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스프린터 VIP700 캠핑카, 럭셔리한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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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스프린터 VIP700 캠핑카, 럭셔리한 캠핑카
  • 표영도
  • 승인 201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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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캠핑카는 제일모빌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용차인 스프린터(Sprinter 319 CDI /EX L High Roof)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벤츠 스프린터 VIP700 캠핑카’이다.


뼈대는 독일에서, 제작은 대한민국 제일모빌에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캠핑카 대부분은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 모빌에서 생산하고 있는 캠핑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적인 상용차 모델인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근본부터가 남다른 캠핑카이다. 스프린터는 199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풀 사이즈 밴이다. 현재는 미국의 상용차 업체인 ‘프레이트라이너(Freightliner Trucks)’와의 제휴를 통해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다목적 상용차로 설계된 모델인 만큼, 구조변경 통해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많은 짐을 나를 수 있는 화물용 밴에서부터 최대 40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미니버스까지 활용이 가능한 가지치기 모델들이 있다. 북미에서는 캠퍼밴(Campervan)의 베이스로 많이 활용하기도 한다. 제일 모빌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캠핑카를 생산하고 있다.



제원, 파워트레인, 기본편의시설


3.0L CDIEURO5 엔진에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4.9kg.m를 선보인다. 후륜구동방식에 7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전장 / 전폭 / 전고가 각각 6,945mm, 1,995mm, 2,920mm이다. 허용 중량은 3,500kg이다. 휠베이스는 4,325mm에 달해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이 보장된다. 특히, 실내 높이를 최대 2,140mm까지 확보할 수 있어 실내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회전이 가능한 리무진 시트, 주방시설, 화장실, 침대로 변형이 가능한 테이블, 에어컨, 히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환풍 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고급스럽고 위풍당당


처음 대면하고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전면에 라디에이터 그릴 한 가운데 벤츠를 상징하는 엠블럼은 위풍당당하게 보였다. 블랙톤의 외장은 고급스럽고 듬직한 감성을 풍기기에 충분했다. 보닛에서부터 범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은 메시그릴과 간결하면서 듬직한 헤드램프와 함께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완성했다.



좌우 측면에 자리 잡고 있는 개방감이 큰 창은 매우 시원스럽게 보였다. 내부에서 창을 통해 외부를 볼 때 시야 확보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듯하다. 측면의 사이드 스텝은 믿음직스럽게 차체 전반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이미지를 준다. 우측면에는 피암마 전동식 어닝이 자리 잡고 있다. 차체에 비해 작은 휠 사이즈와 타이어는 옥의 티.



후면은 다소 껑충해 보이는 차체 때문에 다소 불안해 보인다. 타이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측면과 비슷한 높이의 개방감이 큰 창이 자리 잡고 있다. 도어는 리프트-업 방식이 아닌 캐비닛 방식을 취하고 있다. 캠핑용품이나 식자재의 적재 시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공간구성. 넓고 편리하다


실내도 널찍널찍하다. 여유로움 그 자체이다. 외장 전체를 듬직하게 감싸고 있는 블랙톤과 달리, 실내 공간은 환한 베이지톤과 무늬목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특히, 브라운 컬러의 가죽 시트는 눈에 띄는 포인트. 높은 실내고는 확 트인 개방감을 제공해준다. 기존의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들은 내부에 조밀하게 들어 선 캠핑시설 및 장비 때문에 매우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프린터 VIP 700 캠핑카는 캠핑 편의시설을 설치하고도 충분히 여유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시각적으로 매우 넓어 보이고 활동 시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다.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운전석과 2열 시트, 캠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의시설. 최적화된 휴식 공간


벤츠 VIP700 캠핑카는 숙식을 해결하는 가족형 캠핑카라기보다는 VIP들을 위한 아늑한 쉼터의 성격이 강하다. 성인 4명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은 자연 속에서 피곤한 심신의 여유로운 재충전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 시트


캠핑카 내부에는 4개의 시트가 마련되어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2열의 두 개의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180도 회전이 가능한 구조이다. 2열의 시트와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구조로 구성이 가능하다. 중앙에 테이블을 설치하게 되면 담소를 나누거나, 아이들과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오락공간으로 때로는 간단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시트는 그 크기와 안락함에서 더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시트와 견주어도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 4개의 시트 모두에 열선 기능도 제공된다.



- 주방


주방은 2구의 가스레인지와 1개의 싱크대, 전용 냉장고, 저전력 전자레인지, 상하부의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체형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앞으로는 커다란 창이 마련되어 있다. 채광과 함께 바깥 경치를 감상하기에 충분한 크기를 자랑한다. 싱크대 상판의 크기도 사용하기에 넉넉하고 편리하다.




