스트 성능 등을 하락시킨 하위급 모델들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3리터 디젤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현재 6시리즈는 라인업 중심에 있던 6시리즈 쿠페가 단종되며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판매 부진이라는 이유도 어느 정도 합당하나, 20년 만에 부활하는 8시리즈를 위해 BMW 플래그십 쿠페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란쿠페와 컨버터블 역시 단종이 유력하다는 설이 있음에도 아직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6시리즈 GT의 합세로 6시리즈의 명맥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BMW 측은 북미 시장에 640i xDrive GT 모델이 69,700 달러의 가격표를 지니며 가을 즈음에 출시될 예정이라 언급했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GT (5시리즈 GT)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한국 시장에 예상보다 빨리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GT의 유일한 약점이던 뭉툭한 디자인마저 날렵하게 탈바꿈했기에 한국 시장에서 무난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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