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게이드보다 더 작은 지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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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보다 더 작은 지프가 나온다?
  • 윤현수
  • 승인 2018.0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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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 비틀거리는 FCA 그룹 중에서 그나마 견실한 모습을 보이는 브랜드는 단연 '지프'다.  작년, 주요 무대인 미국에선 잠시 휘청거렸지만 중국이나 유럽과 같은 다른 주요 시장에선 일제히 성적을 향상시키며 알짜배기 브랜드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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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프가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는 곳은 다름아닌 유럽시장이다. 지프는 2010년 1만 4천대 가량에 불과했던 연간 판매량을 레니게이드 출시 이후 1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순항 중에 있다. 그리고 지프는 유럽 시장을 위해 활동 영역을 살짝 넓히고자 한다. 브랜드의 최하위 모델인 레니게이드의 동생이 탄생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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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이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A세그먼트급 지프는 FCA 산하의 신형 미니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피아트 판다나 란치아 입실론같은 모델들의 기반이 되는 그 아키텍처말이다. 동일한 아키텍처인만큼, 생산 역시 피아트 판다가 생산되는 이탈리아 포밀리아노 공장에서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초소형 크로스오버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피아트는 이미 피아트 판다에 SUV 스타일을 입히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한 '판다 크로스'를 생산 중에 있기에 판다 플랫폼을 활용한 미니 지프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레니게이드가 지프의 유럽 시장 볼륨을 크게 부풀렸으니 새로운 A세그먼트 지프가 역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더욱 상승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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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판다 크로스의 형제 모델에 대한 암시를 하기도 했다. 또한 FCA 관계자가 이르길, FCA는 2017년 초부터 미니 지프에 대한 계획을 세워왔지만 자사의 아이덴티티에 걸맞는 A세그먼트 모델 제작의 확신을 가지기 위해 계획을 조금 미뤘다고 했다.

이 베이비 지프에 대한 소식은 올해 6월, FCA가 발표할 자사의 2018-2022년 계획을 통해 명확히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에 FCA가 앞서 언급했던 대로 모종의 이유로 계획을 전면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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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만약 이 베이비 지프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지프의 본고장인 북미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북미 시장의 경우 크로스오버 열풍이 거세지고 있긴 하지만 시티카 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가 인기를 끌 정도로 작은 차에 친절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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