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T@B 차종별 리뷰 2부 - T@B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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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T@B 차종별 리뷰 2부 - T@B 그레이
  • 박병하
  • 승인 201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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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우스 타버트(Knaus Tabbert) 社의 T@B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엔트리급 카라반이다. 2014년 12월, 캠프야에서는 이 작고 앙증맞은 카라반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T@B은 기본형 모델과 화이트, 그리고 오프로드 모델의 3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본형은 옐로우와 그레이의 두 가지 컬러가 마련되어 있다. 본 리뷰에서 다루게 될 T@B은 차분한 그레이 컬러로 마무리된 T@B 기본형 그레이 모델이다.



T@B 그레이의 외형은 1부에서 다루었던 옐로우 모델과 마찬가지로, 크나우스 타버트의 주요 엔지니어였던 헬무트 빌크(Helmut Wilk)가 처음으로 고안해낸 독자적 카라반의 개념이 그대로 표출된다. 그러한 점들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은 옆으로 뉘인 달걀을 본딴 외형과 일반적인 300급 카라반에 비해 작은 몸집이다. 전장 X 전폭 X 전고는 옐로우 모델과 같은 4,770 X 1,990 X 2,280mm이다. 1부에서 다루었던 옐로우 모델과는 형태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서로 다른 컬러를 적용함으로써, 그 인상은 확연히 다른 감각으로 다가온다.



T@B은 단순히 크기만 작을 뿐만 아니라, 무게까지 가볍다. 공차중량이 550kg에 불과한 T@B은 트레일러 면허 없이도 운행이 가능하며, 견인 중량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한, 유선형의 외형과 맞물려, 카라반을 견인할 견인 차량이 떠안게 될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따라서, T@B은 프레임 구조를 사용하는 정통 4륜구동 SUV나 픽업트럭은 물론, 승용차로도 충분히 견인이 가능하다. 또한, 카라반을 구입하고 운용함에 있어 가장 큰 난점으로 작용하는 보관 및 관리 면에서도 유리한 편이다.



T@B 그레이 모델은 옆으로 뉘인 달걀의 형상에 은빛의 외장 색상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비슷한 톤의 그레이 컬러로 마감하여, 특유의 외형을 현대적이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톡톡 튀는 옐로우 컬러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극대화시킨 옐로우 모델에 비해 한층 도회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열쇠 하나로 간편하게 개폐 가능한 가스 봄베 수납부는 그레이 컬러의 수지로 이루어져 있다. 전면에는 주방을 위한 사각형의 창이 마련되어 있다.




차분한 그레이 톤으로 마무리된 디테일은 옐로우 모델의 아기자기한 느낌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온다. 차체의 실루엣을 따라 흐르며 바퀴를 둘러싼 휀더까지 이어진 그레이 톤의 마감부는 T@B이 가진 독창적 실루엣에 단정하게 녹아 들어가 있다. 차체의 앞뒤에 마련된 자물쇠 형상의 손잡이, 아치 형태의 출입문과 그 안에 자리한 원형 창 등도 눈길을 끄는 요소들이다. 휠은 15인치의 스틸 휠을 사용하며, 타이어는 195/55 R15 규격을 사용한다.





T@B의 뒷모습은 차체 전반에 흐르는 독창적 스타일을 말끔하게 완성한다. 정삼각형의 반사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등화류가 원형으로 처리되어 있어, T@B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디테일을 완성해냈다. 또한, 매끄럽게 흐르는 지붕의 선과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패션카와도 같은 남다른 감각을 주며, 그레이 톤의 컬러로, 대부분의 견인차에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T@B 그레이 모델은 내부에서도 1부에서 다루었던 옐로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사양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옐로우 모델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300급 카라반보다도 작은 체구를 지니고 있지만, 실내 공간에서 딱히 부족함을 느끼기에는 어렵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소파에 사용된 직물 마감재가 다르다는 정도다.





실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옷장, 주방, 침대로 변환 가능한 소파, 소파 상단의 수납장 정도로 구성된 단순함을 보인다. 옷장은 3~4명 분의 외투를 걸어둘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편이다. 또한 옥걸이가 걸리는 부분이 인입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옷을 꺼낼 때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옷장의 하단에는 트루마 히터가 마련되어 있다.



주방은 작업대, 선반, 개수대, 2구 가스레인지, 하단 수납장, 그리고 60리터 들이 도메틱 냉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로 마련된 작업대는 음식을 조리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는 창문을 열었을 때 사용하기 위한 철제 바람 막이가 준비도어 있으며, 냉장고와 수납장의 공간도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옷장 방향에 220V 전원 소켓 하나가 준비되어 있다.



4~5명의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파는 민무늬와 체크무늬의 두 가지 직물로 마감되어 있으며, 취침 공간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각 소파의 착좌부 하단에는 넉넉한 용량의 수납공간이 자리 하고 있어, 부피가 큰 짐을 수납하기 좋다. 아쉬운 점이 있다변 외부에서 수납 공간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는 것 정도. 테이블을 접고 소파의 좌우 쿠션을 분리하여 재배치한 뒤, 중앙의 등받이를 눕혀주면 성인 3명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취침 공간이 나온다.



가벼운 중량을 가진 T@B은 승용차로도 충분히 견인 가능하다. 또한, 섀시를 포함한 전장이 5미터를 넘지 않는 데다, 전폭은 2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이는 견인 운행 시의 부담을 크게 경감해 준다. 전고는 2,280mm으로 일반적인 300급 카라반에 비해 다소 낮다고 할 수 있으나, 주차장이나 터널 등을 통과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유의 디자인은 승용차와도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특히, 아기자기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차종과의 조화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하지만 그레이 톤의 차분한 색상 적용으로 대부분의 승용차들과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T@B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그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T@B의 실루엣을 측면 방향으로 연장시키는 개념의 레일텐트부터 시작해서 T@B의 개성적인 형상과 조화되는 다양한 형상의 타프를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캠프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T@B 기본형 그레이 모델의 판매 가격은 2,380만원으로, 수입 전에 사전 계약을 하는 고객에 한하여, 80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독보적인 개성과 함께, 한국에서의 캠핑에서 발휘되는 실용성과 활용능력, 그리고 통상적인 카라반에 비해 편리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T@B. 그 중에서도 무난한 컬러링과 만듦새로 현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T@B 그레이는 T@B의 디자인적 가치와 현대적인 미학을 모두 품은 매력적인 카라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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