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아틀라스' 5인승 모델 내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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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아틀라스' 5인승 모델 내놓는 이유
  • 윤현수
  • 승인 2018.03.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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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스바겐은 큼직한 SUV를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들을 위해 '아틀라스'라는 대형 SUV를 내놓았다. 그리고 아틀라스가 시장에서 제법 호조를 이루는 와중에 폭스바겐은 이달 말 막을 올리는 2018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5인승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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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는 브랜드 플래그십 SUV보다 한층 큼지막한 차체에 7인승 시트 구성을 지녔음에도 투아렉보다 시작가격이 무려 2만 달러 가량 저렴한 실속형 패밀리 SUV다. 아틀라스는 인기가 높은 미드사이즈 SUV 시장에 포지셔닝하며, 조금 더 큼지막한 차체를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워 미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풀체인지가 얼마 남지 않은 투아렉이 세대 변경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차체 크기 측면에선 여전히 아틀라스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측은 투아렉을 럭셔리 SUV로 포지셔닝하여 보다 높은 대당 수익과 이미지를 끌어모으길 원한다. 반면 아틀라스는 높은 가격 대비 가치를 강조하는 이른바 '가성비' 중심 소비자들을 위한 선택지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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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준고급 브랜드로 인식되는 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선 현대차와 동급 브랜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매스 브랜드일 뿐이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아틀라스의 성공 요인은 다름 아닌 매스브랜드 특유의 높은 가격대비 가치를 잘 활용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아틀라스는 올해 2월까지 월평균 4,500대가량이 판매되어 티구안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폭스바겐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가지치기 모델을 통해 자사 SUV 라인업의 볼륨을 더 키우고 싶어 한다. 굳이 7개 시트라든가, 널찍한 적재 공간이 필요치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틈새 모델을 계획한 것이다. 이는 판매량 증가는 물론 이 5인승 모델이 티구안과 아틀라스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급 역할을 해내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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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억 4천만 달러 (한화 약 3,645억 원)라는 막대한 자금으로 개발된 이 가지치기 모델은 기반이 되는 7인승 모델과 마찬가지로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빚어지며,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SUV 및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확장시키는 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선 다소 상이한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 가령 글로벌 시장에는 티-록을 엔트리 SUV로 내세우지만 북미에는 티-록 대신 시장 색깔이 깃든 여타 모델을 내놓는다. 그리고 B 세그먼트급 SUV를 본격적으로 투입하기 전에는 선대 티구안을 저가형 모델로 포지셔닝하여 라인업을 벌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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