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족 커플, 카라반 `T@B`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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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족 커플, 카라반 `T@B`을 만나다
  • 박병하
  • 승인 201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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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드 엔터프라이즈로 카라반 T@B을 취재하러 가는 날, 어떤 젊은 연인의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다. 카라반을 구경 하러 쫓아 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들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설레는 마음을 갖고 취재진과 함께 동행했다. 카라반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커플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블루버드 가평지점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카라반의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맛있는 요리를 할 수는 있는지, 잠자리는 편안한지, 꼭 놀러 가는 펜션을 고르듯이 본적도 없는 카라반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그들의 좌충우돌 카라반 체험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람마다 각자의 여행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행경험의 축적에 따라 스타일을 바꿔 놓기도 한다. 취재진과 함께 동행한 커플은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마음에 드는 펜션을 찾아갈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는 펜션족이다. 이들은 이번 카라반 체험을 통해서 기존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랬다. 색다른 여행경험은 폭넓은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카라반 체험을 하기로 약속한 블루버드 가평지점에 도착하자 다양한 카라반 모델들이 눈에 들어온다. T@B에서부터 에어스트림까지 10여종의 다양한 카라반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커플은 카라반 박물관인줄 알았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몸은 움츠려 들었지만 카라반을 하나 둘씩 살펴 보면서 점점 기분이 들떠갔다. 더구나 블루버드 오성식 대표의 친절한 설명은 카라반의 이해도를 높여 주었다. 특히 커플은 카라반의 내부를 둘러볼 때 럭셔리 펜션과 다름없는 편의 시설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들은 갖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는지 카라반마다 `이건 얼마예요?` 수시로 물어본다.



커플이 본격적으로 체험할 카라반은 T@B이다. 독일의 크나우스 타버트사에서 선보이는 실용주의 미니멀 카라반 T@B은 귀엽고 앙증맞은 눈물방울 모형 디자인으로 카라반계의 인기 모델이다. T@B은 기존 하드탑 캠핑트레일러의 공간을 최소화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해 깜찍한 외관을 자랑한다. 동시에 실용적인 내부 인테리어를 갖춰 심플하고 미니멀한 캠핑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차량에 견인 하기 전, T@B을 둘러 보던 여자친구는 다른 카라반들과 비교해 보더니 `아기 카라반`이라며 즐거운 반응을 보인다. T@B을 보자마자 커다란 카라반을 보고 느끼게 되는 부담, 즉 육중한 카라반을 끌고 잘 갈 수 있을까? 등의 걱정이 사라진 탓일 것이다. 커플은 오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차량에 T@B을 직접 연결해 본다. 커플러를 결합한 다음 방향 조정용 바퀴를 올리고 안전고리를 채운다. 제동등과 방향지시등을 위해 13핀 플러그를 연결구에 끼우면 된다. 생각보다 연결하는 방법이 손쉽다. 커플은 타고 온 렉스턴 차량에 T@B을 손수 연결했다. 이제 캠핑장으로 떠날 준비가 다 되었다. 우리가 갈 곳은 레이크베이 캠핑장이다. 레이크베이 캠핑장은 청평호반을 끼고 있어 수상레저가 가능한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T@B의 다양한 기능을 좀 더 체험하기 위해 캠핑장으로 모두 4대의 T@B 모델을 이동하기로 하였다. T@B 320을 필두로 T@B 오프로드, T@B L400, 그리고 커플이 견인하는 T@B 화이트에디션 순으로 출발했다.



레이크베이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굴곡이 심한 가파른 고개로 이루어져 있어 세심한 주의와 컨트롤이 필요하다. 더구나 곳곳에 눈이 녹지 않아 더욱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T@B을 견인한 차량들이 일렬로 잘 달려간다. 폭이 좁은 오르막이나 직각에 가깝게 꺾어지는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견인력을 보여준다.



만약 트레일러면허가 필요한 중량이 750kg 이상급 카라반이라면 회전 반경을 좀 더 크게 해야만 한다. 그러나 T@B을 견인시 좌우 15도 정도의 회전구간이라도 앞 차의 주행궤적에 따라 그대로 회전해도 무관하다. 상대적으로 폭과 길이가 짧아 견인차 내부에서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통해 T@B을 통제하기가 매우 용이하기 때문이다. 직접 견인해 본 커플도 평상시 주행하는 습관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편했다고 말했다. T@B은 초보 캠퍼라도 카라반을 운영할 때 가지는 주행에 따른 부담감을 자연스럽게 덜어 버릴 수 있는 카라반인 것이다.



