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애호가를 위한 테슬라 모델 S 슈팅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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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애호가를 위한 테슬라 모델 S 슈팅 브레이크
  • 윤현수
  • 승인 2018.03.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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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열풍에도 왜건 사랑이 여전한 유럽에 테슬라의 플래그십, 모델 S의 왜건 모델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쉽게도 테슬라가 직접 왜건 베리에이션을 내놓는 건 아니다. 이 럭셔리 전기차의 왜건 버전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작은 회사들의 열정 아래에 빚어진 것이다.

Qwest-Norfolk-Model-S-wagon.jpg

노포크에 본사를 둔 '퀘스트(Qwest)'사는 모델S를 슈팅 브레이크 타입으로 개조하기 위해 해당 개조 작업에 1년여의 시간을 보내왔다. 이윽고 자신들이 원하던 슈팅브레이크 바디로 재탄생한 모델S는 무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왜건'을 지향한단다.

tesla-model-s-shooting-brake-blauw-01.jpg

이는 'P90D'의 파워트레인을 고스란히 간직했기에 가능했던 야심. 모델 S 슈팅브레이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만에 뻗는다. 본격 스포츠 전기 왜건을 지향하는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터보S E-하이브리드' (이름이 미친듯이 길다)와 정면 대결할 만한 성능이다.

또한 둔부가 두툼해졌는데도 이 전기 슈팅브레이크는 평범한 모델 S보다 14kg이나 가볍다. 이유는 차체 뒤편을 탄소섬유로 제작했기 때문. 덕분에 적재공간은 한층 널찍해졌음도 꽁무니가 무겁지 않아 움직임도 텁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esla-model-s-shooting-brake-blauw-06.jpg

느닷없이 모델 S 슈팅 브레이크가 등장한 이유는 다름 아닌 '반려동물' 때문. 탁월한 성능의 모델 S를 타면서도 짐칸에 자신의 반려동물도 태우고 싶었다는게 제작의 계기였다. 이 반려동물 사랑이 슈팅 브레이크의 어원에 걸맞은 새 자동차를 탄생시킨 셈이다.

다만 고가의 탄소섬유 패널로 리어 파트를 뜯어 고쳐야하는 터라 비용은 상당히 많이 든다. 차량을 제외한 개조 비용은 무려 7만 파운드. 한화로 계산하면 16일 환율 기준으로 1억 400만 원이 넘는다.

tesla-model-s-shooting-brake-being-built-by-dutch-customizer.png

그런데 퀘스트사 말고도 왜건 버전의 모델 S를 원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모양이다. 'Remetz Car'라는 네덜란드 업체에서도 현재 슈팅브레이크 모델 S를 준비 중이며, 영국에 본사를 둔 한 디자인 회사에서도 동일한 컨셉트의 신차를 제작 중이라고 한다. 이쯤되니, 유럽의 왜건 사랑은 참 각별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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