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디자인과 개성 만점의 매력, 쥬크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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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디자인과 개성 만점의 매력, 쥬크 시승기
  • 표영도
  • 승인 201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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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유니크한 디자인 감각과 즐거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대변하는 최신형 CUV 모델인 쥬크가 한국시장에 공개됐다.  쥬크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B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B플랫폼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대표적인 소형차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은 르노의 ‘클리오’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닛산의 ‘큐브’가 있다. 크로스오버 계열의 익스트림 스포티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선두 주자로 나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시장에 진출한 쥬크에 대해 알아보자.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쥬크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가격 공개 후 3만 대 이상의 사전 계약과 출시 1년 만에 10만 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대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신차효과로만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주행성능, 수긍할만한 가격정책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013년 8월 기준으로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유럽에서만 37만 대 이상, 전세계으로 누적 판매량 65만 대 이상으로 닛산의 톡톡한 효자역활을 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우리나라엔 지난 서울모터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되었고, 9월 23일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디자인에 특히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결과가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현재 성적으로 다소 낙관적이다.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한지 10일만에 120대의 계약건수를 달성했다. 


 


쥬크는 제법 단단한 하체와 일반 세단보다 높은 지상고 그리고 운전시 전방을 주시할때의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역동적인 핸들링과 파워풀한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성능과 맞물여 주행의 재미를 배가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것으로 보여진다. 기본적으로 도심에서의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에서 쥬크의 반응이 궁금하다. 





익스테리어, 개성 만점의 카리스마 쥬크  


 어느 주류회사의 소주병에 딱하고 자리 잡은 "두꺼비"가 불연듯 생각났다. 쥬크의 외형은 상당히 특이하다. 전면부에서 내려다보면 익살스러운 캐릭터의 웃는 모양도 보인다. 아래사진에서 보면 더욱 그 모양새가 재미있게 다가온다.  철들지 않은 개구장이의 모습을 한 쥬크에 또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바로 그것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보닛위로 두개의 방향지시등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헤드라이트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헤드라이트는 안개등의 모습을 하고 라디에이터 그릴 양사이드에 자리잡고 있다. 안개등은 국내출시 모델엔 적용되지 않았다.   


 


제원상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장 4,135mm, 전폭 1,765mm, 전고 1,570mm이며 휠베이스는 2,530mm, 윤거는 1,525mm로 전후가 동일하다. 굴곡이 도드라지는 유니크한 쥬크의 외형은 넓은 앞펜더에서 사이드미러 쪽으로는 오목하게 B필러 아래에는 다시 불록하게 나오다 뒷펜더와 만난다.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뒷문의 손잡이는 C필러부분에 숨겨진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쥬크의 개성있는 디자인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껑충히 높이 솟아오른 듯한 A 필러, 루프와는 반대로 쿠페와 비슷한 라인으로 C 필러가 떨어지면서 숄더와 펜더쪽으로 휘어진 곡선의 뒷유리는 참 특이해 보였다. 유리가 둥글게 휘어져 좌우를 감싸는 형태이다.   







루프는 좁고 뒷펜더의 볼륨은 높고 넓은 특이한 형태이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모양도 기존에 흔히 봐오던 그런 형태가 아니었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곡선과 형태 역시 대담했다. 후방 윈도우 디프로스터와 하이마운트 스톱 램프도 쥬크만의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바퀴는 17인치 알로이휠에 215/55R 17 93V형 굿이어 타이어가 끼워져 있다. 작은 차체에 비해 아래쪽의 볼륨이 지나치게 큰 느낌이다. 펜더를 감싸는 라인이 그런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인테리어, 심플하지만 쥬크만의 개성 가득  


레드 색상의 쥬크, 실내 인테리어에도 동일하게 레드 컬러가 적용되어 있었다. 좌우측의 도어 패널 부분과 프리미엄 직물시트의 레드 컬러는 강렬하면서도 차분한 반면, 센터 콘솔 위치에서 센터페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부분은 오토바이의 연료통을 연상시키고 페인트 마감의 레드 컬러는 너무나 밝고 환한 느낌이라 당황스러웠다. 콘솔 박스는 없었지만 컵 홀더 2개와 수납을 위한 공간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쥬크의 실내 공간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다. 소형 자동차의 실내와 비슷한 정도이고 몇가지 눈에 띠는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무난한 편이었다. 운전석과 동승석은 실내 공간이 여유로운 반면 2열 시트는 레그룸이 좁은 느낌이 든다. 트렁크 공간도 그리 넓지 않았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간단하면서도 작동하기 편했다. 중앙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이 및 DMB가 그 아래에는 몇 가지 정보 확인이 가능한 다기능 트립 컴퓨터가 자리 잡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유용했지만 운전 중에 시선이 아래로 쏠리는 것은 약간 불안했다.  







전방, 후방, 좌우의 시야각은 만족할 만한 점수를 주고 싶다. 


