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N` 세계 최초 공개, 핫해치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걸음 내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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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N` 세계 최초 공개, 핫해치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걸음 내딛나?
  • 윤현수
  • 승인 2017.07.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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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13일, 아레알 베라(Areal Böhler)에서 유럽 현지 기자 400명을 초청해 고성능 디비전 ‘N’의 첫 모델인 `i30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30 N`은 현대차가 지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N` 디비전을 공개한 이후로 2년 만에 처음 공개된 `N`의 고성능 모델이다.
 
고성능 디비전 ‘N’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있는 남양(Namyang)에서 설계되고, 가혹하기로 악명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서킷에서 치열하고 혹독한 품질 테스트와 세팅을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N’의 로고는 레이스 트랙에서 연속된 코너로 이루어진 씨케인(Chicane)의 형상을 딴 것이 특징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N’ 디비전의 모토를 표현한 것이다.

현대차 측은 i30 N만의 새로운 디자인에 기능을 우선시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공기역학은 물론 저중심 설계를 통해 최대한 스포티하면서 안정적인 스탠스를 구현하고자 했다.

공기를 적극적으로 빨아들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에어 인테이크와 검게 물들인 블랙 베젤 헤드램프, 레드 캐릭터 라인을 삽입한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통해 모델 고유의 캐릭터를 구현했다. 

아울러 19인치 전용 휠과 N 엠블럼을 그려넣은 브레이크 캘리퍼,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와 삼각형 보조 제동등, 공기 역학 성능 향상을 위한 범퍼의 돌기와 디퓨저 등, 앞서 언급한 대로 기능을 우선시 했음을 알 수 있으나 고성능 해치백 특유의 이미지는 잘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인테리어는 고성능 해치백임을 크게 티내진 않았다. 특히 디비전 컬러인 연한 블루를 기어노브나 스티어링 휠 버튼 등에 적용한 것도 재미있다. 홀딩력을 강화한 세미버킷 시트에는 자수로 `N`을 새겨넣었으나 크게 티가 나진 않는다. 요란하다기 보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것이, 조금 더 욕심을 내봤어도 좋을 법 했다.

그럼에도 새로이 디자인한 `N` 디비전 전용 스티어링 휠과 기어노브, 계기판 디자인은 핫해치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성능에서도 크게 욕심내지 않았다. ‘i30 N’에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50 / 275마력(사양에 따라 상이함)과 최대 토크 36.0 kg·m 의 성능을 자아낸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250마력 사양 6.4초, 275마력 사양 6.1초다. 

핫해치계의 최상위 포식자들과 성능 차이는 제법 벌어져 있다. 아무래도 첫 도전인 만큼 톱클래스 모델들을 무작정 쫓기보다 보다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통해 성공적인 진입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통적인 핫해치로 군림해왔던 폭스바겐 골프 GTI나, 오펠 아스트라 OPC와 같은 보다 대중적인 핫해치 클래스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30 N 모델에는 `N 모드`,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이는 출퇴근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서의 주행, 그리고 서킷에서 즐기는 다이내믹한 주행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해당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 마련하여, i30 N이 오롯이 `주행`, 그리고 `운전`과 같은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와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레브 매칭(Rev Matching)’,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등, 핫해치라면 갖추어야 할 장비들을 모조리 품었다. 여기에 터보 엔진의 출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키는 `오버부스트` 기능과 전용 UHP 타이어, 가변 배기 시스템 등을 장착하여 제대로 된 구색을 갖췄다.

한편 현대자동차 고성능 자동차 개발 담당 총괄인 알버트 비어만 (Albert Biermann)은 ``N 디비전 모델은 차량 성능을 이야기하는 수치 상의  요소들보다 운전자의 가슴을 뛰게하는 자동차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i30 N이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누군가는 성능이 부족하다며 투덜대고, 누군가는 잠시 환호했다가 한국에서 만나보기 힘들다는 것을 직감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만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운 핫해치 시장에서 i30 N은 과연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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