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가 2000마력?... 포드, 괴물 슈퍼밴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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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가 2000마력?... 포드, 괴물 슈퍼밴 만들다
  • 모토야
  • 승인 2022.07.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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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으로 사용되는 상용차, 그 중에서도 적재중량 1톤 내외의 소형 상용차량(밴, 승합차)들은 대체로 150마력 내외의 2.0~2.5리터급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소형상용차 스타리아도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사양은 2.2리터 디젤 엔진이 주력이며,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르노 트래픽, 푸조 엑스퍼트 등의 해외의 소형 밴들 역시 대체로 비슷한 체급의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그런데 포드자동차에서 최고출력 2000마력에 달하는 괴물 밴을 만들어 내 화제다. 정확히는 포드의 상용차 부문을 담당하는 포드 프로(Ford PRO)에서 만들어낸 것인데, 이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는 소형 밴, 포드 일렉트릭 슈퍼밴(Ford Electric Supervan)은 정지 상태서 100km/h까지 단 2초 만에 가속한다.

이 괴물 밴은 포드 프로의 전기 소형 상용차 E-트랜짓 커스텀(Ford E-Transit Custom)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200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동력을 감당하기 위해 곳곳에 변형을 가했다. 먼저 전면부 디자인은 트랜짓 커스텀 고유의 차체형상은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공기역학적 특성의 개선을 위해 사실 상 통째로 바뀌었다. 한층 확대된 전방 공기흡입구와 더불어 더 날카로워진 눈매가 눈에 띄며, 하단의 에어로 바디 킷으로 인해 더욱 과격해진 인상을 준다.

여기에 측면은 한 술 더 떠서 사실 상 레이싱카와 다를 것이 없는 구조를 보여준다. 심지어 후방의 적재공간은 절반쯤 사라지고 이마저도 공기역학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물로 탈바꿈했다. 또한 하단에는 거대한 스커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레이싱용에 준하는 초경량 휠과 슬릭 타이어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후면에서도 이 차가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녀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상부에는 거대한 리어 윙이 설치되어 있으며 뒷유리가 위치하는 자리는 아예 뚫려 있는 구조다. 또한 하단에는 거대한 디퓨저까지 설치되어 있다.

물론 이 차량에 적재공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차체 측면에 도어가 위치해, 이 도어를 통해 짐을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이 차량은 포드의 SYNC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전자파 방출 시스템을 통해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차내에서도 드라이버는 안전하게 차를 조종할 수 있다.

유럽 포드는 이전부터 이벤트성으로 이러한 형태의 '슈퍼밴(Supervan)'을 만들어 왔었다. 1971년도와 1984년도, 그리고 1995년도에 트랜짓을 기반으로 이러한 형태의 슈퍼밴을 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포드 트랜짓의 이름을 알리는 한 편, 트랜짓의 우수한 섀시가 가진 잠재력, 그리고 신뢰도를 알리는 방편으로 이러한 모델을 만들어 온 것이다.

이 4대 슈퍼밴의 동력원은 전기구동계다. 이 차량은 총 4기의 모터로 4륜구동 시스템을 구성하며, 모터 4기로 합산 20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이 모터들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 50kWh 용량의 배터리팩으로부터 공급된다.

이 막대한 동력을 제어하기 위해, 신세대의 포드 일렉트릭 슈퍼밴은 모터스포츠 등급의 브레이크와 추가적인 구조강도를 제공하는 전후 서브프레임, 그리고 전용 서스펜션으로 보강되어 있다. 또한 주요 구성요소는 양산형 E-트랜짓 커스텀의 것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브레이크 시스템의 경우에는 총 3단계의 회생제동 시스템이 동원되어 전기차 특유의 중량으로 인한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현상을 억제한다.

전기구동계의 기술실증 및 전기상용차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이 차량은 영국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대중에 공개되어 이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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