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바꾼, 完全新型 2회] 토요타 캠리 익스테리어 집중 해부
상태바
[모든 것 바꾼, 完全新型 2회] 토요타 캠리 익스테리어 집중 해부
  • 박병하
  • 승인 2017.12.1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통해 이름만 빼고 전부 바꾼 토요타의 신형 캠리. 캠리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든 것을 다 바꾼‘완전신형(完全新型)’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기사에서는 캠리의 완전신형화를 이루는 핵심, TNGA에 대하여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본 연재에서는 지난 기사에서 예고한 대로, 올-뉴 캠리의 새로워진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대해서 집중 해부한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무난함에서 과감함으로 –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일링

지난 기사에서 자동차가 신차효과를 창출하는 주요 요소 네 가지인 디자인, 장비, 동력계통, 차체구조를 요약한 바 있다. 디자인은 차량의 외형과 인테리어 등의 시각적인 부분을, 장비는 안전장비나편의장비와 같은 기능적인 부분을 이룬다. 디자인과 장비는 자동차가 갖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대변하는대표적인 요소다. 본 연재에서 다루게 될 올-뉴 캠리의 익스테리어변화는 ‘디자인’의 변화를 이루는 요소 중의 한 갈래다.

올-뉴 캠리(XV70)의익스테리어는 기존의 캠리(XV50)와 비교하면 실로 극적이다. ‘캠리’라는 이름만 달고 있지 않다면 같은 기업에서 만든 차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TNGA가 지향하는 새로운 설계 사상과 디자인 기조에서비롯되었다.

TNGA가 내세우는 핵심은 ‘저중심’이다. 따라서 TNGA 기반의신차들은 차체구조, 엔진, 변속기, 하부구조 등에 이르는 모든 요소들이 ‘저중심’을 골자로 만들어진다. 이는 외관의 스타일링 조차 예외가 아니다. ‘낮음’이라는 요소에 대한 집념은 올-뉴 캠리의 외관 디자인을 기존 캠리와 전혀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각 부품이 코어 부품과 비(非)코어 부품으로 나누어지는 TNGA의 설계 사상 역시 새로운 캠리의과감한 디자인을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 TNGA의 코어 부품은 자동차의 성능과 감성에 직결되는 기계적인부위들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뼈’에 해당하는 부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의장품으로 구성되는 비코어 부품들은 여기에 붙는 ‘살’에 해당한다. TNGA는 코어 부품의 공유율은 높이고, 비 코어 부품들은 각 차종에맞는 새로운 스타일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기존에 비해 더욱 자유로운 스타일을 취하는것이 가능해졌다. 이 덕분에 새로운 캠리는 기존의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링을 취할 수있다.

여기에 근 몇년간의 토요타/렉서스 신차들을 통해 나타난 금형 기술의진일보 역시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전개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TNGA기반의 신차들인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프라임, C-HR 등을 비롯하여 새로운 후륜구동 GA 계열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렉서스의 LC와 신형 LS의 디자인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일련의신차들이 보여주는 외관 디자인은 금형 기술의 대대적인 진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새로운 캠리의 과감하고육감적인 스타일링 역시 이와 같은 기술적 진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캠리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은 TNGA식 사상을밑바탕으로 한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에 있다.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는 ‘80점짜리 자동차’를 지향했던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과거의 토요타 디자인이 어디서나 녹아들 수 있는 ‘평범함’과 ‘무난함’을 지향해왔다면 지금의 토요타 디자인은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범함’과 ‘과감함’을 지향하고있다.


저중심 설계는 기본, 공격적이고 세련된 느낌은 덤

이와 같은 배경을 통해 새로운 캠리를 처음 마주하게 되면 기존의 캠리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특히 시각적으로 차체가 낮게 깔려 있는 느낌을 준다. 보닛에서부터윈도 라인과 휀더에 이르는 부위의 높이를 전반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과감한 엣지와육감적인 굴곡으로 이루어진 보디 패널들 역시 인상적이다. 새로운 보닛은 전면부 중앙의 토요타 엠블럼을중심으로 뻗어 나가는 날카로운 엣지와 굴곡이 특징이다. 휀더 역시 타이어를 한층 강조하는 형상을 이루며더욱 우람한 느낌을 준다. 윈도 라인은 전반부에서 살짝 내려왔다가 뒤로 갈수록 조금씩 뻗어 올라가다가종말부에서 급하게 꺾여 올라가는 스타일로 마무리한 점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캠리의 외관은기존의 캠리가 평면적으로 보일 정도로 입체적이고 개성이 넘친다.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의 모습 역시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기존의캠리는 토요타가 주창한 킨-룩(Keen-Look) 디자인언어에 무난히 맞춰낸 모습이었다면 새로운 캠리는 수평형의 기조를 근간으로 보다 과감하게 킨-룩을 전개하고있다. 중앙의 토요타 엠블럼을 중심으로 하여 방사형으로 전개되는 프론트 마스크의 조형이 인상적이다. X자형을 이루는 형태로 중앙에 시선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더욱 공격적인 인상과 뚜렷한 개성을 부여한다.

한층 가늘어지고 날카로워진 헤드램프는 캠리의 첫 인상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주는 첫 번째 요소다. 그리고 그 선을 따라 중앙으로 모이는 느낌을 주는 한 줄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일체를 이루며 그 인상을더욱 뚜렷하게 해준다. 하단의 대형 공기 흡입구는 범퍼의 좌우 끝에서 끝까지 이어지며 새로운 캠리의대담하고 용맹한 이미지를 완성해낸다. 헤드램프는 바이-빔(Bi-Beam) LED 램프를 채용하고 독특한 형상의 LED 주간상시등을적용하여 더욱 뚜렷한 개성을 뽐낸다.

뒷모습에서도 새로운 캠리는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지닌다. 전면부의스타일과 맥을 함께 하는 수평 기조와 전반적으로 X자형을 이루는 조형이 특징이다. 가로줄 형태의 테일램프는 차체를 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선형(線型)으로 발광하는 LED 테일램프를적용하여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리어범퍼 하단은 디퓨저 스타일로 마무리하여 스포티한 감각을자아낸다.

이 외에도 전륜구동 승용차가 갖는 디자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보인다. 특히 전륜구동차가 갖는 긴 전륜 오버행을 짧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전륜구동 자동차는 조향각과 회전반경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후륜구동 자동차에 비해 전륜 오버행이 길다. 이는 후륜구동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한 이미지를 갖게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하지만 새로운 캠리의 전면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수평 기조는 전륜의 오버행을 상대적으로 짧게 보이도록하는 시각적 효과를 낸다. 이 덕분에 실제로는 오버행이 전혀 짧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속도감과 세련미를 보여준다. 새로운 캠리의 디자인이 기존에 비해 한층 역동적으로 보이는 까닭에는 새로운기조의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설계사상 외에도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TNGA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토요타의 새로운 캠리는 기존과는궤를 달리할 만큼 달라진 스타일을 통해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은 어느하나 오래된 것 하나 없이 신선하고 과감하며 역동적이다. 과거의 ‘평범함’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비범함’으로 스타일 변신을 이루었다. 다음 기사에서는 외관 디자인 만큼이나달라진 새로운 캠리의 인테리어를 집중 해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