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뉴욕 오토쇼] 캐딜락의 막내둥이 SUV, 'XT4'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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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뉴욕 오토쇼] 캐딜락의 막내둥이 SUV, 'XT4' 공개
  • 윤현수
  • 승인 2018.03.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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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은 2018 뉴욕 오토쇼 무대를 통해 자사의 컴팩트 SUV, XT4를 최초 공개한다. 이는 프리미엄 컴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세단 트리오의 부진을 메워줄 캐딜락의 히든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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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4는 안팎으로 종전의 캐딜락 모델들과는 제법 상이한 면모를 자랑한다. 우선 외관에서는 메인 스트림 모델인 XT5와 유사한 디자인 맥락을 보인다. 그러면서 브랜드 특유의 날카로운 선들을 컴팩트한 바디에 잘 새겨넣었다. 반면, 뒤 편에서 바라본 XT4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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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형태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흐름을 함께했던 테일램프가 아니라, 별안간 길게 솟은 'ㄴ'자 모양새의 테일램프가  테일게이트에 자리잡았다. 여전히 면처리는 캐딜락 고유의 스타일이 엿보이지만, 새롭게 빚어진 테일램프 스타일과 크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 디테일에서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인상을 안긴다. 특히 이러한 디자인 특색은 크게 부풀어오른 보닛에서부터 잘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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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서도 XT4는 조금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 비대칭 형태로 다져진 에어벤트와 새롭게 적용된 센터페시아 스타일,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낮은 톤의 내장재 구성 등에 이러한 특색들이 담겼다. 특히 본격적인 스포츠 모델이 아닌데도 실내에 탄소섬유 트림을 바르던 독특한 인테리어 철학이 XT4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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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발 먼저 공개되었던 CT6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같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은 더 이상 터치패널 컨트롤러가 아니라, 조금은 상투적인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러다. 단순하면서 컴팩트하게 짜여진 컨트롤러는 기어노브와 한 틀에 묶여 깔끔하면서도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이 다이얼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UE(Cadillac User Experience)'는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풀 미러링을 지원한다. 또한 차세대 무선충전 시스템과 서라운드 비전 및 2세대 리어 카메라 미러도 적용되어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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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세계에서 캐딜락이 지닌 뛰어난 면모 중 하나는 '주행 성능'이다. 브랜드 컬러를 감안했을 때 다소 의아한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캐딜락이 바라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보다 스포티한 셋업을 지닌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완성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브랜드의 일원답게, XT4 역시 그 진보적 성향의 주행성능을 기대해봄직 하다.

캐딜락은 XT4가 그 스포티한 외양에 걸맞은 날렵한 주행성능을 선보일 것이라 장담했다. 우선 주목해야할 건 완전 신형 2리터 터보 엔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37마력, 35.7kg.m까지 뻗는 이 엔진은 단순히 수치상으로는 평범한 2리터 터보 엔진에 불과하지만, 이 심장에는 GM의 최신 엔진 제작 기술이 총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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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터빈을 힘차게 돌리는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시스템은 다소 빌빌거릴 수 있는 저속 구간에서도 힘을 발휘하여 널찍한 플랫토크를 형성한다. 따라서 웬만한 구간에선 최상의 반응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능동형 엔진 온도 조절 시스템(Active Thermal Management System)과 및 스톱 & 스타트 기능을 품어 효율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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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터보 유닛과 짝을 이루는 것은 최신형 9단 변속기로, 전자 정밀 변속 시스템(Electronic Precision Shift) 적용으로 직관적인 변속감과 고속도로 주행에서 30mpg(리터당 약 12km) 정도의 효율성을 장기로 삼는다. 가솔린 터보 유닛에 AWD 시스템을 장착했음을 감안하면 제법 무난한 연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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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완벽한 균형의 하체 설정을 완성하고자 앞 스트럿, 뒤 5-링크 독립 서스펜션 튜닝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이 하체에는 상시 댐핑 컨트롤이 적용된 액티브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으며  트윈클러치 타입의 AWD 시스템이 곁들어져 한층 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몸놀림을 자아내고자 했다.

아울러 브랜드 최초의 전자유압식 제동 보조장치에도 주목하자. 이는 기존의 진공 부스터 형식으로 작동하는 제동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으로, 이전보다 연료효율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엔진룸 내부에 더 많은 여유 공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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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4의 가격은 3만 6천달러 정도에서 시작될 전망이며, BMW X1과 X2, 아우디 Q3 등과 함께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점진적으로 볼륨을 키워가며 존재감을 더해가는 해당 시장에서 캐딜락 XT4는 물이 오른 캐딜락 스타일링, 그리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특히, 세단 라인업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사명을 띠었으니 더더욱 그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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