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의 전쟁에 나타난 벤츠 A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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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의 전쟁에 나타난 벤츠 A 클래스
  • 마현식
  • 승인 2013.10.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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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수입차 시장중 해치백 부분에서는 BMW 1시리즈와 폭스바겐의 골프, 시로코 등이 선점하고 있다. 벤츠의 A클라스는 이러한 국내시장의 환경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고 당당하게 등장했다. 국내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유럽차의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벤츠라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폭스바겐이나 BMW의 경쟁모델들과 비교대상이 되는 것 자체에 불만을 갖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수입차에 대한 국내소비자들의 평가는 냉혹하리만큼 예민하고 정확하다. 가격, 제원, A/S, 유지관리 등의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구매에 나선다. 그리고 자기가 구매한 내용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여러사람들에게 표현한다. SNS를 통한 기록들은 또 다른 구매자가 추후 구매를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되기도 한다.  과연 A클라스가 해치백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와 성과를 거둘지 궁금하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 속 왼쪽. BRABUS A 200 CDI 나이트 패키지 / 오른쪽. 일반 A 200 CDI 나이트 패키지



- 가격 및 제원 - 


 

A 200 CDI 기본

3,490만원

A 200 CDI 스타일

3,850만원

A 200 CDI 나이트

4,350만원


오늘 비교 시승한 모델은 일반 나이트 패키지와 BRABUS 튜닝 나이트 패키지 모델이다.


 

 모델

 A 200 CDI

 A 200 CDI BRABUS D2

 마력

 136 마력

 165 마력

 토크

 30.6 kg.m

 35 kg.m

구동방식/변속기

 전륜구동 , 듀얼7단 클러치

 전륜구동 , 듀얼7단 클러치


[A 200 CDI 나이트 패키지]


            


 
익스테리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자신감 넘치는  깔끔한 슈트입은 젊은 사람 같다. 세련됨을 보여주며 일체형 수평구조의 LED 타입 테일 램프를 적용해 와일드한 느낌까지 보여준다.

 
  


퍼포먼스- 너의 성능은


신형 A 클래스 (W176) 은 신형 B 클래스 (W246) 의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젊은 타겟을 위해 만들어진 컴팩트 해치백이다. 신형 4기통 디젤 엔진을 다운사이징 하였고 B클래스와 동일한 136 마력 30.6kg.m 의 힘을 내고 있다. 4세대 커먼-레일 디젤 기술은 분사 압력을 1800바까지 높였고, 연소실 최적화, 정교한 솔레노이드 밸브 인젝터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점화 압력 개선과 가변식 터보차저를 통해 전 엔진 회전 속도 구간에 걸쳐 높은 토크 사용이 가능하다. 핸들링 감각 부분에서는 커브 다이내믹 어시스트 적용이 되어 안정감 있는 주행과 적당히 타협된 핸들링과 조합은 좋았다. 하지만 후륜축의 요잉,롤링 현상으로 인하여 과감한 운전은 할수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엑슬과 러버마운트의 설계 배치로 민첩하다 이야기 하지만 후륜축 구동에 대한 불만은 여전했다.  4링크 방식의 독립 서스펜션에 무게 감소를 위해 알루미늄으로 부분 제작을 해서 그런 것인지 추측해본다.



 

코너를 돌면서 약간의 오버스티어 성향이 나타났으며  브레이크 시스템은 B 클래스 (W246)에도 있는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이 아닌 일반형이다. 따라서 초반에는 묵직하게 잘 잡히는듯하지만 고속에서는 후반에 상당히 밀리는 느낌을 받는다. 하체 성능의 불만을 찾아보니 런플렛 타이어와 서스펜션 셋업, 스웨이바 셋업 정도를 꼽고 싶다. 서스펜션의 불만은  MINI 처럼 서스펜션은 하드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달려보면 노면 필터링, 로드 홀딩 능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A 45 AMG가 아닌 A 200 CDI 기본해치백이란걸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는 간다.


