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운행 제한과 '미세먼지'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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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운행 제한과 '미세먼지'의 상관관계
  • 윤현수
  • 승인 2018.01.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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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불거졌던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은 누군가?'에 대한 논란은 적어도 독일에선 디젤엔진으로 종결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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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치히 대기연구소(Leibniz institut fuer troposphaerenforschung, 이하 TROPOS)에 따르면, 노후 디젤 자동차 운행제한 제도가 시행된 2011년 3월 이후, 당사가 조사한 도심 대기 질 조사에서 미세먼지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된 것이다.

라이프치히시 당국은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로 4 이상 (4~6) 배출가스 기준을 지닌 차량들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노후 디젤 자동차들의 운행을 제한해왔다. 특히 이 제도 시행 영역을 도심 면적 3분의 2까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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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이프치히 도시 내 13개 측정소에서 진행된 TROPOS의 조사 결과, 디젤 자동차에서 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PM2.5(초미세먼지)와 PM10(미세먼지)의 발생량이 해당 제도 이후 각각 60%, 70%가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라이프치히시의 디젤차 등록 비중이 2010년 19%에서 2016년 26%로 증가했는데도 미세먼지가 대폭 감소한 것은 해당 제도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아울러 '노후 디젤차 운행제한제도'가 미세먼지 감소에 큰 성과를 거둬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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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질소산화물(NOx) 측면에선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다. TROPOS의 조사에서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노후 디젤차 운행 제한은 미세먼지의 발생 저감이라는 부분에선 확연한 성과를 드러냈으나, 대기 오염 측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NOx' 저감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해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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