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마력짜리 슈퍼 SUV, 람보르기니 '우루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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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마력짜리 슈퍼 SUV, 람보르기니 '우루스' 공개
  • 윤현수
  • 승인 2017.1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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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그리고 오랜 시간 기대를 품게 했던 이탈리아제 슈퍼 SUV가 베일을 벗었다. 럭셔리 SUV가 주목 받기 시작하며 스포츠 / 럭셔리 세단이나 쿠페만을 만들어오던 콧대 높은 브랜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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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유가 시대에 도달했던 때에도 럭셔리 브랜드들은 수익 높은 SUV 컨셉트들을 하나 둘씩 내놓았다. 그 당시 모습을 드러냈던 벤틀리 EXP 9 F는 일찌감치 벤테이가로 거듭났고, 마세라티 ‘쿠뱅’도 르반떼로 이름과 얼굴을 고치고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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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시엔 ‘우루스(Urus)’라는 이름을 갖고 빚어진 컨셉트카도 탄생을 알렸다. SUV를 만들겠다는 람보르기니의 명확한 의지 표명이었다. 반면 최대 라이벌인 페라리는 ‘FF’라는 4시터에 만족했을 뿐, SUV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이 화끈한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가 홀로 SUV가 손을 댄다는 소식은 자동차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초호화 SUV’는 이제 옛말이 아니다. 이미 롤스로이스 조차 자사의 첫 SUV 출시에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통에, 이제는 대세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람보르기니는 우루스의 컨셉트카를 공개한 지 5년 만에 동명의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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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도로를 달리게 될 우루스는 컨셉트 시절보다 더욱 화려해졌다. 뭉뚱그려 표현했던 각종 요소들이 선명해지며 제 모습을 찾은 것이다. 특히 우악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에 새겨진 과감한 디테일은 과연 어느 쪽이 쇼카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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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UV임에도 불구하고 그린하우스 비중을 매우 적게 구성하고 최대 23인치까지 구비되는 거대한 휠을 장착하여 슈퍼카 특유의 다이내믹한 비례가 잘 살아있다. 그러면서 후면부는 널찍한 차체를 더욱 강조하도록 테일램프를 가로로 길쭉하게 구성했고, 에어아울렛과 쿼드 머플러를 가장자리에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과감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휠베이스가 3미터를 상회하는 거대한 차체를 지녔음에도 낮고 넓게 다져진 바디 스타일 덕에 거대한 풍채와 역동적인 조형미로 자아내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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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를 열고 들어간 실내에서도 그 감동은 여전하다. 컨셉트카 시절의 인테리어가 무색하게 더욱 화려하게 꾸며낸 면모가 그렇다. 탄소섬유 트림과 최고급 가죽을 여기저기 발라 고급스러우면서 카리스마 있는 인테리어를 구성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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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선을 사로잡는 기어노브와 시동 버튼, 각종 컨트롤러들을 대칭으로 배치하여 균형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새롭게 구성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커넥티비티를 강조하며 iOS 및 안드로이드 OS와의 풀 미러링을 지원한다. 여기에 하이퍼 럭셔리 브랜드답게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듬뿍 담아 운전자로 하여금 안전하면서 역동적인 운전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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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스는 그 우람한 앞머리에 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얹는다. 그간 사용해오던 실린더 열 개, 혹은 열두 개짜리는 아니지만 슈퍼카 브랜드의 일원답게 가공할 만한 파워를 품고 있다. 가령 최고 출력은 65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86.6kgm을 상회한다. 특히 과급기를 품은 유닛임에도 6,800rpm까지 회전하며 최대토크는 2,250rpm부터 터져 나온다.


이는 쇼카 시절의 예상치보다 강력한 파워로, 8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맞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에 3.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시속 200km까지는 12.8초가 걸리며, 최고시속은 305km까지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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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력한 심장의 힘을 주체하도록 제동 시스템도 아주 철저하게 다졌다. 람보르기니는 전륜에 440mm, 후륜에는 370mm 사이즈의 카본 세라믹 방식 브레이크(CCB)를 사용하여 제동력을 극대화시켰다. 결과적으로 시속 100km에서 정차까지의 제동거리는 33.7m에 불과하다. 육중한 차체를 가졌음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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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람보르기니는 우루스에게 새로운 주행 모드를 하사했다. 기존의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이외에 모래 / 눈 / 진흙에 적합한 사비아(Sabbia) / 네브(Neve) / 테라(Terra)를 더해 쿠페나 컨버터블 모델들이 갖추지 못한 험로 주파력을 지녔음을 강조했다.


우루스가 험로에서도 슈퍼카 브랜드의 품격을 잃지 않는 것은 토센 방식의 진짜배기 4WD 시스템 덕이다. 센터 록킹 디퍼렌셜을 포함한 해당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전후 4:6으로 동력을 배분하며, 상황에 따라 전륜에 최대 70%, 후륜에 최대 87%까지 힘을 몰아넣어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슈퍼 SUV의 몸놀림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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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포츠카 메이커에서 주목하기 시작한 후륜 조향 시스템 (Rear-Wheel Steering)을 장착하여 슈퍼 SUV로서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아벤타도르 S에서도 적용되었던 해당 기술은 속력에 따라 후륜을 최대 3도까지 비틀어 중저속에선 민첩한 움직임을 선사하고, 고속에선 안정감과 승차감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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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이 지배해왔으며, 알파로메오 스텔비오가 급습을 시도한 슈퍼 SUV 시장에 람보르기니가 입성을 알렸다. 페라리가 당분간 참전을 보류한 시장에서 우루스는 과연 당당하게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까?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랩타임 소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모습이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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