독일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A 45 AMG 를 타야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 등 여러 가지가 튜닝되어 있기에 만족할 수 있을듯하다. 한 마디로 A 200 CDI 는 달리는 펀 드라이빙용 보다는 가끔 달리고 시내에서 주로 타는 해치백 정도로 보는 게 맞을듯 싶다. 추가로 엔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타 사의 경우 2 리터 디젤엔진의 출력들을 점점 올리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아쉬운 136마력을  가지고 있다. 출시때 100마력대 후반의 스펙으로 출시 했었다면 일단 해치백 싸움에서 아쉬울 부분이 없을 것 같다. AMG 스타일패키지와의 조합으로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면 폭스바겐의 골프, 시로코, BMW의 1시리즈, 아우디의 A3 등의 해치백은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을 것이다.

 
 

150km 넘어 달려보기 시작했다. 제조사 이야기대로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노면 상태가 약간 좋지않는 길에서는 순간 안정감은 사라졌다. 하지만 다시금 자세를 바로 잡았다. 고속으로 장시간 달려도 타사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연비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A 200 CDI 를 타면서 연비 걱정은 안해도 될듯 보인다. 또한 연비측정시  B클래스보다 0.5km - 1km 정도 더 좋게 나왔다.


 

실내 - 도어를 열어보니


 

가격을 감안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 네비게이션과 전동 시트, 엠비언트 무드등, 퀄컴 기어 레버, 파노라마 루프 정도만 눈에 들어오고 스포츠 브레이크, 부분 가죽 시트, 수동 에어컨, 프리세이프, 사각지대 알림, 디스트로닉 플러스 등의 삭제가 아쉽다.




전반적인 느낌


 

현재 나이트 패키지 라인업외에 하위 라인업은 가격대비 깡통 옵션이라는 악평을 듣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에 망설여진다"라고 말하고 있다. 벤츠에선 귀담아 들을 부분이다. 

가격을 낮추긴 현재 애매한 부분이고 AMG 패키지를 만들어서 가격을 약간만 올리고 각종 옵션들을 넣어 준다면 정말 매리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해치백을 굳이 선택 안해도 된다면 가격차이가 얼마 안나는 가격 대비 옵션 대비 효율 대비 코너링 성능까지 뉴트럴에 가까운 B 클래스 (W246)의 구입을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B 클래스 (W246)와 동일한 플랫폼에 많은 부품들을 서로 공유하는데 굳이 레그룸이 좁고 트렁크 공간이 작은  A 200 CDI 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해치백 시도는 좋았으나 다른 패키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너무 무난한 이 모델이 타사와 경쟁하기 버거워 보인다. 



 


[A 200 CDI  BRABUS]


익스테리어- 압도적인 난 달릴줄 아는 남자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익스테리어 파츠와 배기장치, 19인치휠, 25mm 차고 다운으로 남자 다운 차로 되살아났다.



퍼포먼스- 너의 성능은


터널에서 풀악셀을 한다. 계기판은 빠른 속도로 185km 를 가르키고 있었다. 내가 방금 탔던 136마력의 A 클래스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마력과 토크의 상승으로 인해 이제서야 스포츠 성향의 본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내가 시승한 BRABUS A 200 CDI 에는 스포츠 브레이크 , BRABUS 서스펜션 KIT , AMG BRABUS 스티어링휠등 추가적인 몇 가지가 빠진 컴플릿 차량이였다. 19인치의 휠과 고성능 광폭 타이어로 인해 어느정도 안정감은 살아났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KIT의 부재들로 인해 잘 달리는 능력은 부족함이 없었다.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기존 136마력의 A 클래스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우디의 신형 A3 세단과 해치백이 서울 시내 테스트 드라이브 중이다. 5세대 할덱스 콰트로 시스템 모델로 수입, 판매가 4천만원 중반에 판매된다면 A 클래스가 경쟁할 유일한 무기는 AMG 스타일링 패키지 밖에 없다. 그러나 벤츠의 A클래스가 아닌 진짜 숨겨진 무기인 CLA가 있으니 앞으로의 시장 판도가 심히 재미있게 돌아갈듯하다.  


글.사진 마현식기자, 편집 모토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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