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의 실용성과 SUV의 기동력을 겸한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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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의 실용성과 SUV의 기동력을 겸한 차들
  • 박병하
  • 승인 2019.03.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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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의 범주 내에서 최상의 실용성을 보유한 스테이션왜건. 스테이션 왜건은 국내에서는 지독할 정도로 인기가 없는 차종이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해치백과 함께,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는 세그먼트다. 물론최근에는 크로스오버 시장의 끊임없는 확대로 말미암아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럽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차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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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스테이션 왜건에 SUV의 멋과 맛을 더하면 어떨까? 세계의 스테이션 왜건들 중에는 일반적인왜건의 지상고를 높이고, SUV 스타일의 강조된 휠아치와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다양한 노면에 대한 적응력을 부여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한 특별한 왜건들이 존재한다. 현재 자동차 시장을 호령하는 크로스오버형 SUV들이 승용차와 전통적인지프형 SUV의 장점들을 섞은 결과물이라면, 이들은 왜건과크로스오버의 사이를 노리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차들이다.

승용 세단의 편안함과 왜건의 출중한 공간활용성, 그리고 SUV의 기동력을 겸비한 매력적인 왜건들을 한 데 모았다.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 시리즈는 후술할 스바루 아웃백과 함께, 이독특한 컨셉트를 양산차에 적용한 거의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시리즈는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1997년 처음 등장한 V70XC(Cross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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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70 XC는 SUV 못지 않은 공간활용성과 함께 승용 세단과크로스오버 SUV 편의성을 접목한 자동차로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이 때 사용되었던 ‘XC’라는 이름은 현재 볼보자동차의 크로스오버형SUV 라인업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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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 시리즈의 최신작은 3월 국내에 출시된 V60 기반의 크로스컨트리가 있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하반기 국내 등장할 완전 신형 S60을 기반으로설계되어 뛰어난 주행질감과 더불어, 차급을 뛰어 넘는 넉넉한 공간설계,볼보자동차의 최신 안전장비들이 전차종 기본으로 적용된다. 그리고 동형의 SUV 모델인 XC60보다 더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280~5,890만원.

스바루 아웃백

안전을 중시하는 기업 이념과 왜건 만들기 솜씨로 인해‘동양의 볼보’라 불리기도 했던 스바루. 스바루가 판매중인 차량 중에는 왜건과 SUV의 성격이 접목된 자동차가몇 가지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세대가 바뀔수록 이러한 컨셉트를 더욱 강화해 가고 있는 ‘아웃백(Outback)’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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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아웃백은 1994년레거시의 왜건형 모델, 기존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자사의 중형 세단/왜건 ‘레오네(Leone)’를대체하는 차종으로 출시한 차다. 이 차는 그동안 ‘튼튼하지만저렴한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스바루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미국 시장에서 스바루가 꾸준히 사랑받게되는 계기를 마련한 차종이기도 하다. 초기 스바루 아웃백은 세단형과 왜건형 두 가지가 모두 존재했으나 1차 부분변경 이래 기반 차종은 왜건형으로 통합되었다. 스바루 아웃백은현재 6세대 레거시 기반의 5세대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판매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가격은 26,345달러(한화 약 2,983만원)부터시작한다.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승용 왜건에 SUV의성격을 더한 컨셉트의 차종은 아우디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다. 아우디는 1999년부터준대형 세단 A6의 왜건형 모델인 A6 아반트를 기반으로‘올로드 콰트로(Allroad Quattro)’를 출시하여지금까지 그 맥을 잇고 있다.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시리즈의 특징은 그야말로 아우디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콰트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에 있다.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는 A6 아반트 기반 모델 외에도 A4 아반트 기반 모델을 2009년부터 추가하여 지금도 아우디의 대표적인틈새시장 모델로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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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과거 고진모터스에서 초대 올로드 콰트로를수입하여 판매했으나, 아우디코리아 체제로 전환된 직후에는 더 이상 국내에서 만날 수 없는 차종이 되었다. 미국시장에서는 A4 올로드콰트로가 ‘A4 올로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A4 올로드의 미국 시장 내 가격은 45,700달러(한화 약 5,174만원)부터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올-터레인

메르세데스-벤츠는상당히 최근에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국내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 ‘E-클래스’를 바탕으로 한 E-클래스올-터레인(All-Terrain)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차는 현행 E클래스의 왜건형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메르세데스-벤츠의 4MATIC 상시사륜구동시스템까지 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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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올터레인은 기반이 되는 E클래스 왜건형 모델에비해 지상고가 29mm 높은데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되어있어, 최대 35mm까지 지상고를 조정할 수 있다. SUV 스타일의 거친 감각을 여과 없이 표현한 시커먼 휠아치 및 범퍼 하부 패널, 차량 앞뒤에 마련된 번쩍이는 스키드 플레이트, SUV 스타일의 디테일을더했다. 이 모델은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독일 내 판매 가격은 58,280.25유로(한화약 7,488만원)부터 시작한다.

폭스바겐 파사트 올트랙

폭스바겐 역시 이러한 컨셉트의 모델을 생산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파사트 올트랙(Alltrack)이다. 파사트 올트랙은 폭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의 왜건형 모델인 ‘파사트바리안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크로스오버형 차종으로, 지난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2019년 3월에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첫 공개후 4년 만에 파사트 올트랙의부분변경 모델이 등장하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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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트 올트랙은 파사트 바리안트에 비해 30mm 더 높은 지상고를 가지며, SUV를 연상하게 하는 거칠고터프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실내는 이미 우리 눈에 익숙한 파사트 그 자체이지만, 외관만큼은 한층 당당하다. 파사트 올트랙은 폭스바겐의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은 4모션(4MOTION)이 적용된다. 엔진은 가솔린 1종과 디젤 2종이마련된다. 신형 파사트 올트랙의 판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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