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작, 컨셉트카] 차체가 위로 홀덴 허리케인 컨셉트카
상태바
[혁신의 시작, 컨셉트카] 차체가 위로 홀덴 허리케인 컨셉트카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4.09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자동차들의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술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단순히 특정한 자동차의 생산 가능 여부뿐만 아니라 상품성과 기술적인 안정성에 대한 검증 절차도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날의 자동차 제조사라면, 자사의 비전과 장래성, 그리고 혁신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의 자동차를 꾸준히 시장에 제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컨셉트카(Concept Car)다.

Holden-Hurricane_Concept-1969-1024-01.jpg

Holden-Hurricane_Concept-1969-1024-1a.jpg

오늘날 세계의 자동차 산업에서 컨셉트카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에 모토야에서는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루는 주춧돌로서 기능하는 세계 각국의 컨셉트카들을 연속으로 다룬다. 본 시리즈에서 16번째로 다루게 될 컨셉트카는 홀덴 허리케인 컨셉트카이다.

Holden-Hurricane_Concept-1969-1024-1c.jpg

홀덴이 1969년 만든 허리케인 컨셉트카(Hurricane Concept)는 당시 홀덴의 미래적인 디자인 개념을 탑재한 컨셉트카였다. 허리케인은 개발이 완료된후 1969년 멜버른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허리케인 컨셉트카는 TV와 신문 같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호주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당시 홀덴의 혁신적인 기능과 기술이 투입됐고 엔진을 가운데 배치한 미드십 방식의 2인승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만들어졌다. 아직 양산조차 되지 않았던 4.2리터 홀덴 V8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9마력을 발휘했다. 독특하게도 허리케인 컨셉트카는 전통적인 도어대신 유압식으로 작동되는 캐노피가 위로 열리는 형태였다.

Holden-Hurricane_Concept-1969-1024-04.jpg

홀덴 허리케인 컨셉트의 가장 큰 특징은 캐노피를 열었을 때 함께 상승하는 좌석에 있다. 초고성능 스포츠카들은 대체로 강성확보를 위해 측면의 골조가 위로 올라오는 형상으로 설계되는데, 이로 인해 승하차 편의성이 매우 나빠진다. 슈퍼카의 상징과도 같은 걸윙도어나 시저도어 등이 만들어진 이유도 멋을 위해서가 아닌, 이러한 자동차의 승하차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 또한 허리케인 컨셉트는 좌석만 위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스티어링 컬럼까지 차체 앞쪽으로 넘어가도록 설계되어 있어, 매우 낮은 지상고의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승하차 편의성을 갖게 된다.

Holden-Hurricane_Concept-1969-1024-09.jpg

그리고 허리케인 컨셉트카의 혁신적인 기능은 두가지가 존재했다. 오늘날의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비슷한 패스파인더(Pathfinder) 기능과 후면 범퍼에 장착된 카메라가 바로 그 두가지였다. 패스파인더 기능을 통해 원하는 경로를 운전자에게 안내해준다. 패스파인더 기능은 도로와 교차로에 매립된 자석 시스템에 의해 안내가 이루어졌다. 후면 범퍼에는 CCTV카메라가 장착되어있었다. 차체는 풍동 테스트를 거쳐 유리 섬유로 이루어진 재질로 만들어졌다. 안전 장비는 폼라이닝 된 연료탱크, 통합 롤오버 바, 디지털 계기판, 점화 안전 잠금 장치, 내부 화재 경고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Holden-Hurricane_Concept-1969-1024-25.jpg

허리케인 컨셉트카는 세월이 흘러 잊혀지다가 1988년 홀덴 훈련 센터에서 코레이 이건(Corey Egan)에 의해 발견된다. 그리고 컨셉트카를 복원하기 위해 홀덴 디자인 센터에서 차체 청소와 복원이 이루어졌다. 허리케인의 복원은 2006년 시작되어 2011년에 끝이 났다. 2011년 10월 멜버른에서 열린 모터클래시카(Motorclassica)클래식 자동차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전시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