T@B 4총사는 위용을 자랑하며 레이크베이 캠핑장에 도착했다. 한적한 레이크베이 캠핑장은 청평호반과 맞닿아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커플은 호수가 눈 앞에 펼쳐진 명당자리를 찾아 T@B을 위치 시켰다. 서로 T@B의 양쪽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씨름하는 모습이 정겹다.



커플이 주로 체험한 모델은 T@B 화이트 에디션이다. T@B 화이트 에디션은 T@B 320의 화이트 버전으로 충격에 강한 대형 15인치 알루미늄 휠을 사용했으며 AKS가 적용된 고하중 AL-KO 새시를 적용했다. 550kg의 T@B은 가벼운 무게와 아담한 크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탄탄함을 자랑한다. 구조적으로 차체지상고가 높고 타이어와 휠 하우스 사이의 간격도 넓어 불규칙한 노면 주행 중에도 차량 파손 위험이 적다.



커플은 밑면에 부착되어 있는 아웃트리거를 지면에 내려 견고하게 T@b을 고정시켰다. 출입구 바로 옆으로 캠핑에 필요한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했다. 캠핑 의자와 테이블은 감각적인 T@B의 스타일과 어울려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잔잔한 호수를 바라본다. 따듯한 차 한잔이 같이 하니 마음까지 아늑하다.



계획대로라면 바베큐 파티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눈이 올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냥 모닥불을 피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추위를 피해 T@B 안으로 들어가 뒹굴거렸다.



커플은 T@B과의 살림을 시작했다. T@B을 찬찬히 살펴본다. 출입구를 기준으로 왼편으로는 거주공간인 침대 겸용 소파와 테이블, 오른편으로 주방과 트루마 히터가 설치된 옷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상부는 서랍 및 그물 구조의 수납공간들이 나열되어 있다. 중앙 천정부에는 환기구가 보이고 창문은 이중으로 블라인드가 달려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가 탁월하다.



T@B모델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없다. 그러나 그것만 제외하면 다 갖췄다. 내부 중앙부에 70x80cm 이지업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을 둘러싸고 소파가 배치돼 있다. 테이블의 손잡이를 내리면 소파를 침대로 변환할 수 있다. 변환한 침대 크기는 175x200cm로 커플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공간이다. 커플은 테이블을 직접 침대로 변환해 보고 연인과 함께 자리에 누워본다. 아늑한 공간이 로맨틱한 상상을 하게 한다.



벽면상단의 수납공간은 2~3인의 기본 물품을 수납하기 좋다. 실내 전면에는 2구 가스스토브와 싱크 수전, 트루마 LPG가스히터, 도메틱 제품으로 60리터 3way 냉장고가 설치돼 있다. 싱크 수전은 20l 워터탱크를 이용한다. 싱크대 앞쪽으로 전용 창이 마련되어 있다. 창을 열면 야외에서 조리하는 기분을 제공해준다.



여행을 다닐 때 펜션을 이용하던 커플이 T@B을 만나 색다른 여가 활동을 체험했다. 비록 첫 경험이지만 T@B을 직접 운용해 보면서 앞으로의 아웃도어 라이프를 설계해 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커플은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지 T@B과 헤어지는 순간에도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했다. 카라반의 가격을 의식하며 펜션을 100번 정도 가지 말아야 될 것 같다고 우스개 소리도 한다. 분명 카라반의 가격이 현실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가격의 공정성을 따져 보고 카라반의 대중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그래도 T@B은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해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T@B 모델은 320을 포함한 L400, 오프로드 트림으로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블루버드 엔터프라이즈에서 독일 크나우스 타버트사와 공식딜러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 T@B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블루버드 오성식 대표는 견인차의 제한성, 주행에 따른 불안함 그리고 카라반 구매의 가장 큰 장벽인 보관성에 따른 문제점이 가장 적은 모델이며 구매 후에도 카라반의 A/S를 위해 공식딜러를 통한 구매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판매가격은 T@B320 2380만원, 화이트 2460만원, 오프로드 2760만원(VAT 포함)이다. 수입 전에 선 예약의 경우 80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글,사진 최재후 기자


제공: 캠핑 & 캠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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