 


가죽 마감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았다. 스티어링 휠 뒤쪽의 계기판은 커다란 2개의 원형과 중앙은 트립 컴퓨터로 구성된다. 좌측은 레드 라인이 6,500에서 시작되는 타코미터가 우측에는 240km/h가 표시된 스티도미터가 달려있다. 특이한 사항은 이 계기판을 보호하고 있는 위쪽 커버의 모양이 계기판의 원과 같아 컵 뚜껑을 열어 놓은 형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도어의 측면은 레드 컬러의 직물로 되어 있고 크롬도금의 도어 락 부분도 개성 넘치는 포인트다. 


 


파워 트레인, 가속 성능 놀라워 


쥬크의 심장은 MR16DDT(1.6리터 Direct Injection Gasoline)로 DOHC 16밸브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달고 있다. 5,600rpm에서 190ps의 최고출력을 뽑아내고 있고 2,000~5,200rpm에서 24.5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연속가변밸브 타이밍 제어 시스템(CVTCS)의 적용과 이리듐 점화 플러그, 전동식 Drive-by wire 스로틀까지 적용하고 있어 쥬크가 원하는 이상적인 주행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파워 트레인에서 뿜어내는 출력과 토크, Xtronic CVT(무단변속기) with Manual mode의 운행 특성에 놀라움을 느끼게 했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환경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쥬크를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쥬크만의 드라이빙 특성에 따른 적응 기간은 필요해 보인다. 복합 연비 12.1km/l, 도심 연비 11.2km/l,  고속도로 연비 13.3km/l를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 쥬크의 가속 성능은 놀라웠다. 1.6리터 엔진이라고는 느끼지 못할 패싱파워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속력으로 달리다 보면 터보의 상승력과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모든 에너지를 가속 성능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성을 생각한다면 노멀, 에코 모드로 전환하여 연료 절감의 경제성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D-Mode를 누르게 되면 노멀, 스포츠, 에코 모드의 연료효율성이 눈으로 확인 가능해진다. 쥬크는 다이나믹한 성능과 달리 미국 자동차 생산 연료비 효율기준을 만족시키는 PURE DRIVE 마크를 달고 있다. 


 


전륜에는 독립식 스트럿, 후륜에는 토션빔을 적용하였고 전후 스태빌라이저 바로 인해 주행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차량 속도 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휠은 빠르고 칼같이 정확한 움직임을 만들고 있지만 기존의 스티어링 휠과는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다.  


세이프티, 편의사양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은 탑승자 식별 센서가 포함되어 있고 프론트 사이드 에어백, 루프 내장형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해 준다.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 Vehicle Dynamic Control)과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안전벨트의 프리텐셔너, 로드리미트 등은 안전벨트의 기능을 보완해주고 있다. 충격 흡수형 스티어링 휠 칼럼까지 갖추고 있다. 도심속의 위험한 상황들을 위해 쥬크는 고강도 스틸 사이드 도어 가드 빔과 존 바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와 프론트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갖추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최신 아틀란맵을 사용하고 있어 편하고 정확했다. 오디오 시스템의 사운드도 만족할만했다. 전동식 사이드 미러, 스마트키, 스티어링휠 좌우의 컨트롤 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지만 처음이라 익숙치 않아 누를 때 찾아야 했다.  



쥬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쥬크는 움직임과 브레이크 성능이 다른 크로스 오버 자동차와 남달랐다. 모양만 남다른 줄 알았더니 핸들의 움직임에 따라 스포츠카처럼 민첩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공차중량이 1,345kg인 자동차에 최대 토크가 너무 큰 것은 아닐까. 급커브, 급가속, 급정거시 불안정한 움직임이 처음에 나타나기도 했다. 주행중 엔진 소음과 풍절음은 가솔린차 대비 시끄러운 편이었다. 쥬크의 특성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운전을 하다보니 운전의 스타일이 쥬크를 닮아가고 있었다.  





조향 능력은 탁월했다. 원하는 포인트를 그대로 밟고 움직여 주었기 때문이다. 급경사의 코너도 확실히 돌아나갔다. 북한산성에서 송추까지의 도로와 장흥 고개를 지나면서 몇 번을 놀라게 했었다. 핸들링은 너무나도 즉각적이었고 브레이크의 응답성, 쥬크의 높이와 무게에 따른 현상 때문이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쥬크는 미니 컨트리맨을 처음 운전할 때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크기와 운동 성능, 움직임이 비슷하게 느껴진 이유는 무엇일까?  단단한 서스펜션과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가속 성능, 그리고 드라이빙의 즐거움, 뭔가 불안하면서도 더 파고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쥬크, 상당히 재미있는 자동차임에는 틀림이 없다. 몸놀림이 빠르고 당찼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 다음에는 rpm이 빨리 떨어지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기만을 기다리는 느낌이었다. 가속력은 노멀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과격했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가득한 쥬크, 특이한 모양만큼이나 재미있는 반응에 새로운 자동차를 찾는 사람이라면 시승해 보길 바란다.  





글/사진 표영도 기자, 편집 모토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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