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대로 진화한 혼다의 효자 모델, `올 뉴 시빅` 출시
상태바
10세대로 진화한 혼다의 효자 모델, `올 뉴 시빅` 출시
  • 윤현수
  • 승인 2017.06.15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다코리아는 15일, 한국 시장에 자사의 베스트셀링 컴팩트 세단 시빅의 신형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금번 출시된 시빅은, 선대 모델 대비 디자인 큐를 완전히 바꾸고 진보적 섀시 설계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품은 10세대 모델이다. 이미 `2016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한 공신력 높은 상들을 대거 수상하여 그 상품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9세대 시빅이 주요 타겟 시장인 북미에서 예상보다 좋지 못한 호응과 평가를 얻었기에, 혼다는 모델 체인지 시기를 다소 이르게 잡으며, 다시금 세계 최고의 컴팩트 세단 타이틀을 거머쥐고자 했다.


`익사이팅 H (Excting H)` 컨셉트를 기반으로 매만져진 디자인은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직선 위주로 구성된 바디 디자인으로 다분히 공격적인 인상을 만든다. 눈에 띄는 외관 디테일은 헤드램프 상단과 라디에이터 그릴을 잇는 크롬 파츠로, 신형 혼다 모델들의 공통적인 디자인 엑센트가 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전반적인 스탠스는 낮고 넓게 변모하여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더해졌다. 특히 패스트백 타입의 루프라인과 더불어 짧아진 프런트 오버행 덕에 역동적인 감각도 더해져 선대 모델의 애매한 스타일링과는 궤를 달리한다.


풀 LED 헤드램프와 17인치 알로이 휠, 크롬 도어캐치 등 외관 장비 수준도 제법 두둑히 갖춰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자신만의 세계가 담겨있어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인테리어 역시 보다 대중적인 변화를 택했다.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구성으로 보이는 실내는 버튼들이 크기가 매우 큼직큼직하여 인테리어 각 기능을 조작하는 데에 있어 결코 불편함이 없는 모양새다.

여기에 각 부분들의 생김새도 무난하게 다듬어내며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거부감 없이 실내로 들어설 수 있게 하였다.


아울러 혼다가 강조하는 ACE 바디 (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Body)가 적용된 10세대 시빅은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이고 경량화 설계를 더해 전반적인 섀시의 수준을 높였고, 결과적으로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 부분에서 향상을 이뤘다.

엔진 룸에는 2리터 i-VTEC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배치시켜 효율성 위주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4.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160마력과 최대토크 19.1km를 통해 컴팩트 세단으로선 무난한 파워를 자랑한다.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듀얼 피니언 EPS의 채용이다. 통상적인 주행 시에는 스티어링 록투록 회전 수를 3.1회전으로 설정하다가, 주차와 같은 많은 스티어링 조작이 필요할 때는 스티어링 회전수를 2.2회전으로 감소시키는 기능으로 주행 편의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 비교가 되는 북미 기준으로 봐도 편의장비 수준은 거의 최상위급 모델과 비견된다. 혼다 코리아는 한국형 시빅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기능을 담았고, 8방향으로 조작되는 전동시트, 전 좌석 열선시트, 원격 시동 장치, 후방카메라 등 편의장비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혼다의 첨단 안전 주행 장비인 `혼다 센싱`은 포함되지 않았고 해외 시장에서 호평 중인 1.5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파워트레인 적용 여부에 대해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1.5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면 이보다 가격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C세그먼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선택이라 언급했다.


10세대 혼다 시빅은 2.0리터 엔진을 장착한 단일 모델만 판매되며 가격은 선대 모델보다 300만원 오른 3,060만원이다.


한편, 출시 직전까지의 사전계약 대수는 약 100대 가량으로,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제 출고 대수에는 어느 정도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혼다는 5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신형 CR-V의 판매 호조와 함께 수입차 시장 3위를 달성해냈다. 전통적인 수입차의 강자였던 어코드와 CR-V가 상품성 강화와 더불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하며 간만에 혼다 코리아가 전성기 시절 빛을 보고 있다. 그리고 북미 시장을 이끌어오던 신형 시빅이 한국 시장에도 발을 디디며 혼다의 수입차 시장 3위 탈환에 이어 수성에도 파란 불이 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