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X5 xDrive 30d와 함께 한 즐거운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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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5 xDrive 30d와 함께 한 즐거운 드라이빙
  • 표영도
  • 승인 201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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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sport utility vehicle)는 RV(recreational vehicle)와MPV(multi-purpose vehicle)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RV나MPV와다른 점은 스포츠를 목적으로 하는 다목적차라는 점에서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생김새와 쓰임새도 다르다. RV, MPV는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에 그 목적이 있는 반면, SUV는 차 자체에 튜닝을 통한개조없이 악조건의기후 조건이나 험로등에도 막힘없이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이 뛰어난 차이다. 따라서 기후나 도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않고 레져나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이에 적합하게 지상고는 바닥으로부터 최대한 높였고, 튼튼한 차체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BMW의 X1, X3, X5, X6 등이이러한 SUV 모델에 속한다.



BMW X시리즈 라인업은 사진 순서대로 X1, X3, X5, X6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BMW는 1999년 X5가 시장에 처음 등장할 때부터 SUV(sport utility vehicle) 대신SAV(Sport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컨셉을 부여한 네이밍으로 명칭했다. Utility 대신Activity을 붙였다. 이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의 특성을 넘어 차가 도심이든 오프로드든 기동할때마다 반응하는 반응성을 주행 환경에 따라 민첩하고 활기차게 운전자에게 전달해줌으로 운전에 대한 만족감을더욱 크게 하는데 그 목적의 비중을 크게 둔 것이다.따라서 SAV는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BMW의 SUV 전 모델을 관통하는 핵심 테크놀로지의 철학으로 보면 될 것이다.



2세대 X5의 외형은 지금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1999년에 출시된 1세대 X5는 SAV라는 BMW의 실질적인 대표주자이다. SUV에게 기대할 수 없었던 민첩한 핸들링과 탄탄한 주행감각을 자랑했다. 2007년, X5는 2세대로 진화했다. 이전에 비해 전장이 187㎜나 길어졌고, 차체 구석구석을 단단히 여민 까닭에 강성도 무려 15%나 늘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약13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다.


2013년 11월, 1세대와 2세대를 잇는 3세대가 한국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3세대 뉴 X5에 대해 알아보자.



3세대 뉴 X5는 전장 4,886mm, 전폭1,938mm,전고 1,762mm, 휠베이스2,933mm로 2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은 32mm가 늘어났고 높이는 3mm가 낮아 졌다. 첫 대면에서 낮아진 전고 때문인지 외관은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군살을 말끔히 제거한 느낌이었다. 날렵하고강인한 인상을 주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BMW의 키드니 그릴은 변함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양 옆으로 전세대에 비해 크기를 키운 L자형 헤드라이트가 위치해 있다. X자를 연상시키는 앞범퍼와 수직구조의 에어벤트는 후면의 에어브리더와 함께 차체를 감싸고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배출해 줄 것이다. 또한 차량 후면에는 에어로 블레이드를 위치시켰다. 뒷부분에서 발생되는 와류와 같은 난류 등을 억제해 안정적인 직진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쪽 펜더부터 후면의 L자형테일램프까지 이어진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루프라인과 측면 패널라인과 잘 어울려 있다. BMW의 아이덴터티라인으로 각인 될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X5의 역동성을 표현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더불어 외관 전반에 걸쳐 입혀진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외관 패키지는 언더바디 프로텍션 파트, 차체와같은 색상의 휠 아치 서라운드,하이글로스 크롬 라인으로 마감된 블랙 키드니 그릴 바 및 리어에이프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2세대에 비해 커진 헤드라이트, 메시그릴타입을 버리고 수평바 구조로 바뀐 에어벤트는 X자 타입의 앞범퍼와 묶여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직선라인이던 대시보드는 곡선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운전석을 향해 살짝 기울여진 센터페시아는 그대로이다. 창에 각종 정보를 띄우는 헤드업디스플레이,각종 멀티미디어 기능과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품은 BMW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25인치의모니터를 통해 구현된다. BMW의 iDrive는터치식 컨트롤러로 진화했다. 터치패드에문자를 써도 인지하고 반응한다.그러나 인식하는 인식율에서는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스티어링 휠은 적당한 사이즈로 조작이 용이했다.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버튼들이 위치해 있고 손바닥에 착 감기는 림의 두께도 만족스러웠다. 시트는 저속이나 고속에서도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지탱시켜 줄정도로 견고했다.


