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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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프리뷰
  • 모토야
  • 승인 201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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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레인지로버는 40년간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자리를 지켜온 레인지로버의 4세대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안팎 디자인은 유지하되 무게를 대폭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차체 구석구석에 담긴 첨단 전자장비 덕분에 성능과 효율도 크게 늘었다.



올 뉴 레인지로버를 대표하는 핵심은 ‘경량화’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이전세대에 비해 약 420㎏ 가볍다. 뼈대에서는 약 300㎏을, 동력계에서는 약 120㎏을 덜어냈다. 이중 뼈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전과는 재질을 달리해 무게를 덜어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SUV중 세계 최초로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한다.


 

무게를 덜어내면 장점이 여럿 생긴다. 일단 효율이 개선됐다. 이전에 비해 CO2 배출량은 22% 감소, 연비는 9% 향상됐다. 가속성능도 높아졌다. ‘제로백’이 모델별로 약 1초가 단축되었다. 물론 성능이 올라간 엔진도 한 몫 한다. 아울러 랜드로버는 핸들링도 한층 더 민첩해졌다고 설명했다. 
 



외모는 얼핏 이전세대와 비슷해 보인다. 레인지로버 특유의 디자인 요소들을 그대로 품고 있어서다. 조개 뚜껑과 비슷한 모양의 ‘클램쉘 보닛’과 공중에 떠 있는 듯 한 느낌의 플로팅 루프, 앞 문짝에 세로로 새긴 방열 구멍 형태의 라인 등이 그것이다. 당당한 느낌을 내는 각진 모양새도 그대로다.

그러나 전체 비율이 달라진 까닭에 느낌은 전혀 다르다. 한마디로 기존 레인지로버의 전통을 계승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납작하게 누르고 LED 띠를 곁들인 헤드램프는 세련된 느낌을 낸다. 모양새만 신경 쓴 건 아니다. 공기역학 또한 고려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의 공기 저항 계수(Cd)는 0.34. 이전에 비해 10% 개선됐다. 완만하게 눕힌 A필러와 2㎝ 낮아진 지붕이 큰 역할을 했다.



실내 역시 레인지로버 고유의 느낌을 유지했다. 하지만 편의성부터 확실하게 개선했다. 스위치 개수는 이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각종 설정은 터치로 작동하는 8인치 모니터에서 한다. 또한 모니터는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독립적인 시청이 가능한 듀얼 뷰를 지원한다. 앞 시트는 마사지 기능을, 뒤 시트는 통풍 기능을 지원한다. 가죽 품질은 동급 최고를 자랑한다. 실내 곳곳엔 우드와 금속성 패널로 마감했다. 공간도 늘었다. 무릎공간이 무려 12㎝나 넉넉해졌다.

고급 편의 장비도 늘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트림에 따라 뒷좌석 전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전좌석 독립 공조장치, 소프트 도어 클로즈와 트렁크 위아래를 버튼으로 조작하는 전동식 파워 테일게이트 등을 단다. 19개의 스피커를 포함한 ‘메리디안’사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준비된다. 실내조명은 총 열 가지 색상중 하나로 변경 할 수 있다. 파노라믹 선루프는 기본이다. 
 



엔진은 총 세 가지가 준비된다. 디젤은 V6 3.0L와 V8 4.4L 엔진이, 가솔린은 V8 5.0L 수퍼 차저 엔진이 있다. 레인지로버에 처음 올라가는 3.0L 디젤 엔진은 최고 258마력, 61.2㎏․m의 힘을 낸다. 그런데 가벼운 차체 덕분에 성능은 기존 4.4리터 디젤 엔진을 얹었던 레인지로버와 비슷하다. ‘제로백’이 7.9초다. 연비도 높다. 복합연비 기준 10.7㎞/L를 낸다. CO2 배출량도 188g/㎞로 덩치에 비해 낮은 편이다. 4.4L 디젤 모델은 ‘제로백’ 6.9초의 성능과 9.4㎞/L의 연비를, 5.0L 수퍼 차처 모델은 ‘제로백’ 5.4초의 성능과 6.2㎞/L의 연비를 낸다.

변속기는 전부 ZF사의 자동 8단이다. 변속은 0.2초만에 마친다. 패들시프트도 전 모델 기본으로 단다. 랜드로버의 자랑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도 2세대로 진화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자동(Auto)모드가 생겼다는 것. 주행 중인 노면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의 반응을 알아서 바꾼다. 
 



반면, 생소한 장비도 생겼다. 코너에서 차체의 좌우 기울어짐을 최소화 시켜 온로드 주행성능을 강화하는 ‘다이내믹 리스폰스(Dynamic Response)’다. 서스팬션 구조는 앞 더블 위시본, 뒤 멀티링크다. 댐퍼는 네 개 모두 에어서스펜션을 단다. 견인과 도강 능력도 개선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최대 3.5톤의 무게를 끌 수 있고 900㎜ 깊이의 물을 문제없이 건널 수 있다. 이전 모델은 700㎜가 한계였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대표는 “올 뉴 레인지로버는 SUV를 넘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럭셔리 자동차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며 “럭셔리, 강력한 퍼포먼스, 어떤 지형에도 적합한 주행 성능 등 올 뉴 레인지로버의 DNA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쳐 고객들의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 6,150만원부터 시작한다.


글 류민 | 사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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