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자동차 번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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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자동차 번호판
  • 김상혁
  • 승인 2018.03.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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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하여 3월 11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에 대응하고 비사업용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을 반영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번호 용량 개선을 추진하고자 함이다. 

승용차의 경우 등록번호가 약 2,200만 개로 포화 상태다. 현재 회수된 번호를 사용 중이나, 최근 등록량 추이(매년 약 80만 대 순증)를 감안해도 2019년 하반기쯤 이면 등록번호가 동날 것으로 보인다. 인구 및 차량 증가 추세 등을 고려 시 약 4천만 개의 등록 번호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등록번호 체계 및 디자인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의견수렴은 그간 연구용역 및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마련한 대안으로 세 가지 항목(새로운 승용차 등록번호 체계, 번호판 디자인, 번호판 글자체)에 대한 설문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도록 번호판 개선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도 접수한다.

먼저 국토부에서 개편안으로 내세운 예시를 살펴보면 현행 번호판 앞자리에 숫자 추가 또는 한글 받침 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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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에 숫자와 받침을 추가한 모습(좌), 실제 차량에 부착했을 때 모습(우)

숫자를 하나 추가했을 경우 추가적으로 약 2억 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지만 번호판이 꽉 들어차 시각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주차 단속이나 CCTV 판독 시에는 유리한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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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부착했을 시

반대로 한글 받침을 추가할 경우 번호판 간격이 상대적으로 여유롭지만 주차 단속 등에서 가독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좋지 않은 어감의 받침이 들어가면 불쾌할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어 번호판에 비표 및 국가상징 문양을 넣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번호판 배경에 국가 상징 문양을 집어넣음(예 : 태극 문양)으로써 시각적 요소와 기능적 요소를 접목할 수 있다. 또한 번호판에 반사필름을 붙여 야간 시인성을 높일 수도 있다. 다만 그에 따른 발급 비용이 오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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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와 함께 상징 문양이 들어간 모습

만약 번호판에 문양 및 비표가 들어가는 방식으로 변경될 경우 그에 따른 서체 변경도 예상된다. 현재 번호판에 적용되고 있는 서체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굵기와 간격 등을 변형시켜 판독성 높은 서체 적용도 의견을 받고 있다. 특히 서체가 변경될 경우 서체의 굵기가 멀리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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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체(좌), 변경 시 서체(우)

한편 의견수렴 기간은 3월 25일까지로 국토부 누리집에 접속 후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네이버 모바일 배너(‘자동차 판‘, 3.12~16), 국토부 공식 SNS(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자동차 365’,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도로교통공단 누리집 링크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현재 국토부에서 제시한 번호판 변경안 외에도 과거와 같이 지역 번호를 추가하는 방법이나 차량 용도 및 구분에 따른 색상 추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번호판 변경 의견수렴은 번호판 부족으로 인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점도 있으나 국민의 실생활에서 불편함 혹은 편리함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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