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실내_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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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실내_2부
  • 김재민
  • 승인 2014.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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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수준의 실내는 동서양의 오묘한 만남이 서려있다.


발판을 밟고 실내에 고개들 살짝 들여보면 화려한 색감과 공간구성으로 와~ 하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온다. Corian 인조 대리석으로 마감한 주방, 한지(rice paper)를 연상시키는 상부의 수납공간,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곡선이 포함된 상부의 수납공간, 레몬그래스의 색상을 반영한 주방 왼쪽 벽면과 대나무를 모티브로 완성한 바닥 등에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스포츠 22FB에 비해 공간의 완성도가 비교적 높다고 평가할 수 있어 보인다. ´ㄷ´자를 오른쪽으로 세운 공간에 시설물을 배치하고 가운데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통로 형태가 아닌 광장 형태를 택한 것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출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부터 소파 및 테이블을 포함한 거실, 주방, 옷장, 세면대, 화장실, 침대, 냉장고 및 수납공간의 순으로 나열된다.




소파의 빨간색 매트리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언뜻 보아도 안락하고 편안하게 보인다. 직접 앉아 보니 그 푹신함의 정도가 가정의 가죽소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거실공간을 감싸고 있는 3개의 파노라마 창은 밝고 환하게 공간을 빛내준다. 좌우 소파위로는 조명등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며 은은한 밝기를 자랑한다. 스포츠 22FB의 경우에는 소파 공간에 침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어 보이나 상대적으로 사용도가 많은 거실공간임을 감안한다면 거실공간으로 활용한 점은 지혜로운 판단으로 생각된다.



여느 카라반과 마찬가지로 소파와 테이블은 변형침대로 활용이 가능하다. 테이블을 좌석높이까지 내리고 그 위로 등받이 매트리스를 얹히면 간단하게 침대로 변형이 가능하다. 성인 2명 정도가 사용하기 알맞은 크기이다.



상부의 수납공간에는 USB 단자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그 옆으로는 블루투스 및 볼륨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헤드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주방은 소파와 바로 인접해 자리잡고 있다. 출입구를 열면 바로 눈 앞으로 보이는 공간이다. 고급주택의 주방을 연상시킬 정도의 수준을 자랑한다. 싱크대의 상판은 Corian 소재의 인조대리석을 채용했다. 일체형 구조의 주방은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동선을 자랑한다. 사용이 많은 3구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는 상하부 구조로 한 장소에 묶었다.



조리 시 발생되는 냄새와 증기를 배출하기 위한 후드 배출구도 설치되어 있다. 부피가 큰 조리 식품의 경우는 주방 상부의 미닫이 방식의 공간과 싱크대 하부 수납공간에, 부피가 작은 경우는 전자레인지 하부의 2단 서랍 공간에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Atwood 가스히터의 난방 송풍구는 싱크대 가장 밑 부분에서 듬직하게 자리잡고 내부를 따듯하게 한다. 주방시설에서 요리에 필요한 식품을 손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판 공간이 부족한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주방과 소파 공간 천정에는 가스 누출 탐색 장치와 환기창, 그리고 공중파 안테나 작동 레버가 설치되어 있다.



주방 바로 옆으로 연계된 옷장은 저장할 수 있는 부피가 매우 넓고 크다. 옷이나 담요 등을 개어 보관하거나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수 있다.



등을 돌려 마주보면 도메틱 3Way 냉장고을 감싼 수납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냉장고 위로는 LEL TV가 설치되어 있다. 침대와 테이블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충분한 회전각을 확보해 거치했다. 냉장고의 좌측 면에는 꽂이 형태의 4단 수납공간과 밑 공간에는 사용설명서 등의 서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카라반의 가장 후미 쪽에 위치한 세면대와 화장실, 침대공간이 옷장 옆으로 자기 자리를 배정 받았다. 이 공간은 주방과 거실공간과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냉장고 보관함에 접혀 있는 패널을 펴고 옷장 왼쪽 옆으로 설치된 가변식 칸막이 벽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손쉽게 펼치고 접을 수 있는 구조이다.




세면대는 사용하기 편리하다. 보통 화장실 내부에 위치시키지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로 분리시켰다. 수납공간도 상하부에 효율적으로 마련했다.




