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차_BMW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x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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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차_BMW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xDrive
  • 김재민
  • 승인 201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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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상으로는 구분이 명확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지만 안락함과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빼어난 달리기 능력은 스포츠 세단을 능가할 정도다. 경계선을 무너뜨린 BMW GT모델들이 지닌 가치이다. BMW의 GT 모델의 태동은 2007년 콘셉트차인 CS모델이 시작이 된다. 2009년 5시리즈의 콘셉트 GT모델을 발표하고 2013년에 3시리즈의 GT 모델을 발표한다. BMW내에서 GT모델들은 PAS(Progressive Activity Series)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시승차인 BMW 30d GT xdrive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스포티한 성격을 좀 더 부여했다. 출중한 달리기 능력을 배가한 모델이다. 앞 인상만으로만 보면 영락없는 3시리즈 세단이다. 그러나 측면에서 보면 엉덩이를 살포시 세워 올려 GT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몸집도 형뻘 정도로 큼지막하다.



BMW 패밀리룩은 외형적 크기로 각 시리즈을 인식하기에 충분했던 예전의 것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가진다. 흘깃 보면 5시리즈는 7시리즈로, 3시리즈는 5시리즈처럼 보인다. GT모델도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훨씬 큰 덩치에 놀라 다시 한번 차 주변을 둘러보게 한다. 그도 그럴 듯이 GT모델의 섀시는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3시리즈 리무진의 것을 채용한다. 휠베이스는 3시리즈 투어링보다 110mm길고 전고는 79mm 높고, 전폭은 17mm 넓다. 전장은 2920mm로 5시리즈의 전장보다 단지 48mm 정도 짧다. 휠베이스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넉넉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뒷좌석의 여유로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음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세단모델과 투어링 모델에 비해 72mm나 넓은 레그룸은 건장한 성인 3명이 탑승해도 편안한 공간을 확보해 냈다. 세단모델과는 천양지차다.



디자인은 패밀리룩을 충실히 따랐다. 고유의 키드니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BMW의 DNA에대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두 개의 라인은 세우고, 두 개의 라인은 살짝 낮춘 보닛은 입체감 뛰어난 인상을 만들어 냈다.



말끔하게 떨어져 내리는 지붕라인은 GT 모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것이다. 쿠페의 지붕라인처럼 역동적이다. Xdrive 배지와 그 밑으로 에어벤트를 두어 더욱 큰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배지 바로 위에서 시작된 벨트라인은 도어캐치를 거쳐 테일램프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한 숨에 내닫는다. 날렵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후면은 스포트백의 디자인이 부여된 감성으로 속도에 따라 가변식으로 작동하는 액티브 스포일러를 숨겼다. 5시리즈 GT와 동일하게 듬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전체적으로 베여있다.



트렁크 내부는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구조를 가진다. 뒷좌석을 손 쉽게 접을 수 있는 전용 레버를 내부에 두었다. 간편하게 트렁크 내부를 확장시킬 수 있다. 기본으로 520리터가 제공된다. 세단모델보다 40리터 넓은 공간이다. 뒷좌석 모두를 접어내면 최대 1600리터까지 공간을 확장 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 밑 공간에는 수납함과 같은 형태의 공간을 마련했다. 트렁크내부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닐만한 용품들은 이 공간에 수납하면 좋을 듯하다.



실내로 눈길을 돌리면 제법 굵은 빨간색 라인을 대시보드와 4개의 도어에 빙 둘러냈다. 이와 함께 헤드레스트를 포함한 시트와 4개의 문에는 빨간색 실로 박음질해 더욱 고급스럽고 열정적인 느낌을 부각시켰다. 빨간색을 적용한 독특한 통일성으로 탑승자에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는 장식으로 충분하다. 공간은 전술한 듯이 충분히 넓고 여유롭다. 앞, 뒷좌석 모두 그렇다. 시트도 몸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버킷시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시보드는 전술한 빨간색 라인을 기준으로 상하로 나뉜다. 센터페시아의 상단은 디스플레이영역이 굵은 빨간색 라인위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밑으로 오디오와 냉난방 조작부가 마련되어 있다. 처음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혼선 없이 간편하게 각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편리하다.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도 조작이 편안한 크기와 듬직한 감촉을 가지고 있다. 굵기도 적당한 편이다. 손 안으로 편안하게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좌우 스포크 위로 마련된 각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이 설치되어있다. 주행정보, 오디오, 핸즈프리, 크루즈콘트롤 등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센터콘솔부위에는 변속레버와 주행모드 변경 버튼, 그리고 BMW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이드라이브가 자리잡고 있다. 다이얼을 돌리고 좌우로 미는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차량의 정보와 기능 변경은 기본이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2리터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5km/l(도심 13.7km/l 고속 18.3km/l)다.



주행을 위해 자리에 앉아 시동을 켜면 실내에는 3 개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앞 창에 모습을 드러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반 중앙의 주행관련 정보 디스플레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모두 보다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영역들이다.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좀 더 발전된 버전을 탑재한다면 스마트폰을 완전히 손에서 내려놓고 주행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할 수 있어 보인다.



초기 발진 능력은 본연의 3시리즈다운 면모를 보인다. 충분한 토크로 사납게 지면을 박차고 질주하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흔들림 없는 차체의 반응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조금은 부드러워진 서스펜션은 GT의 본 모습, 먼 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해야 하는 숙제를 위해 타협한 느낌이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좀 더 묵직하고 견고하게 바뀐다. 선회구간에서의 차체의 반응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지면에 몸체를 바싹 붙여 돌아나가는 밀착력 뛰어난 반응은 아니다. 오롯이 GT의 콘셉트에 잘 맞춰진 세팅이다. 연비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복합연비로 약 15.8km/ㅣ를 기록했다. 총 주행거리는 약 330km였다.



GT 모델은 세단, 해치백, 왜건, SUV 등의 장점만 골라 만들어 낸 차량이다. 아웃도어에 대한 열기가 높은 환경과 남다른 스타일의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한번쯤 권하고 싶은 차량이다. 무엇보다 적재할 수 있는 공간과 편안한 탑승공간, 그리고 세단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주행성능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세단 선호사상이 강한 국내에서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국내 판매 모델은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럭셔리, 사륜구동 xDrive,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럭셔리 xDrive 모델 등 총 4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가격은 뉴 320d 그란 투리스모가 5,500만원,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럭셔리가 6,110만원,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xDrive가 5,840만원, 뉴 320d 그란 투리스모 럭셔리 xDrive 모델이 6,340만원(VAT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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