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 없는 아름다움, 영국 클래식 스포츠카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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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 없는 아름다움, 영국 클래식 스포츠카 5선
  • 박병하
  • 승인 2018.12.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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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전통적인자동차 강국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금도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는 대외적으로 독자적인 색채의 미학과 성능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름 높다.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를 필두로 벤틀리, 애스턴 마틴, 재규어, 랜드로버, 로터스, 그리고 슈퍼 스포츠카 제작사 맥라렌 등이 영국 자동차 산업의 역량을 상징하는 존재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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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수많은 명차들을 낳았다. 특히 스포츠카의 경우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차들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스포츠카들은 영국 자동차 산업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나 독일의 스포츠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영국만의 멋을 지닌영국의 클래식 스포츠카를 한 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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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힐리 스프라이트(1958~1961)

영국에 있었던 자동차 브랜드 ‘오스틴-힐리(Austin-Healey)’는영국의 양산차 제조사 오스틴 자동차(Austin Motor Company)와 스포츠카 제작사 도널드힐리 자동차(Donald Healey Motor Company)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스포츠카 제조사다. 오스틴 힐리의 스포츠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의양산차들이 아주 작고 가볍다는 데 있다. 게다가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설계를 통해 정비성이 용이하면서도저렴한 가격으로 사랑 받았다. 그 오스틴-힐리의 수많은 차들가운데서도 상징적으로 회자되는 차종은 Mk.1 스프라이트다. 길이는 3,480mm로, 오늘날 국내 경차보다 조금 긴 수준이지만 전고가 1,200mm, 전폭이 1,346mm로 엄청나게 작은 차임을 알 수있다. ‘작은 요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스틴-힐리 스프라이트는 매우 작고 가벼운 스포츠카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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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타입(1961~1968)

재규어 F-타입은초기 XK시리즈의 뒤를 잇는 쿠페/컨버터블 모델로, 재규어 역사 상 최고의 명차로 손꼽힌다. 항공기 엔지니어 출신인말콤 세이어(Malcolm Sayer)의  미려한 스타일링을 비롯하여 C-타입, D-타입 등 50년대 르망 레이스를 호령하던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주행 성능, 그리고  안락한 승차감까지 겸비한 완벽에 가까운GT였다. 재규어 E-타입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총 7만2,500여대가 팔려 나간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그 아름다운 외양과 놀라운 성능으로 영국자동차 산업의 황금기를 장식한 자동차로 기억되고 있는 재규어 E-타입은 오늘날에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있다. 이 때문에 클래식카 경매 등에도 적지 않은 수가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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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 스핏파이어 Mk.I(1962~1965)

영국의 트라이엄프(Triumph)는현재 이륜차 부문만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과거에는 자동차도 생산했던 이력이 있다. 트라이엄프 스핏파이어는그들의 자동차들 중에서도 기념비적인 모델로 남은 차종이며, 5세대에 걸쳐서 20년 가까이 생산이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스핏파이어 Mk.I은 스핏파이어 시대의 문을 연 차종이다. 차명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펠러 전투기’이자 ‘영국을 구한 전투기’로 유명한 수퍼마린 스핏파이어(Supermarine Spitfire)에서 가져왔다. 트라이엄프 스핏파이어는동급 스포츠카 최초로 스윙 액슬식 후륜 서스펜션을 채용했으며, 심장은 4기통 1.2리터 엔진을 싣고 있었지만 711kg에 불과한 공차 중량으로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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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엘란(1962~1975)

로터스는 극단적인 경량화 설계가 돋보이는 퓨어 스포츠카를만들어 온 자동차 제작사이자, 영국의 유서 깊은 모터스포츠 종가이기도 하다. 로터스의 양산차는 창업자인 콜린 채프먼(A. Colin B. Chapman,1928~1982)의 “파워를 높이면 직선에서 빠르게 되지만 무게를 줄이면 어디서든 빠르게된다”는 그의 철학을 100% 반영한 극단적인 경량화 설계가특징이다. 1962년 태어난 로터스의 초대 엘란(Elan) 역시그렇다. 로터스 엘란은 세계 최초로 ‘경량 로드스터’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다. 스틸 백본 프레임 섀시에 FRP 바디를 씌워 제작한 로터스 엘란은 고작 680kg에 불과한 중량을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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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 DB5(1963~1965)

애스턴 마틴 DB5는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의 차로 유명하다. 애스턴 마틴DB5는 애스턴 마틴 DB4의 후속 차종으로 등장한 모델로, 설계와 섀시는 애스턴 마틴에서, 외관 및 실내는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투어링 슈퍼레게라(Touring Superleggera)에서 맡았다.282마력/5,500rpm의 최고출력을 내는 직렬 6기통엔진을 탑재하여 최고 시속 230km/h까지 질주할 수 있는 DB5는투어링 수퍼레게라가 빚어낸 아름다운 외관과 007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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