화장실은 샤워부스와 변기사용공간을 각각 분리시켰다. 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했다. 화장실 전용 환기구와 전용창을 마련해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침대 공간은 카라반의 둥근 곡선을 그대로 살려냈다. 인체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해 주는 매트리스와 함께 멋진 궁합을 만들어 낸다. 만족스럽다. 성인 두 명이 여유롭게 취침할 수 있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침대 밑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된다. 우측과 후면의 침실 전용 창, 천정의 전용 환기창에서 부드럽게 흘러 들어오는 따듯한 볕의 효과로 밝고 아늑한 안식처가 된다. 상부 수납공간 밑 면에는 2개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이동에 따른 주행 편의성과 안정성은 탁월


Bambi 시스템이 적용되어 차체의 중량을 최소화하고 유선형에 가까운 외형으로 주행 중 바람의 세기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강한 횡풍으로 인한 주행 불안감을 말끔히 털어 낼 수 있다. 일반적인 직사각형의 카라반 경우, 강한 횡풍에 따른 카라반의 흔들림 때문에 주행 중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크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저속으로 카라반을 이동시켜야만 하는 답답함이 따른다. 또한 견인차와의 일체감 있는 주행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반복되는 코너구간, 급격히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위급상황에서의 카라반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럽고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에어스트림의 모델들은 여타 카라반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실질적으로 에어스트림사에서는 비행기 활주로에서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출처 에어스트림 유튜브 공식 사이트]


박스형태의 카라반은 급격한 차선변경 및 슬라럼 테스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반면 에어스트림의 카라반은 견인차인 카이엔과 안정감 있는 주행능력을 보였다. 이러한 불안감의 범주에서 제외되는 유일한 카라반은 에어스트림 계열의 모델들 뿐이다.


폭스바겐의 SUV인 투아렉으로 견인을 시도했다. 투아렉은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디젤모델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3년 연속 최강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이 이미 입증된 모델이다. 4Motion의 4륜 구동시스템으로 악조건의 노면을 보다 강력한 주행이 가능하다. 세레니티 19을 견인함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3리터 V6 TDI 엔진을 탑재하고 8단 자동 변소기를 물렸다. 최대 245마력, 56.1kg.m의 최대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2014 BOC RALLY 에서 직접 1박 2일 체험해 본 세레니티 19행사기간 동안 세레니티19에서 지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실질적인 거주를 통한 세레니티 19의 장단점을 분석 할 수 있었다. 먼저 이동성은 전술한 바와 같다. 주행 중 운전자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차선변경, 후방 주시, 견인차와의 일체감 등은 매우 탁월한 수준을 자랑한다.



지정된 캠핑사이트에 도착해서는 전동 무버를 원하는 위치에 손쉽게 정박시킬 수 있다. 아웃트리거를 내려 차체를 단단히 고정한 후, 전원으로부터 전기를 연결하고 청수통에 사용할 물을 채우면 캠핑에 필요한 기본적인 작업은 완료되는 셈이다. 소요시간은 5~10분 내외이다. 어닝을 펴고 필요에 따라 어닝 밑 공간에 의자와 테이블 등 휴게장비를 설치하면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단단한 은빛 차체는 지나는 캠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거주 인원은 성인 2인과 어린이 2인, 총 4인이었다. 일단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외부 행사가 있음에도 내부에서 특히,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의 조리는 불가능 했으나 취침과 그 밖의 카라반 내부에서의 활동은 모든 것이 사용하기 편리했다. 특히 소파와 침대의 활용성에 따른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소파는 아이들과의 놀이공간으로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아빠들의 담소 공간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성인과 아이 1명, 각 각 한 쌍씩 침대와 변형 침대를 이용했다. 밤새 내린 비는 카라반 지붕위로 쏟아졌다. 톡톡 떨어지는 빗 방울 소리는 독특한 감성을 자아내게 했다.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외부의 정박한 카라반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사이트를 특색 있게 꾸몄다. 새벽이 다 가도록 그들의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 속에서 카라반을 이용하는 캠퍼들의 문화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에어스트림 인터내셔널 세레니티 19는 그 여느 카라반보다 출중한 능력을 보유했다. 이동 시 안정성과 편의성, 정박후의 견고한 차체에서 느껴지는 안락함 속의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까지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는 자격을 가진 차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은 그 무엇보다 만족스럽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국내시장에서의 한 차원 높은 운용성을 보유한 세레니티19가 힘찬 날개 짓으로 보다 많은 캠퍼들에게 다가섰으면 한다.


카라반의 외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1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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