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작, 컨셉트카] 전설적인 러시아 차의 부활-루소 발티크 임프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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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시작, 컨셉트카] 전설적인 러시아 차의 부활-루소 발티크 임프레션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4.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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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원시적인 증기자동차로부터 출발한 자동차는 현대 산업 사회와 기계 문명의 상징 중 하나로 통한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자동차는 산업사회의 수혜를 입은 부유층의 상징으로, 또 한 편으로는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 중요한 전략물자 중 하나로 통했다.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20세기 중후반에 이르러 자동차는 물자의 개념에서 상품의 개념으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동차의 변화는 한층 빠르고 극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상품으로써의 경쟁력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는 오늘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자사의 신차들에 끊임없이 도입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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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가 접하게 되는 자동차들의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술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단순히 특정한 자동차의 생산 가능 여부뿐만 아니라 상품성과 기술적인 안정성에 대한 검증 절차도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날의 자동차 제조사라면, 자사의 비전과 장래성, 그리고 혁신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의 자동차를 꾸준히 시장에 제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컨셉트카(Concept Ca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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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의 자동차 산업에서 컨셉트카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에 모토야에서는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루는 주춧돌로서 기능하는 세계 각국의 컨셉트카들을 연속으로 다룬다. 본 시리즈에서 15번째로 다루게 될 컨셉트카는 루소 발티크 임프레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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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년 러시아에서 설립된 루소 발트(Russo-Balt)는 비행기와 자동차를 만들던 회사였다. 특히 자동차는 1909년과 1915년 사이에 철도 차량 공장에서 젊은 스위스인 엔지니어 줄리안 포테트(Julian Potterat)에 의해 만들어졌다. 항공기들은 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장에서 만들어졌고 22살의 이고르 시코르스키(Igor Sikorsky)를 수석 엔지니어로 고용해 군용 항공기 경쟁에서 경쟁사를 따돌리며 군용기로 선정되는데 큰 공을 세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10월 혁명이 일어나며 루소 발트의 공장이 여기저기 옮겨졌고 1917년 이후에는 장갑차를 만들게 되었다. 이후 루소 발트는 수익을 얻지 못해 파산해버리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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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발트의 부활을 꿈꾸며 2006년 러시아의 투자자 그룹이 루소 발티크 임프레션(Russo-Baltique Impression) 이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를 개발한다. 외관은 매우 대담한데 패스트 백 스타일링의 긴 후드와 뒷바퀴를 가린 후방 펜더 그리고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택했다. 전체적인 컨셉트는 1930년대의 쿠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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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전령 표지인 두마리 독수리를 묘사했고 5.2미터의 길이를 가진 차체는 4명이 탑승하기 적당한 공간을 가지게 되었다. 제작자인 이반 시시킨(Ivan Shiskhin)은 과거 유명했던 루소 발트를 재건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프로젝트에 헌신해왔다. 그는 러시아의 잊혀진 유산이자 국보인 루소 발트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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