- 화장실, 샤워실


화장실과 샤워실은 캠핑카의 제일 안쪽에 구성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세면대와 변기가 일체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용적으로 일체형 구조이다. 벽면의 거울이 공간을 더 넓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마감은 깔끔하고 청소 등에 용이한 구조이다. 실내가 높은 덕분에 편히 이용할 수 있다.



- 소파


2열 우측 시트 뒤로 소파가 자리 잡고 있다. 성인 4명이 앉아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넓이이다. 소파 밑부분을 바깥쪽으로 빼내면 간단하게 침대로 변형이 가능하다.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변형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침대로 이용 시 성인 두 명 정도의 공간만 확보된다는 것은 아쉬움.



편의 사양. 편의성을 극대화한 다양한 시설들


운전석 위쪽 공간에 벽걸이형 대형 TV와 스피커, 후방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2개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장거리 운행 시 무료함을 달래기에 좋을 듯하다. 캠핑카 내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하여 전체 창문에는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다. 따가운 햇빛을 가릴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캠핑카의 상단 공간은 같은 재질의 무늬목으로 통일한 수납장이 마련되어 있다. 바닥의 카펫도 실내에서의 활동 시 푹신푹신한 감촉으로 편안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운전석 대시보드와 루프 상단에도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다. 크기가 작은 물건을 수납하기 용이하다.



차량 우측면에 부착된 피암마 사이드 전동 어닝은 사용 시 매우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전동으로 짧은 시간에 펼칠 수 있다. 휴식공간, 식탁, 요리 공간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동 흡배기 벤트 막스휀은 실내의 공기 순환과 환기를 책임지고 있다. 캠핑카 전체의 온도 조절을 위해서 공조 시스템이 수납공간 위, 아래로 설치되어 있다. D3 히터와 루프 에어컨을 통해 온도 조절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온수 사용까지 가능하여 추훈 날씨에도 캠핑이 가능하다.



사각지대 및 후방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와코 후방카메라도 마련되어 있다. 상당히 유용한 장치이다. 2열 좌석으로 오르내리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접이식 사이드 스템과 버튼 하나로 도어의 개폐가 가능한 전동 사이드 도어가 한몫하고 있다.




사용 느낌


- 주행


직접 운전석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느낌은 타 캠핑카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비교적 높은 지상고 때문에 좀 더 시원하고 개방감 있는 전방 시야각은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 시트는 포근하고 단단하게 운전자를 감싸주었다. 또한, 헤드룸과 시트와 시트 사이의 공간은 무척 넓고 여유로웠다. 전, 후 공간을 서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이다.



주행 성능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3.0L V6 엔진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출력은 고른 가속력으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일반적인 캠핑카들이 운전석보다 좀 더 밖으로 튀어나온 차체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안정한 주행의 특성이 있는 반면, 스프린터 VIP 700 캠핑카는 별도의 차체를 얹는 구조의 캠핑카가 아닌 양산차의 내부만을 개조해서 제작한 캠핑카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달리기 실력과 안정감, 정숙성을 발휘한다.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은 캠핑카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편이다.


단점도 있다. 껑충한 높이로 인해 주행중 가로수의 나뭇가지에 긁히거나, 톨게이트 통과 또는 지하 주차장 진입시 반드시 출입구의 높이를 확인해야 한다. 폭이 좁은 지방도로에서는 주행시 주의를 요한다.


결론


벤츠 스프린터 VIP 700 캠핑카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호화스러운 캠핑카이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운전석과 2열의 시트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던 가용성이었다. 180도 회전이 가능한 운전석과 조수석, 2열 시트는 테이블을 가운데 두면 가족이 함께 즐기 수 있는 게임 공간이나 식탁으로 그리고 간단한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여느 캠핑카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사이즈가 큰 시트 자체의 편안함과 안락함은 장거리 이동 시 큰 장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침대, 주방, 소파의 경우도 기존의 캠핑카보다 월등한 수준의 편의성과 품질성을 자랑한다. 촬영 중에도 몇몇 사람들이 "이 차 뭔가요?" 하고 묻는다. 캠핑카라고 말하자 벤츠에서도 캠핑카가 나오냐고 되묻는다. 국내업체인 제일모빌에서 만들었다고 하자 멋쩍은 듯, "고놈 참 멋있네"라고 하며 연신 실내외를 훓어 본다.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캠핑카 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이 선택하기엔 가격의 장벽이 있어 보인다.



판매가는 2013년 기준으로 135,000,000원(부가세 별도)이 된다. 옵션과 승차 인원에 따라 가격대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2014년 어떤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될지 매우 궁금한 캠핑카이다. 참고로 스프린터 모델은 VIP 700/4인승과 740/ 6인승, 두 가지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외부는 동일하고 내부의 사양은 조금씩 다르다.


캠프야(www.campya.co.kr)에서는 다양한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 캠핑장 등과 함께 캠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글. 김재민 편집장


사진 . 박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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