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전성시대'…최대 실적 기록한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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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전성시대'…최대 실적 기록한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 윤현수
  • 승인 2018.07.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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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스포츠카를 빚는 브랜드들이 해를 거듭하며 최고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그야말로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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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 이하 람보르기니)는 지난 13일 자사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람보르기니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327대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5년 만에 최대 매출 실적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고 실적 기록을 견인한 장본인은 단연 '우라칸'이었다. 메인스트림 모델이자 엔트리 모델 역할을 함께 도맡는 우라칸은 가야르도 후속으로 투입된 이후부터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라칸은 이번 상반기에만 1,604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200대 이상 높은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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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성능 모델인 우라칸 퍼포만테의 글로벌 서킷 공략 소식과 함께 해당 모델 판매가 급증한 것도 우라칸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르 역시 673대가 인도되어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한편,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국가는 단연 미국으로, 일본과 영국이 그 뒤를 이으며 해당 국가들의 슈퍼카 사랑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 매출이 30% 증가한 것도 희소식으로 다가오는데,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와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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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러한 최대 실적 달성은 하반기에도 충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억 유로를 넘긴 람보르기니는 얼마 전 공식 런칭을 이룬 우르스의 인도가 시작되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이미지 다각화와 더불어 볼륨 증대라는 사명을 짊어진 우루스의 실적에 따라 2018년을 역대 최고의 해로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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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람보르기니보다 조금 더 대중적인(?) 스포츠카를 판매하는 포르쉐도 상반기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쾌재를 불렀다. 6개월 동안 무려 13만 598대를 판매한 포르쉐는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실적을 자랑했다.

특히나 파나메라는 전년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포르쉐 판매 실적 경신에 크게 공헌했다. 그뿐만 아니라,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마칸은 46,600대가 팔리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브랜드 아이콘인 911 역시 전년보다 판매량을 28% 증가시키며 21,400대를 기록했으며, 카이엔은 28,700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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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포르쉐가 가장 사랑받았던 곳은 중국이었다. 3만 3,363대의 포르쉐가 팔린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위용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하반기부터 수입 관세 인하를 발표하며 수입차들의 가격 하락이 예정되어 있어 올 상반기는 대기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29,421대를 기록한 미국을 제쳤으며, 하반기 관세 인하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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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포르쉐의 미래가 더욱 밝은 이유는 주력 모델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라인업이 고른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여느 브랜드의 경우 실적에만 초점을 맞추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다소 벗어난 모델을 발표하며 실적은 상승했을지라도 미래 수익의 핵심인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는 예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포르쉐는 볼륨 모델로 포지셔닝한 SUV 및 파나메라 라인업이 훌륭한 실적을 자랑하면서도, 아이코닉 모델이자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 자체인 911도 2만대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상당히 균형이 잘 잡힌 면모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전동화 및 자율주행으로 대두되는 미래 자동차 사업에 있어서도 타이칸을 비롯해서 카이엔 쿠페와 같은 뚜렷한 먹거리 모델들이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근미래 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포르쉐는 '꽃길'만 걸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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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은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 “포르쉐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아이코닉 모델인 911이 계속해서 높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포르쉐가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인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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