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도쿄 모터쇼] BMW 스포츠는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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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 모터쇼] BMW 스포츠는 여전히 뜨겁다
  • 윤현수
  • 승인 2017.10.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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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도쿄] 2017 도쿄 모터쇼에서 BMW는 제대로 ‘스포츠‘를 외쳤다. 출품한 최초 공개 작품들도 활기 넘치는 자동차들로 구성하여 여전히 BMW의 정신이 유지되고 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아울러 M 엠블럼을 부여받은 정예 모델들은 당당히 M 부스를 수놓으며 한창 모터쇼장을 달군 친환경 바람과는 살짝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대척점에 서있는 듯, 유사한 길을 걷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는 차이가 있었다. 기어코 이름을 지켜낸 컨셉트 Z4는 신세대 BMW 디자인을 입고 후륜 로드스터의 다이내믹한 비례를 당당히 드러냈다. 우악스럽게 벌린 입으로 만드는 표정과 더불어 자그마한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위압감 넘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Z 시리즈의 역사를 연장하는 의지로 빚어진 Z4는 토요타와 그 뿌리를 함께 한다. Z4는 내년 출시를 예정한 토요타 수프라와 차체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이는 제작 비용을 낮추기 위한 BMW의 선택. 갈수록 로드스터의 수요가 줄어드는 마당에, 뼈대부터 완전히 새로운 Z4를 생산하기란 부담으로 다가왔을 터이다. 제아무리 거대 그룹이라고 해도, 손익계산서에는 누구든지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Z4는 개명이 유력하다는 루머를 딛고 다시금 Z4라는 차명을 유지하는 전통을 더했다. 순수 혈통이 아니라는 건 팬의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으나, Z4는 메르세데스-벤츠 SLC나 포르쉐 박스터와 같은 럭셔리 컴팩트 로드스터를 정조준해야 하는 무거운 사명감을 지닌 제법 중요한 이미지 리더다.

양산 제품은 2018년 공개될 전망이며, 보닛 아래에는 200마력 사양의 2리터 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3리터 터보 엔진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도 라인업에 합세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략 20년 만에 부활을 예고한 8시리즈를 주목하자. 공개 이후 많은 자동차 팬들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게 한 주인공이다. 7시리즈 상위급 모델로 거대한 크기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쿠페 특유의 날렵함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다운 고급스러움마저 가득 품은 럭셔리와 스포츠를 한데 담은 하이-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M8 GTE`를 통해 양산 모델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고, M 모델이 여전히 없는 7시리즈와는 달리 `8시리즈 그란쿠페`와 더불어 고성능 M 모델까지 추가하여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라인업을 꾸준히 견제하고자 한다.
  
8시리즈는 BMW 럭셔리 세그먼트 확장 프로젝트의 주역 중 하나다. X7과 함께 더 높은 곳에 도달하고자 하는 BMW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경량화와 파워트레인 성능 향상으로 가속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M5는 또 어떤가. 메르세데스-AMG E63에게 빼앗긴 슈퍼 세단 왕좌를 탈환하려 최고출력을 600마력까지 향상시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3.4초에 끝마치는 다분히 BMW 다운 슈퍼 세단이다.

경량화와 파워트레인 성능 향상으로 가속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M5는 또 어떤가. 메르세데스-AMG E63에게 빼앗긴 슈퍼 세단 왕좌를 탈환하려 최고출력을 600마력까지 향상시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3.4초에 끝마치는 다분히 BMW 다운 슈퍼 세단이다.

BMW의 친환경 서브 브랜드 ‘i’ 역시 어김없이 부스의 한 켠을 지키긴 했으나 BMW 부스의 분위기는 뜨겁기 그지없었다. 20년 만에 부활하는 럭셔리 쿠페의 등장은 물론, ‘Z’의 전설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며 절절 끓는 혈기가 여전히 BMW에 남아 있음을 넌지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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