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개막하는 '2018 베이징 오토쇼'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가지는 완전 신형 그랜드 커맨더는 지난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되었던 'Yuntu' 컨셉트의 스타일링을 대거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얄팍한 헤드램프와 큼직한 차체로 만드는 다부진 몸매가 인상적이다.
다만 'Yuntu' 컨셉트가 품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나 코치 도어는 갖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랜드 커맨더는 길쭉한 휠베이스로 최대 7명까지 태울 수 있는 준대형 SUV로, 렌더링 이미지가 아닌 실제 이미지에서도 중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화려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예컨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슬림하게 빚으면서도 LED를 심었고, 라디에이터 그릴도 크롬으로 덧칠하여 특유의 화려한 인상을 더했다.
엔진룸에는 사양에 따라 234마력 / 265마력을 내는 2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9단 자동변속기와 매칭 되어 차체를 이끈다. 아울러 지붕 4분의 3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널찍한 파노라믹 선루프가 장착되며 오프로더 혼을 품은 지프의 일원답게 4x4 옵션도 당연히 지원한다. 시작 가격은 24만 위안 (한화 약 4,000만 원)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다분히 중국 전용 모델로 빚어진 그랜드 커맨더는 여타 국가 시장에는 판매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북미 시장에는 부활을 넌지시 알렸던 왜거니어 (Wagoneer)와 그랜드 왜거니어 (Grand Wagoneer)가 2020년 즈음에 투입된다.
한편 지프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제법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도 대비 50%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FCA의 주력 브랜드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아울러 지프는 이후에도 FCA의 파트너인 광저우 자동차 그룹과의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위한 체로키와 레니게이드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