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서킷] 국내 최초의 서킷,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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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서킷] 국내 최초의 서킷,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 웨이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8.12.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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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자동차 경주에서 사용되는 도로를 정식 명칭으로 '레이스 트랙', '레이싱 서킷', 혹은 줄여서 '서킷'으로 부른다. 자동차 경주도로는 말그대로 속도와 순위를 경쟁하는 모터스포츠를 위한 도로다. 전 세계에 세워진 수많은 서킷들은 단순한 자동차 경주장이 아니다. 오늘도 수많은 서킷들은 자동차를 하나의 문화로서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의 기능과 함께,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참가 팀, 제조사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자동차 기술의 발전에도 혁혁하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 다루게 될 서킷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킷,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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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1995년 3월 개장한 대한민국 최초의 레이싱 서킷이었다. 당시에는 용인 자연농원 모터 파크라는 명칭으로 처음 열렸다. 1995년 당시 ‘기아컵 MBC 그랑프리’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하며 그동안 비포장도로에서 열렸던 열악했던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꾼 사건이었다. 폭11m 총길이는2.125km였으나 확장 공사 후 4.346km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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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16개의 코너와 직선구간을 가진 테크니컬 한 서킷이었다. 자동차의 성능을 이용해 직선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따돌려도 코너에서 잘 돌아 나가면 어느 정도 추격이 가능한 드라이버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 나는 실력이 중요한 서킷이었다. 당연하게도 국내 유일의 1개밖에 없는 레이싱 서킷이다 보니 국내 모든 자동차 경주대회와 행사, 신차 출시 행사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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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레이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orea Speed Festival)'이 열리게 된다. 국내 최초의 단일 차종으로 경주를 벌이는 원메이크 레이스인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이 바로 이곳, 용인 스피드웨이에서부터 그 막을 열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통해 기반을 닦은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이후 2011년 FIA 국제 자동차 연맹의 권한을 부여받은 한국 자동차 경주협회에 소속된 대회가 됐다. 매년 개최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현재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모닝 챌린지 레이스와 아반떼 컵 챌린지를 통해 레이싱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을만큼 진입장벽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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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개최된 슈퍼레이스에서 주로 대회가 열렸으나 2009년 4월 안전상의 이유로 서킷의 문을 닫고 2009년 6월부터 확장 공사에 들어간다. 대회를 기다리는 모터스포츠팬들의 아쉬움 속에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자신이 소유한 슈퍼카들을 이용해 달리는 모습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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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며 F1을 제외한 모든 자동차 국제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그레이드2’ 로 국제 자동차 연맹(FIA) 인증을 받았다. 2013년 8월 벤츠 A클래스 시승행사가 열리며 용인 스피드웨이는 부활에 성공한다. 이후 정식 대회는 8년 만에 개막전을 개최한 2016 슈퍼레이스가 됐다. 이후 2018년 5월 8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세계 최초로 용인 스피드웨이를 ‘AMG 스피드웨이’로 공식 개장한다. 레이싱 서킷에 AMG의 이름이 들어간 건 세계 최초의 사례다. AMG 스피드웨이의 재개장은 벤츠 코리아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를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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