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차 `올 뉴 말리부`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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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차 `올 뉴 말리부`를 경험하다
  • 모토야
  • 승인 201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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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쉐보레 신형 말리부가 지난 27일(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차 공개행사를 가진 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시승행사를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 시승행사에는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VSSM 부사장, 제레미 쇼트(Jeremy Short) 말리부 글로벌 개발 담당임원, 황준하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와 서대환 상무 등 담당 전문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디어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교류의 시간도 마련하기도 했다.



이 날 시승행사에서 기자단이 경험하게 된 말리부는 모두 최고 등급의 모델인 2.0 LTZ 프리미엄팩 사양이다. 차량 기본 판매 가격은 3,180만 원(부가세 포함).


말리부는 한층 커진 크기, 보다 과감해진 선과 면의 형태, 그리고 한결 세련되게 강조된 디테일이다. 사이즈의 변화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사항은 전장과 휠베이스로, 기존 말리부에 비해 전장은 60mm, 휠베이스는 93mm가 각각 연장되었다. 이렇게 길어진 차체는 경쟁사 모델들 대비 커졌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경쟁 중형세단들과 차별화되는 말리부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로운 말리부의 과감해진 선과 면의 형태는 기존의 말리부와는 달리 볼륨감이 강조되어, 차별화되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근래 쉐보레가 신형 스파크나 임팔라 등을 통해 보여준, 새로운 형태의 선과 면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이 격렬한 선과 면들은 빠르게 떨어지는 패스트백(Fast-back) D필러 라인과 만나며 말리부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까지 가능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 역시, 기존에 비해 완전히 새롭게 해석되고 품위가 있다. 외모만큼이나 큰 폭의 변화를 보여주는 실내는 듀얼콕핏 디자인과 함께 특유의 공간감을 전달한다. 실내는 임팔라에서 볼 수 있었던 가죽 소재의 적용과 마감 소재의 개선 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전체적인 품질감 면에서 크게 진일보한 모습이다. 또한, 말리부에는 쉐보레 마이링크의 최신 버전이 장착되며, 8인치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차체가 확대되면서 실내 공간과 수납 공간 또한 함께 증가했다.




말리부의 앞좌석은 착좌시 충분히 편안한 느낌을 준다. 가죽의 질감이 부드러워 운전자를 편안하게 지지해 주는 느낌이다. 가죽 스티어링 휠 또 한 질감이 부드러우며, 적절한 굵기와 직경을 가지고 있으며, 조작성도 우수한 편이다. 운전석은 전방시야 확보에 용이한 높이로 만들어져 있어, 운전 시야 확보에 유리하며,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뒷좌석은 늘어난 길이와 휠베이스로 인해 적당한 각도를 확보했음은 물론, 공간도 넓은 편이다.



시승한 말리부에는 캐딜락에서 가져온 직렬 기통 2.0리터 터보엔진을 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말리부의 설계에 맞게 조정이 이루어져, 253마력의 최고 출력과 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의 동력은 한국 시장 전용의 6단 자동변속기로 연결되어 앞바퀴로 전달된다. 복합모드 기준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10.8km/l다.



시승 코스는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 중미산 천문대를 경유해 돌아오는 총 118km의 코스로 진행되었다. 신차공개행사 이후 나흘 만에 사전예약대수 6,000대를 돌파하며 국내시장에서 호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운동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코스로는 비교적 적정한 정도라 할 수 있다.


이번 신형 말리부에 탑재된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Active lane assist)`는 말리부를 차선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유지 시켜준다. 의도치 않게 차선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하면, 시스템은 적당한 진동으로 차량의 이탈을 방지한다. R-EPS 방식을 사용하는 말리부의 스티어링 시스템은 인위적인 스티어링 개입이 최소화되어 시스템 개입시 이질감이 작다.



행사장을 출발해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해보았다. 실내는 조용하며, 적용된 `엑티브 노이즈 켄슬링`기능과 함께 더욱 정숙한 실내를 제공한다. 100km 정속주행시 엔진회전수는 2천rpm을 넘지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장거리 운행에서의 연비를 높이기 위함이다. 한적한 구간에서 킥다운을 시도하자, 말리부는 빠르게 전방으로 달려나간다.


속도계의 바늘은 최고 속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갈 기세로 쑥쑥 상승한다. 킥다운 상황에서 정확하게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한다. 또한 과급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터빈소음이 적절하게 억제되어 있으며, 터보 렉 현상도 적은 편이다. 동력 성능이 높은 엔진과 무난한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말리부는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원스런 성능을 즐길 수 있다.


고속도로구간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와인딩 구간으로 접어들게 되면, 새롭게 개발된 말리부의 섀시에서 오는 튼튼한 강성을 곧 바로 느낄 수 있다. 미디어 브리핑에서 언급되었된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적용된 섀시는, 급격한 선회와 방향 전환에서 빈틈없는 단단함을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 조향시 차체가 방향을 전환하기까지 섀시는 단단하게 잘 버텨준다.


페이스를 조금 더 올리게 되면, 대부분의 전륜엔진 전륜구동(FF) 구조의 차에서 나타나는 언더스티어 성향이 드러난다. 하지만 말리부는 격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쉽게 자세가 무너지지 않아, 운전자에게 주는 불안감은 적은 편이다. 달리기 성능을 중시한 유럽산 스포츠 세단들에 일대일로 비견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적어도 중형 패밀리 세단의 범주 내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와인딩 로드 주행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신형 말리부는 차별화된 외관과 실내 디자인, 그리고 우수한 동력성능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으로 시장의 기대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다. SUV 열풍에 이어, 다시금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신형 말리부가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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