5인승의 경우 뒷좌석에 성인남성3명이 타도레그룸이나 헤드룸의 공간은 여유가 있다.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은 성인이 타기엔 공간이 부족하다. BMW에서는 150cm미만의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이야기한다. 탑승시 2열의 시트를 접어 손 쉽게 탑승할 수 있는 구조이다.



트렁크의 경우 기본 650리터에서 최대 1,870리터까지확보할 수 있다. 이는 2열 시트의 접이식 등받이를 40:20:40 분할시킴으로 가능하다.7인승 경우 3열 시트는 트렁크 바닥으로 접어 넣을 수 있는 구조다.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7인승 모델이 추가되었다는 점과 여전히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한 구성의 편의장비들은 뉴 X5만의 변하지 않는 매력이다.



시승차는 X5 xDrive30d. 2세대의 경우, 최고 245마력, 55.1㎏․m의 힘을 내는 직렬 6기통 3.0L 디젤 터보 엔진을 달았다. 뉴 X5는 좀 더 강력해졌다. 최고258마력, 57.1㎏·m의 힘을 내는 직렬6기통 3.0L 디젤 터보 엔진을 달았다. 2세대 모델보다 13마력과2.0kg.m이 증가했다. 좀 더 강력한 성능의X5 xDrive 50d 모델도 있다. 디젤 트리플 터보차저 엔진이 적용되어 최고 381마력, 75.5kg의 힘을 뿜어 낸다.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 변속기는2010년 자동6단에서 8단으로 변경됐다.



JOY driving experience, 여수 - 남해


엔진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시동음은 금새 사라지고 조용한 실내는 가솔린 엔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엔진은 조용했다. 320d, 520d 등에 얹은 직렬 4기통디젤 엔진과는 근본부터 달랐다. 디젤 엔진 특유의 초반 가속감은 만족스럽다. 운전자의 등을 시트로 밀어내기에 충분한 토크감을 선사해준다.


가속페달을 적당히 다독여 회전수를 올리며 직선과 곡선주로를 주행했다. 주행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이나 엔진소음 등을 차량 전반에걸쳐 잘 다독여 효과적으로차단했다.조용하고 안락한 주행감을 얻기 충분했다.


가속페달을 지긋히 밟아 뉴X5를 보채 보았다. 반응은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여지없이명쾌했고 정확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반응해줬다. 출력은 초반부터 3,000 rpm까지전영역에서 고르게 보여주었다. 가속도나 출력면에서 운전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곡선주로에서 X5의 진가는 빛이 났다. 스티어링휠의 조향에 따른 뒤따라 오는 몸체의 반응은 생각보다 빨랐다. SAV라는 BMW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 인텔리전트 xDrive의 제어 방식을 토대로 주행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아 운전자가 처한운전 상황에 따라 전, 후륜구동력 전달율을 0%-100%, 100%-0%으로 지능적으로 변경해 주었다.평상시에는전륜 40%,후륜60%의 구동력의 배분력으로 주행한다.



댐핑 스트로크 역시 동급 경쟁자보다 여유로웠다. 커다란 덩치가 의식되지 않을 정도다. 노면의 충격도 묵직하게 잘 걸러내 주었고 때때로 만나는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편안했다.높직한 차체와 시야, 사륜구동시스템 덕분에 도로의 경계도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평가


3세대 뉴 X5는 분명히 진보됐다. 하지만 2세대와 비교해본다면 파워트레인에서의 수치상 변화와 실내외의 부분 변경을제외한다면 커다란 변화는 찾아볼수 없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입 SUV중 하나인 X5에 기대하는 기분 좋은 변화는그리 크지 않았다. 가격또한, 뉴 X5xDrive30d 일반형이 9,330만원, 뉴 X5 xDrive30d 7인승은 9,790만원,뉴 X5 M50d가 1억 3,790만원이다(VAT포함). 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그러나 1세대, 2세대 X5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그 어떤 경쟁 SUV차량보다 높다. 이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3세대뉴 X5가 가진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음은 사실이다. 아웃도어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는 국내 실정에서 X5의 위상은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3세대 뉴 X5는 어떠한도로 조건에서도 운전자가 만족할만한 차임에 분명했다.



글 김재민 기자, 사진 표영도 기자


사진 출처 :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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