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G4 렉스턴과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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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G4 렉스턴과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 박병하
  • 승인 2017.11.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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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간국내 자동차 시장을 관통한 단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두 말할 것 없이 ‘SUV’다. 주5일제 확산으로 인한 레저 인구의 증가에 따라 SUV는 그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었던 승용 세단을 밀어냈다. 그리고‘대세’로 자리 잡았다. 물론, 지난 한 해 동안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에서 신형의 중형 세단 모델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7년 한해는 SUV가다시금 거센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따르면 국내 SUV 시장은 2011년 이후 해마다 연평균 16% 가량 성장하여 지난해 45만대까지 늘어났으며 자동차 시장 내점유율은 약 30%에 달한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산 완성차 시장에서 소형 SUV는 총 10만2,682대가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약 36.1% 증가했다. 대형 SUV 또한 지난해 대비 29.2% 늘어난 6만 9,217대가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소형 SUV의 인기가 급격하게 상승한 까닭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저 문화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넓은 적재 공간을 바탕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바로그것이다.

이러한 SUV의 전성시대에서 최근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인 제조사는 쌍용자동차(이하쌍용차)다. 예나 지금이나 SUV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쌍용차는 2015년 ‘티볼리’의 출시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 ‘G4 렉스턴’의 출시로 대형 SUV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 결과 지난 9월에는 내수시장에서 총 9,465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시장 3위에 오르는 영광을안았다. 쌍용자동차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쌍두마차 모델은 티볼리와 G4 렉스턴이다. 이들의 진면목을 들여다보자.

쌍용 티볼리는지난 2015년 초에 등장하여 그 동안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양분하고 있었던 소형 SUV 시장을 등장 첫 해부터 휘어 잡았다. 그리고현재까지 대한민국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로 거듭났다. 쌍용티볼리가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가장 까닭에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더불어경쟁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지속적인 개량, 그리고 경쟁 모델 중 가장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들 수있다.

쌍용 티볼리의핵심은 ‘공간’이다. 티볼리의뛰어난 공간설계는 실내공간을 매우 중요시하는 국내 SUV 시장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라 할 수있다. 티볼리는 지난 10월경에 모토야에서 게재한 국산 소형SUV 5차종의 비교 테스트에서 트렁크 공간은 물론, 승객석의공간 면에서도 5차종 중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 테스트에서티볼리의 공간은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심지어 현대 코나나 기아 스토닉보다도 우수한 활용성을보여주었다. 여기에 지난 해 추가된 티볼리 에어는 윗급인 코란도C마저넘보는 트렁크 공간을 자랑하니, 공간 면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공간 외에도쌍용 티볼리의 인기 비결로 작용한 것은 꾸준한 개량을 통한 상품성의 제고에 있다. 초기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만 출시하였다. 하지만 이후 디젤파워트레인 및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아 올렸다. 또한 지난해에는 차체 길이를연장하여 공간을 크게 늘린 티볼리 에어를 추가로 투입했다. 더불어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및긴급제동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등, 끊임 없이 개량을 거듭하며 최상의상품성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근래에는 현대 코나의 등장에 따라 외관 디자인을 또 한 번 손질하고 다양한액세서리를 추가한 ‘티볼리 아머’를 내놓으며 상품성을 유지의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대형 SUV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지난 5월부터 출시한 ‘G4 렉스턴’의활약이 두드러졌다. G4 렉스턴은 지난 2017 서울모터쇼에서최초로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쌍용차에게는 과거 무쏘와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쌍용차 고급 SUV 계보의 부활을 알리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한 모델이기도 하다. G4렉스턴은 올 5월부터 대형 SUV 시장에 야심차게 출격했다. 그리고 10월까지 누적 11,261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7,650대를 판 기아차 모하비를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현재 대형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G4 렉스턴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 대형 SUV 전체 판매량도크게 늘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G4렉스턴은 현재새롭게 출시된 SUV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모델이다. 그이유로는 차의 근간을 이루는 차체 구조에 있다. G4 렉스턴은 전통적인 ‘바디-온-프레임(Body-on-Frame)’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G4 렉스턴의 4중구조 쿼드 프레임은 오랫동안 바디-온-프레임 차체구조를 만들어 왔던 쌍용차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중량에서 불리한 바디-온-프레임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세계 최초로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적용했다. 그리고각종 혁신적인 구조 설계를 통해 중량의 증가를 큰 폭으로 억제했다. 이를 통해 동급의 일체형 차체 구조를지닌 SUV와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중량을 확보했다. 동시에수직 하중 및 견인에 유리한 바디-온-프레임 구조의 이점도챙겼다.

또한, 승용차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SUV들이 마찬가지로 승용차의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을 사용한다. 하지만 G4 렉스턴은 정통 오프로더를표방하는 모델에서나 볼 수 있는, 로우 기어가 포함된 선택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구성은 경쟁차종인 기아 모하비 역시 갖추고 있는사항이다. 하지만 G4 렉스턴은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최신예 모델이고 기아 모하비는 출시 된 지 10년을넘긴 모델이다. 물론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는신차 효과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G4 렉스턴은다방면에서 이루어진 기술혁신과 대한민국 대형 SUV시장의 요구에 맞춘 매력적인 패키징으로 높은 경쟁력을갖추고 있다.

뛰어난 공간활용성 역시 G4 렉스턴이 갖는 강점 중 하나다. 새로운설계 개념이 적용된 G4 렉스턴은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열 좌석은 동급 최대 수준의 다리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 공간역시 동급 최대 수준. 이 덕분에 동급에서 유일하게 뒷좌석에 승객을 탑승시킨 상태에서도 기본적으로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다. 또한 시장에 요구에 착실히 따른 각종선진 안전/편의 장비와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출시된 지 10년을 넘기고 있는 기아 모하비를 누를 수 있었던 것은우연이 아니다.

해외 자동차시장의 변화도 쌍용차에겐 기회로 작용한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JATO 다이나믹스(JATO Dynamics)는 ‘유럽은 올해 약 400만대가 넘는 SUV가판매되며 10년 전 대비 약 3.5배 증가해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소형 SUV 는 전년대비 약 21% 증가했으며,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의 특성상 일반적인 대형 SUV 는 약 12%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대형 SUV 의 수요는 오히려 22% 증가했다.’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비추어보면, 유럽에서 SUV 시장의 성장은 쌍용차에게도실적 확대의 좋은 기회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은 쌍용차의 주요 수출 루트 중하나이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소형과대형 SUV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을앞세워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델 업그레이드와 공격적인 마케팅,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소형 SUV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티볼리의 외관 디자인을 일신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는 한 편, G4 렉스턴에는 새로이 7인승 모델과 유라시아 횡단 성공을 기념하는유라시아 에디션 등을 출시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두 차종은 다가올 2018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SUV 명가 재건’이라는 쌍용차의 숙원 사업을 향해 달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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