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투아렉, 새로운 폭스바겐 SUV 라인업에 '방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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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투아렉, 새로운 폭스바겐 SUV 라인업에 '방점'을 찍다
  • 윤현수
  • 승인 2018.03.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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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지난 23일, 자사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의 3세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공개 행사 장소가 럭셔리 SUV 시장 볼륨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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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세대 변경을 이룬 투아렉은 점점 풍부해지고 있는 폭스바겐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그 위용을 당당히 드러내는 새로운 모습을 갖췄다. 아테온에 적용되었던 화려하면서 날카로운 프런트 엔드를 간직하면서도, SUV 특유의 웅장한 차체가 주는 위압감을 잘 전달하고 있다.

티-록과 티구안, 아틀라스와 같은 SUV 라인업 일원들과 디자인 통일성도 엿보이면서, 투아렉만의 특징이 엿보인다는 것도 패밀리룩 디자인 범람 시대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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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절제되고 수수했던 매력을 뽐내던 선대 모델들의 특징은 살리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섬세한 캐릭터라인들과 풍부한 각 요소들의 볼륨 덕에 디자인에는 심심할 겨를이 없다. 특히 후면부 디자인의 경우 일렬로 늘어뜨린 투아렉 레터링과 담백하게 꾸며진 램프와 범퍼 디자인 덕에 고급스러운 느낌이 만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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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투아렉은 새로 구비된 폭스바겐 SUV 라인업에 발맞춰 더욱 크고 넓어졌다. 여전히 공간에 초점을 맞춰 태어난 '아틀라스'보다는 작은 체구이지만 4.9미터에 육박하는 차체에 적재 공간까지 한껏 늘려 트렁크 용량은 기존 697리터에서 810리터까지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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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브랜드 최초로 내세우는 '이노비전(InnoVision)' 콕핏은 계기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풀 그래픽화된 것으로, 아우디의 '버추얼 콕핏'과 유사한 컨셉트를 지닌다. 계기 클러스터에 장착된 12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15인치 디스플레이가 이러한 개념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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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측은 이 같은 구성으로 직관적 컨트롤과 더불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편의 시스템 등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마치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처럼 스티어링 휠의 버튼과 터치 인터페이스로 각종 설정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투아렉은 브랜드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성하는 모델인 만큼, 최고급 사양의 ADAS 장비를 품었다. 이를테면 야간 주행 시 열 화상 카메라를 통해 보행자나 야생동물 등을 감지하는 나이트 비전 어시스턴스(Night Vision Assistance)라든가, 반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로드워크 레인 어시스트(Roadwork Lane Assist), 교차로를 감지하여 대응하는 프론트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Front Cross Traffic Assist)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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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의 경우 출시와 함께 231마력 / 286마력 두 사양으로 제공되는 V6 3.0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시장에 따라 340마력짜리 V6 엔진이나 420마력 V8 터보 디젤 엔진이 추가로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에는 시스템 합산 출력이 370마력에 달하는 PHEV 모델도 내놓는다고 한다.

신형 투아렉은 아우디 Q7과 동일한 ML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빚어지는 만큼 엔지니어링적 완성도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우선 알루미늄이 절반가량 섞인 혼합 소재 사용으로 몸무게를 선대 모델보다 무려 106kg까지 줄였고, 액티브 올-휠 스티어링 (Active All-Wheel Steering)과 전자식 안티 롤 바적용으로 여느 때보다 활달한 몸놀림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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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세대 투아렉의 출시는 폭스바겐이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틈을 메워온 SUV 라인업을 1차적으로 완성 짓는다는 의미가 있다. 엔트리급 B세그먼트 모델인 티-록과 꾸준히 주력 모델로 활약하는 티구안과 그 가지치기 모델(올 스페이스), 중국 시장을 위한 티구안 L과 테라몬트, 미국 시장을 위한 아틀라스 등에 이어 투아렉이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라인업 완성 이후에도 브랜드 최초의 크로스오버 카브리올레의 출시나 최초 순수 전기차인 I.D 크로즈 등을 추가로 투입하여 SU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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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폭스바겐은 기존의 매스 브랜드 이미지는 세아트나 스코다에게 넘겨주고, 아우디 하위에 자리하며 세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우뚝 서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브랜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아테온과투아렉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투아렉이 5미터를 훌쩍 넘는 아틀라스보다도 작은 몸집을 지녔음에도 훨씬 비싼 몸값을 지녔다는 것이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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