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세계의 진주들] 혼다의 경스포츠카, S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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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세계의 진주들] 혼다의 경스포츠카, S660
  • 김재민
  • 승인 2017.06.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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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블 경제의 최전성기를상징하는 표현 중에 `헤이세이 ABC`라는 말이 있다. 헤이세이 ABC는 90년대일본의 버블 경제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을 무렵에 만들어진 3대의 `경` 스포츠카를 일컫는 말이다. `ABC`의 A는 마쯔다의 미드쉽 경스포츠카 `AZ-1(오토잼)`, B는 동시기에 만들어진 혼다의 미드쉽 경스포츠카 `비트(Beat)`, 그리고 C는 만화 `이니셜D`의 영향으로 국내에 알려진 스즈키의 FR 경스포츠카 `카푸치노`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2010년대의 중반을 지나고있는 현재에도 이들 경스포츠카들은 여전히 자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도 경차전문 제조사인 다이하쯔에서 `코펜`이라는 FF 레이아웃의 경스포츠카를 2세대에 걸쳐서 생산하며 경 스포츠카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혼다는 헤이세이 ABC의 B, 혼다 비트의 후예인S660 컨셉트를 2013년 도쿄모터쇼에 등장시켜 다이하쯔를 잔뜩 긴장하게 했다. S660 컨셉트는 일본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그 이후로일본의 외신들은 혼다가 S660 컨셉트를 양산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전해 왔다.

혼다 S660의 개발은 혼다 기술 연구소의 50주년 기념 신상품 제안 공모에서우승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S660의 개발팀은 400명의사내 경쟁자를 물리치고 료 무쿠모토가 이끌었다. 혼다는 엔지니어도 아닌 그를 엔지니어를 이끌, 회사 역사상 가장 젊은 수석 엔진니어로 만들었다. 경쟁을 물리치고개발팀을 이끌 리더로 선택 받을 때가 22살이었고, 그는 5년간 프로젝트를 이끌어 스포츠카를 개발했다. 

S660은 경량의 미드십 엔진로드스터 스포츠카로 혼다의 N-One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일본의경차 규정 때문에 1990년대의 혼자 비트와 같은 차체 크기에 출력을 개선한 660cc 3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고 출력은 64마력, 최대 토크는10.6kg.m이다. 성능과 관련된 수치도 모두 경차 규정을 따랐다. 차의 무게는 830kg, 변속기는 수동 6단과 CVT 패들 시프트가 제공된다.

제원상 길이는 3,395 mm, 너비는 1,475 mm, 높이는 1,180 mm으로 일본의 경차 규정을 충족했다.

S660은 혼다에서 가장 작은투 도어 스포츠 쿠페로, 모델 라인업에서 혼다 CR-Z 바로밑에 위치한다. CR-Z 위로는 혼다 NSX가 자리한다. 또한, S660은 1963년에양산된 S500에 이어 대량 생산된 최신 버전의 모델이기도 하다.

미드십 엔진 디자인에후륜 구동 방식을 취한 S660은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 간의 무게 비율이 45:55로 고가의 스포츠카와 비슷한 무게 배분 비율을 갖고 있다. 운전자가운전석에 앉을 경우, 무게 비율은 거의 50:50으로 배분된다. 이러한 무게 배분 덕분에 감칠맛 나는 핸들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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